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힘을 북돋아 주는 '조혜련의 미래일기'

도서명: 조혜련의 미래일기

저자: 조혜련

출판사명: 위즈덤하우스

내가 처음 미래일기를 쓴 것은 4년 전이었다. 그때는 남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도 어쩜 그렇게 일기 쓰는 게 멋쩍던지, 솔직하게 원하는 걸 글로 적는다는게 왠지 부끄럽기도 했다. 일기를 누가 볼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나의 미래일기에는 거창한 꿈도 있고 약간 우스울 정도로 사소한 일도 있었다.

조금 유치하게 느껴지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미래일기를 쓸 때면 늘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썼던 미래일기를 다시 읽어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프로그램에 조혜련이 출연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조혜련이 자신의 미래일기에 무릎팍도사를 촬영할 날짜를 미리 예언해서 썼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 기사를 읽기 전에도 조혜련의 <미래일기>라는 책이 있는 건 알았지만 크게 관심 갖지는 않았었다. (연예인이 쓴 책에 대해 약간의 선입견을 갖고 있는 듯하다) 책을 산 것은 무릎팍도사 조혜련 편을 찾아본 뒤 한참 후의 일이다.

<미래일기>를 e북으로 산 이유는 가끔 시간 날 때 아이패드로 기분 전환할 겸 볼 생각이었다. 책은 즐겨 가던 사이트, 알라딘에서 받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내가 <미래일기>를 다운 받던 때는 아이패드용은 커녕 아이폰용 알라딘 정식 앱도 나오지 않은 때였다. 그래서 받은 게 k-전자책 뷰어. 하지만 기대하고 받은 것과 달리 e북 디자인 퀄리티가 왜 이리 떨어지는지..ㅠ.ㅠ (지금은 아이폰용 알라딘 앱에서도 e북을 볼 수 있지만, 역시 기대할 만한 건 아니다) 특히 조혜련이 그렸다는 그림은 작아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확대도 되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디자인적인 아쉬움은 무척 컸지만, <미래일기>는 갖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기 참 좋은 책이었다. 내용도 무겁지 않고 읽을수록 덩달아 기분이 참 좋아졌다. 조혜련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도전과 노력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열정과 긍정적인 기운이 마구 전달되는 듯해 읽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자연스럽게 지어졌다.

나는 뭔가 목표를 정하고 나면 지체 없이 달려간다. 스스로 정한 구체적인 목표는 내 삶의 중요한 마디마디를 만드는 최고의 추진력인 셈이다. 여러분도 뭔가에 도전할 때는 명확하고 아주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으면 한다. 명확한 과녁도 없이 쏜 화살이 명중할 리가 없지 않은가. - <조혜련의 미래일기> p212

이 책은 어떻게 미래일기를 쓰면 좋을지 모르는 분들에게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조혜련이 자신이 원하는 것들에 대해 매우 솔직히 털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골룸 분장까지 도전할 줄 아는 그녀는 역시 달랐다. 멋지다!

삶이 힘들 때, 멋진 미래를 그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때, 더 많은 도전이 필요한데 머뭇거려질 때, 삶이 무료할 때 이 책을 읽어보자. 작가 조혜련이 책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 전파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조혜련처럼 자신만의 미래일기를 직접 써보도록 하자.


*이 원고는 이페이퍼포럼에 기고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