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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 토마토 메일 117. 한결같음
    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9. 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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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17. 한결같음>


    안녕하세요. 호련입니다.

    지난주, 호련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꿈꾸는 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 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회사는 오전 근무만 하고(반차)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내려갔다 왔죠.
    잠깐 강의하러 왔다갔다하다니, 이제 대구도 참 가까워졌네요.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
    KTX 안에서 노트북으로 회사 일을 재빨리 마무리 짓고, 쉬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솟아나더군요.
    잠깐 대구 다녀온 게 무슨 여행 축에 들겠느냐만은,
    그래도 현실 세계에서 잠깐 벗어난 기분에 잠깐 기분 전환할 수 있던 모양입니다.

    처음 빨강 토마토 메일을 쓰기 시작한 때는 첫 회사를 그만두고 무직 상태였습니다만,
    지금은 책도 내고 강의도 하고 회사에서도 우스갯소리로 중견사원입네 말할 수 있고, 블로그도 좀 할 줄 알게 되었네요.
    이게 겨우 3년간의 일이라니, 아무래도 행운의 여신 덕을 참 많이 본 듯합니다. (ㅎㅎㅎ)

    스물여섯엔, 이런 자기계발 글을 쓰기엔 어린 게 건방진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혹시라도 생각이 잘못될까 걱정되었죠.
    그래서 더 자기계발서나 경영서를 찾아 읽었어요.
    강의하거나 책을 쓸 때도, 늘 '내가 이걸 할만한 사람은 아닌데 너무 큰 기회가 온 건 아닐까'싶어 조바심이 났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뒷머리채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눈앞에 기회가 나타나면 망설임 없이 확 잡아야지 그냥 보낼 수는 없었죠.
    그만큼 간절하기도 했고, 간절한 만큼 욕심냈습니다.

    할 때는 어렵고 힘들다고 속앓이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도 쉽고 순조롭더군요.

    제 책 『젊음이 가야할 길』에 대해 악평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찾아봤지만 아직은 평점이10점 만점에 10점이네요.
    (아마 평점을 주시는 분이 거의 없어서 그런 듯합니다. 미움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 ㅜ.ㅜ)

    너무 쉽고 순탄했기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가 대략 이런 느낌일까 이해되더라고요.

    좀 더 어렵고 고생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쉬우면 안 되는데 싶어 반성도 들고,
    말하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을 우습게 알고 거만해질까 두려웠습니다.
    쉽게 얻은 것은 또 잃기 역시 쉽다는 것을 알기에 더 그랬죠.

    하루는 후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저를 겪어 보니, 여느 책을 낸 작가들이 가진 거만함이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혹시 아부였나.. 헉? ㅋㅋ)

    하지만 저는 이대로라면,
    앞으로 제가 몇 권의 책을 더 내거나 강의를 수십 번을 하더라도,
    아마 첫 토마토 메일을 쓰던 그때와 지금 제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러기에는 지난 3년의 경험과 결과물들이 저를 성장시키기에는 참 평화로웠죠.

    아마 좀 더 배신을 당하고 절벽에서 떨어져 봐야 성찰이란 것을 좀 해볼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무서워라)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방심하거나 헛숨 들이켜지 않고 세상 무서운 줄 알까요?
    조금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지금 해온 것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다 싶더군요.


    잘 될 때나 잘 안 될 때나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지속하는 힘을 길러
    단단한 의지를 아주 아주 깊게 뿌리내려서, 중심을 잘 잡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잘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고 저의 큰 장점은 분명히 끈기와 성실일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약속 시간에 늦을 수 있고, 누구나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때 중요한 것은 행동의 '결과'가 한결같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한결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느냐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끊임없이 완벽하게 한결같은 상태와 완벽하게 제멋대로인 상태 사이의 어디쯤을 경험하고 있다.

    완벽하게 한결같은 사람은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고,

    반대로 완벽하게 제멋대로인 사람은 자신의 약속을 기껏해야 앵앵거리는 모깃소리 정도로 가볍게 여긴다. 

    우리가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인가에 따라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가지는 존경심,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가지는 존경심의 크기가 달라진다.


    -탈 벤-샤하르 <하버드대 52주 행복연습>




    토마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감히 내가 어찌..'와 같은 생각은 그만 하세요.
    원하는 것을 이룰 기회가 보이면 꼭 붙잡으세요.
    아무것도 없던 백수 호련도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니 요만큼 클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더 잘할 수 있을 때 시작하겠다는 마음은 누르고 용기 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하겠다고 결심하세요.

    기회는, 행운의 여신은 뒷머리채가 없으니까요.

    오늘도 성실하게 자신의 할 일을 다하는 여러분을,
    호련이 응원합니다.



    호련 드림



    "여기서 대체 어떻게 내려가지?"

    내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섰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든 생각들 가운데 하나는 앞으로는 꿈을 꿀 때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꿈은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엘링 카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한결같은 빨강 토마토 메일 뒷이야기>


    #1. 호련의 근황


    많이 바쁜 건 아니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여유가 없네요.
    모처럼 추석 때 쉬어 어찌나 기쁘던지요(쉬고 나니 피부도 좋아졌어요 ㅋㅋ).

    한때는 꿈속에서 블로그를 하고 있더니,
    어젯밤 꿈에는 혼자 취재를 나가 사진 찍기에 열중하더군요.
    사진 찍기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하나 더 만들었어요. 호련의 사진닷컴(http://4zine.com)입니다.


    #2. 기회는 뒷머리채가 없다


    '기회는 뒷머리채가 없다' 혹은 '행운의 여신은 뒷머리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케(Tyche) 신에 대한 말인데요.
    행운의 여신은 뒷머리가 없어서, 여신이 왔다가 떠나갈 때는 아쉬운 마음에 붙잡으려해도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기회가 왔을 땐, 놓치지 말고 잘 잡으라는 말이랍니다.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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