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자주가는 카페는 스타벅스입니다만, 좋아하는 카페나 인상적인 곳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단연 홍대 제너럴닥터가 딱 떠오릅니다. 홍대를 자주 가지 않아 들릴 기회는 많지 않지만, 홍대에 갈 때마다 꼭 가고 싶은 곳이죠. 제너럴닥터는 병원과 카페를 같이 하고 있는 곳인데, 저는 병원은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늘 카페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
제너럴닥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편안하고 빈티지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커피, 애플 제품, 열린 사고방식 등..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양이'입니다.
물론 요즘은 고양이카페가 인기입니다만, 왠지 고양이카페의 고양이들은 '동물원 우리 속 동물'같은 느낌이 강해서요. 고양이카페에 가면 좁은 곳에 많은 고양이가 모여 사람에게 시달리는 듯해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ㅠㅠ 제너럴닥터의 고양이는 카페를 삶터로 여기며 사랑받고 지낸다는 느낌이랄까요?! 좀 더 여유로워 보여요. (고양이를 보러 카페를 가는 게 아니라, 카페를 갔는데 고양이도 있는 것이라 덜 시달릴 듯하다는 ^^;;; 카페 주인도 의사선생님이기도 하고요. ㅎㅎ)
얼마 전, 제닥에 가니 순이가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앞 쇼파에서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순이 옆에는 누군가의 아이스 커피가 놓여있군요. 제닥에서는 이런 풍경도 그냥 그림, 혹은 빈티지한 사진 처럼 보여집니다.
순이가 깰까봐 조심스레 다가가 사진을 찰칵 찰칵...
잠꾸러기 순이는 정신없이 자네요.
커피 마시다가 한참 뒤에 왔는데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길래.. ㅎㅎ 순이랑 같이 사진 찍어 보았습니다.
수, 순이랑 사진 찍고 싶어!!!
어느새 깬 순이... 그런데 표정은 저랑 사진 찍기 싫은 표정.. ㅠㅠ 순이야, 내가 잘못했어. ㅠㅠ
여기 또 잠자는 고양이는 나비입니다.
아리에티와 닮은 삼색 고양이죠! 실은 제너럴닥터에서 이 나비를 보고 무척 마음에 들어서 삼생냥이가 갖고 싶어서 아리에티를 선택한 것이랍니다. 아마 나비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만져본 고양이일거에요. ㅋㅋ
어슬렁거리는 나비와 함께 사진 찰칵
하지만 나비는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ㅠㅠ
시크한 나비, 나비 털은 정말 보드랍네요. ( ㅠㅠ)b 나비 덩치를 보니 아리에티도 좀 더 커야할 듯합니다.
귀여운 나비, 눈이 반짝!
제너럴닥터에는 '바나순복'이라는 커피가 있는데요. 제너럴닥터의 고양이인 바둑이, 나비, 순이, 복실이의 이름을 딴 커피랍니다.
커피 원두도 살 수 있습니다. 바둑이 커피 원두는 팔지 않네요.
순이 커피와 키위쥬스, 그리고 제너럴닥터의 명물 치즈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탱탱하고 몰캉한 치즈 케이크. 맛이 상당히 진합니다.
저는 케이크는 많이 못 먹는데 여기 건 정말 좋군요. 작은 병에 담아 팔기도 합니다.
웬만한 밥 한끼 가격의 키위쥬스. 하지만 참 맛있습니다. ㅠㅠ
향이 찐~한 순이 커피. 빨간 머그컵 좋네요.
먹고 일하고 있는데 나비가 쓰윽 테이블 앞으로 놀러 왔습니다.
창 밖을 감상하는 나비.
나비의 눈 속에는 어떤 우주가 펼쳐져 있을까요. +_+
이 사진은 창문에 빗방울이 맺혀 있었더라면 더 멋졌을텐데.. 아쉬워라. ㅠㅠ
주전자 모양 화분과 다육이.
열리지 않는 문.
카페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아이북에서!
그리고 다양한 애플 제품들.
흑흑.. 저 오른쪽 매킨토치는 어릴 적에 친구네집 놀러가서 게임해본 기억이..
'우아한형제들'의 포스터.
제너럴닥터에서는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제품들을 팔고 있어요. 이번에 제닥에 간 목적이 포스터를 사러 간 것이었는데.. 저 '치킨' 포스터는 정말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팔지 않더군요. ㅠㅠ 고민하다가 '굿' 포스터 하나만 사고 돌아왔습니다. 포스터 크기가 꽤 커서 여러개 사기엔 둘 곳이 없네요. ㅠㅠ
집 안에 붙이니 꽤 어울렸습니다.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포스터 ( ^ㅁ^)b!!!
이건 나비와 함께 찍은 셀카입니다. ㅎㅎ 나비 표정 한 번 참 시크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