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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성의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을 읽고
    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1. 1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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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책을 읽기까지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호련은 눈빛을 찌푸렸다.
    책을 좋아하는 호련이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책 제목이 아니었다.
    만약 저 책이 그냥 <힐러리처럼>이라거나 다른 제목이었다면 인상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누군가에게 이래라저래라 시킴을 받는 것을 싫어하는 호련이라 하기도 했지만, '여자라면'이라는 수식어가 참 마음에 안 들었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하라고? 대체 내가 왜 그래야하지. 난 그냥 나처럼, 호련처럼 살거야!! 라고 깊게 생각까지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작가가 이지성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호련은 그를 좋아한다. 그는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이며,,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열정적이고 노력파인지도 알 수 있다. 심지어 호련이 개인적인 질문의 메일을 보냈을 때 친절하게 답메일도 보내 주시고  호련 마음대로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의 수신인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잘 읽으시진 않는 듯.-.-)

    이 책은 호련의 귀여운 동료 '고릴라림'의 추천도서이다. (열광적으로!!)
    이에 호련은 무슨 책을 볼까 기웃기웃하다가 슬쩍 보게 되었다.


    2. 힐러리의 좋은 점을 배워라- 남성이 쓴 여성자기계발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장르는 사실 자기계발서다.
    다행히도(?) 이지성씨는 힐러리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힐러리의 좋은 점을 따라야 한다고 할 뿐이다.
    (오히려 힐러리의 모든 면을 다 따라하라고 말한다면 좀 문제가 있을 정도다.)

    남성의 시각으로 쓴 여성자기계발서란 점이 참 마음에 든다.
    호련은 여성이 쓴 여성자기계발서적을 몇권 접한 바 있다.

    남인숙의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실전편>,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프린세스 심플라이프>, <사랑받는 여자들의 27가지 좋은 습관>, <여자, 너에게 맞는 커리어를 디자인 하라>,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여자나이 스물아홉, 일할까 결혼할까 공부할까>, <밥은 굶어도 스타일은 굶지 않는다>, <샤방샤방 그녀의 매혹통장 만들기>. <여자생활백서>,<서른살, 꿈에 미쳐라>..등등등..

    물론 이 책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김현정의 <그녀들은 어떻게 다 가졌을까>, 명재신 <서른살, 꿈에 미쳐라> 책 등은 무척 뛰어난 자기계발서라고 평가한다. 단, 남성이 아직 사회주체인 사회에서 여성이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쓴 자기계발서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몇몇 여성자기계발서적에서는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묘한 적개심이 묻어 있기도 하다.
    (그만큼 여성이 사회생활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겠다.)

    이지성의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경쟁에 놓여 있을 때 이길 수 있는 방법, 킹카를 사귀는 방법(진짜로 킹카를 사귀는 방법이 나온다-_-;;) 등을 남성의 시각으로 풀어서 썼다. 남성이 남성의 입장에서 남성에 대해 쓴 글이기 때문에 조금 더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나 남성이 사회생활에서 여성이 남성을 이기는 법에 대해 쓴 책은 참 없기도 하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남자들에게는 잔인한 본성이 있다. 그중 한 가지가 한번 얕잡아 본 사람은 끝까지 얕잡아 본다는 것이다. 만일 남자 경쟁자가 당신을 한 번 얕잡아 보면 다음부터는 당신을 대놓고 무시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당신을 욕할 것이다.

    영업을 해본 나로서는 정말 공감하는 말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남자와는 싸우지 않는 거지만 안타깝게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할 경우도 있다. 특히 거래처에서 만만한 여자 신입사원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면 계속 만만하게 보이며 이용당하고 무시 당하기 쉽다. 웃으면서 한방 제대로 먹여줘야 (정말 세게 제대로) 서로 예의도 갖추게 되고 재미있게도 그래야 사이도 돈독해지게 된다. (남자들은 싸우면 싸울수록 이상하게 오히려 사이가 좋아진다.)

    게다가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마음에 들었다.

    여성 베스트셀러 몇 권을 읽어보고 실망했다. 속물이 되라고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는 책이 1위였는가 하면, 천박한 성품을 가진 패션잡지 편집장의 라이프스타일을 찬양하는 책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백서 운운하는, 그러나 내용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그런 책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이러한 실망감은 서점을 나서면서 모종의 의무감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한 권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며칠을 고심한 끝에 떠올린 인물이 힐러리 로댐이었다.

    -이지성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작가 서문


    3. 기존의 여성이 가진 선입견을 바꿔주는 책

    이 책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은 많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사고방식에 대해 일침을 놓는 부분이다.
    성형대국이라는 말 답게 외모지상주의와 (결코 성형수술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는 어린 여자를 좋아해 등의 안타까운 통념에 대해 작가 이지성은 반론을 제기한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여성의 섹시함'에 대한 부분이다.

