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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964년 겨울>
    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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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1964년 겨울>은 고등학교 때 너무 자주 접한 터라 새삼스레 감상을 써보라 한다면, 막상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개인주의라던가, 삭막한 인간의 모습이라던지, 혹은 결말부분에서 개미가 주는 상징성 등이 떠오른다. 이번 기회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세명이 불구경하는 장면이 인상에 남았다. '학'자가 불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아내라며 소리치는 사내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신이 가진 돈을 던지는 그 사내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사내를 홀로 방에 남겨두고 다음날 자살한 그를 두고 도망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21세기에 이 소설을 다시 쓴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 사내의 돈을 빼앗아 쓰고 그를 버려둔 채 떠나 남은 돈을 다 써버리는 사람도 쉽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시체실에 팔았다고 고뇌하다가 자살하는 남자의 모습도 현재 생각하면 지극히 소설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는 이런 사내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겨버렸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무척 측은하면서도 아내를 사랑하는 따뜻한 남자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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