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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 토마토 메일 53.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요
    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09. 7. 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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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53.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요>

     

     

    #1. 말버릇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

     

     

    안녕하세요. 호련입니다.

    오늘은 '혼잣말'과 '말버릇'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언어학에서는 사람의 말실수나 말버릇이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고 말합니다.

    가령 회의를 시작하는데 진행자가 '이제 회의를 끝내겠습니다.'라는 말실수를 한다면,

    그 진행자의 마음 속에는 얼른 회의를 끝냈으면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그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하죠.

    평소 자신의 언어습관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거예요.

    그래서 말 한마디, 한마디할 때마다 주의를 기울여서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 다 짜증나', '왜 맨날 재수없는 일만 생기냐' '내가 그렇지 뭐'

    이런 말은 굳이 말로 내뱉지 않아도 듣기만 해도 불쾌감을 확 불러오는 말이지요.

    부정적 말버릇이 있다면, 한번 주의를 기울여보시는건 어떨까요?

     

    우리말의 된소리(ㄲ,ㄸ,ㅃ 등)와 거센소리(ㅋ,ㅌ,ㅍ)는 임진왜란 이후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말이 거칠어지게 되어 된발음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이처럼 사람의 말은 심리를 반영하고 있답니다.

     

     

    #2. 자신을 세뇌시키는 혼잣말

     

     

    호련은 혼자 잘 중얼중얼거리는 편인데요.

    특히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일을 할 때 혼자서 떠들어댑니다.

    "좋아 이건 이렇게 하고, 어 근데 이건 뭐지? 이건 여기에다 두고..좋았어."

     

    그런데 이 혼잣말은 사람의 무의식이 반영이 되기도 하지만,

    혼잣말이 자기 자신을 세뇌시키기도 해요.

     

    우리는 누군가가 지나가며 던진 한마디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거나, 혹은 오랫동안 상처가 되곤 합니다.

    타인의 한두마디 말도 그런데,

    자신이 매일 중얼거리는 말은 얼마나 그 정도가 심할까요.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를 기울여봅시다.

     

    호련은 한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되고, 가질 수 있다."라는 말이 참 좋아서

    매일 자기 전에 외우고, 아침에 일어나면 중얼거리며 외쳤는데,

    어느날 한밤중에 자다가 깨서 거의 잠꼬대 수준으로 저 말을 중얼거리고 있더군요. 매우 신기했어요.

     

     

    언어가 변하면 의식이 변한다.

    의식이 변하면 성격이 변한다.

    성격이 변하면 습관이 변한다.

    습관이 변하면 행동이 변한다.

    행동이 변하면 성과가 변한다.

    성과가 변하면 평가가 변한다.

    평가가 변하면 인격이 변한다.

    인격이 변하면 운명이 변한다.

     

    - 나카지마 다카시 <성공하는 사람들의 언어습관>

     

     

    #3. 틀린 것과 다른 것은 다른 것.

     

     

    그럼 잠깐 올바른 언어사용의 예를 살펴볼까요?

     

    흔히들 하는 실수가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수학에서 '2 곱하기 2는 3이다'는 틀린 것이지만,

    우리가 모두 빨간 옷을 입고 있을 때, 누군가만 검정 옷을 입고 있다면,

    그 사람은 우리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지요.

     

    또한 '너무'라는 표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답니다.

    가령 '너무 많다'라는 말은 정도가 과하게 많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좋은 뜻으로 표현할 때는

    '너무' 보다는 '꽤', '매우','무척'과 같은 말을 쓰는게 더 나아요.

     

    우리나라 말에는 '~해서 죽겠다'라는 말이 참 많죠.

    배고파 죽겠다. 더우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혹은 수명이 십년이 줄었다는 의미의 '십년감수했다.'라는 말도 쉽게 들을 수 있어요.

    이런 말버릇은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앞으로는 '신나서 장수하겠다.' '행복해서 젊어지네!!' 이런 말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토마토 여러분,

    오래오래 신나게 사세요.

     

     

    瑚璉호련 드림

     




    <사랑스러운 토마토 메일 뒷이야기>

     

     

    #1. 말버릇

     

    대학시절 국문학 복수전공을 하면서 언어학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때 말의 힘을 깨달았지요*^^*

    오늘 토마토 메일에 나온 '말의 힘'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읽어보세요. (사전만큼 두껍지만 내용이 꽤 유익합니다.)

     

    #2. 호련의 근황

     

    호련은 축제홍보 일을 하고 있지요.

    축제관련 일을 하다보니 자연히 다른 축제도 가게 되는데요.

    어제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개막식, 오늘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을 다녀왔습니다. 

     

    축제와 함께하는 삶이라니 괜찮군요. (흐흐-ㅂ- 내 삶은 축제얌!!)

     

    어제는 <요정핑크>의 김동화 작가님과 함께 점심 먹고 사인을 받고,

    오늘은 연예인 추상미씨가 지나가시길래 길을 비켜 드렸어요.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일도-ㅅ-;;)

    혼자 신나서 팔랑팔랑 사인받고 사진 찍고 두리번거리느라 선배님에게 한소리 듣기도 했지요.

     

    #3. 토마토 메일의 그림과 글

     

    토마토 메일의 만화는 호련이 직접 그린 것입니다.

    글도 직접 쓴거예요. (종종 일주일마다 퍼와서 메일을 보내냐고 묻는 분이 있으시군요.)

     

    더운 날씨, 건강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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