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여행] 마닐라 하버 뷰(harbor view) 씨푸드레스토랑
마닐라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맡긴 뒤, 처음 간 곳은 '하버 뷰'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입니다.
바닷가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바다 위에 길게 선상 테라스가 있어 마치 배 위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풍경
하버 뷰를 찾는 사람들은 외국인이 상당 수였습니다. 현지인이 오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일 듯합니다.
바다 위이기 때문에 바닷 바람이 많이 불어 테이블에 올린 종이 위에 저렇게 접시를 덮어 놓았더군요. 비가 오면 지붕에 달린 천막을 내려서 비를 피합니다.
입구에는 하버 뷰를 찾은 유명인사들의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액자 수가 상당히 많은 걸 보니 꽤 인기 있는 집이긴 한 듯합니다.
주방과는 별도로 스시를 만드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네요.
필리핀의 케이크는 이렇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큽니다. 호텔 레스토랑이나 스타벅스도 베이커리류가 꽤 크네요.
메뉴판
랍스터를 주문하니 직접 살아있는 랍스터를 가져와서 크기를 보여줍니다. 이 정도면 되겠냐고 물어본 뒤 조리를 합니다. 가재의 크기에 깜짝 놀랬습니다. 징그럽네! 하면서 사진을 찍고 먹을 땐 맛있게 ㅎㅎ
음료는 콜라, 망고쥬스, 애플망고 쥬스를 시켰습니다. 필리핀의 콜라는 김이 빠진 듯 탄산이 꽤 약한 게 특징입니다. 애플망고는 상당히 시큼하더군요.
망고쥬스나 애플망고쥬스나 모두 상당히 걸쭉합니다. 한국에서는 먹기 힘든 그런 망고 쥬스네요. ㅎㅎ
마치 묽은 호박죽 같은 느낌도 나더군요. 쥬스는 너무 달아 잘 마시지 않는데, 이건 별로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시저 샐러드. 하지만 한국에서 먹는 퀄리티는 기대할 수 없는 그런 샐러드였습니다. 시저 샐러드라기 보다는 그냥 양상치 샐러드. 제 입맛에 잘 맞진 않네요.
그리고 아까 본 랍스터가 요리가 되어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가늠되지 않지만 상당히 큽니다.
짭짤한 양념이 가득되어 나왔는데.. 너무 짭니다. 필리핀 음식들이 좀 짠 편이라곤 하네요. 맛은 그렇저렇 괜찮았지만 차라리 양념이 안 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닐라에 왔으니 이런 랍스터는 한 번 먹어봐야죠.
그리고 같이 나온 립입니다. 왼쪽은 바나나껍질로 장식한 꽃, 오른쪽은 감자 튀김입니다.
꽤 두껍습니다. 이건 한국에서 먹는 립과 비슷하네요. 무난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볶음밥입니다. 필리핀에서 참 많이 먹은 볶음밥이죠. 날아다니는(?) 쌀을 그냥 먹기엔 맛이 없는지, 어느 식당을 가나 볶음밥이 나옵니다. 양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건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역시 짰습니다. 제 입맛엔 맞지 않네요.
주문할 땐 양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렌트 기사님까지 6명이 먹었는데 먹다 남을 만큼 푸짐한 양이었습니다.
밥을 다 먹을 때 즈음, 웨이터가 케이크를 가져오며 먹지 않겠냐고 묻더군요. 이미 배가 불러 고개를 설레설레~ 그나저나 참 큼지막한 케이크입니다. ^^;;
분명 밥을 먹기 전에는 꽤 화창했는데, 어느새 먹구름이 잔뜩 몰려 와 비를 흩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는 스콜(Squall) 때문이죠.
소나기가 잔뜩 내리는 바다의 모습도 꽤 볼만 합니다.
레스토랑 왼편은 장막을 내렸지만, 우리 테이블이 있던 오른쪽은 일부러 장막을 내리지 말고 그냥 두자고 했습니다. 비가 잔뜩 내리는 바다의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음식 가격이 꽤 비싼 편입니다. 6명이 먹고 우리 돈으로 20만원이 좀 넘게 나온 듯합니다. 0_0)ㅋ 마닐라가 필리핀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라곤 하지만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장관이라고 합니다.
비가 와서 다음 코스는 바로 미리 예약해둔 마사지샵으로 향했습니다.
South Gate A Rizal ParkManila / (632)524-1532 / http://www.harborview-mani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