    한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아줌마는 다르다. 예를 들면, 주요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최고경영자 아줌마, 화가나 배우 또는 작가로 성공한 아줌마, 자수성가로 큰 부를 일군 아줌마들은 남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섹시함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여자들이 지닌 섹시함이 진정한 섹시함이다.  -중략- 능력에서 오는 섹시함은 남자들의 영혼을 만족시킨다. 인간적인 '존경'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가 섹시하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가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그 중 1위는 재미있게도 이른 아침 모닝커피와 영자신문을 들고 있는 정장차림의 여성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미니스커트에 망사스타킹 등의 섹시함보다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전문가적인 여성의 모습에서 가장 매력과 섹시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마음에 들었던 대목이다.

    소년들은 청년이 된다. 청년들은 장차 사회를 지배하게 될 남자들과 이들의 지배를 받게 될 남자들로 나뉜다.
    전자는 특유의 현명함으로 여자를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후자가 여전히 사춘기 때의 시각으로 여자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즉 10년도 못 가서 빛을 잃어버릴 얼굴과 몸매처럼 육체적인 매력에 집착하고 있을 때, 전자는 인격적인 시각으로 여자들을 본다.

    전자는 여자의 육체 안에 있는 인간을 볼 줄 알고, 그 인간이 지닌 잠재력에 매혹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전자는 자신을 리드할 수 있는 눈부신 자신감과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여자와 만나고 맺어지기를 소망한다.


    물론 여기에 대해 반론을 펼칠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렇다고 그런 대단한 남자가 인격적인 시각으로 여자를 본다고 해도 이왕이면 인격적이고 능력있으면서 게다가 예쁘고 몸매좋고 섹시한 여자를 원하지 않겠느냐 라던가, 혹은 얼굴을 안 보고 결혼을 한다면 그래놓고 나중에 십중팔구는 예쁜 여자와 바람을 피우지 않겠느냐 라던가..

    첫번째 반론에 대해서는 나도 할말 있다. 이왕이면 다다익선이라고 나 역시 능력 좋고 키 크고 몸매 좋고 잘생긴 남자가 좋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런거 아닐까? 대신 모든 남자가 얼굴만 따진다고 보는 생각이 위험하다는 거다.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여자도 나이가 들면 잘생기고 몸매좋은 것보다 능력이나 비전과 가치관을 더 우선으로 두고 남자를 만나게 된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는 것) 남자도 역시 배우자를 선택할 때 그럴거라는 거다.

    두번째 반론에 대해서는 더 할말 있다. 만약 남자가 나중에 예쁜 여자와 바람을 필 것이다? 그렇다면 인격적인 시각으로 여자를 보는 남자보다 애초에 육체적인 매력을 보고 예쁜 여자랑 결혼한 남자라면,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예쁜 여자를 찾을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세계최고의 부자들은 오히려 이혼률이 현저히 낮다는 통계가 있었다. 진짜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일 수록 자신의 배우자만을 위하고 사랑하며 아낄 줄 안다. 그들은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배우자를 존중하고 위할 줄 알기 때문이다. (아, 물론 빌 클린턴이 루윈스키 사건을 일으키긴 했지만..뭐 그렇다는거다 -3-)

    잘난 남자들은 미인보다는 현명한 여자를 만나는 게 살 길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안다. 그리고 실제로 미인보다는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다. 만일 그들이 이런 직감을 갖추지 못했다면, 또 직감에 따라 살지 못했다면 절대로 잘난 남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는 내가 실제로 잘난 남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4. 저자가 책에서 하려고 하는 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지성 작가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살아야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는 책을 통해 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그런 롤 모델로서 힐러리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가 여성들에게 책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은 이 것이다.
    능력을 길러라. 꿈을 가져라. 노력하라. 당당한 자신감을 가져라. 독서를 많이 하라.

    특히 그는 책에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하고 있다.

    남들이 다 읽는 책만 읽는 두뇌, 즉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만 하는 사람은 절대로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감성만 만족시키는 책, 읽기에 너무 쉽고 편안한 책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독서는 당신의 두뇌를 절대로 강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

    특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힐러리가 한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놓았다. 철학과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다각적 시각을 기르라는 독서법인데, 호련 역시 이 책을 통해 좀 더 심도있는 책을 읽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책을 통해 좋은 정보를 알 수 있어 감사하다.


    5. 힐러리처럼 다 하면 안된다. -힐러리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한 책

    작가 이지성은 힐러리에 대해 찬양일색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객관적으로 힐러리를 묘사하려고 했다.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그녀에게서 그녀의 훌륭한 점만 본따면 된다.
    재미있게도 여자라고 힐러리처럼 똑같이 하면 안된다!!

    두 사람은 폭풍 같은 연애에 빠져들었다. 섹스는 기본이었다. 루퍼트의 말에 따르면 당시의 힐러리는 임신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격정적이었다고 한다. 물론 피임을 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두 사람은 주말마다 은신처로 달려가 동거하는 것과 다름없이 생활했고, 때로는 부적절한 약물을 흡입하기도 했다.
    -중략-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의 힐러리에게 루퍼트 말고도 남자가 2명이나 더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둘 다 잘생기고, 지적으로 뛰어나고, 유능한 남자들이었다. 

    힐러리의 킹카사귀는 법에 대해 자세히 쓰여진 대목이 참 신선하고 웃겼다.
    (굳이 여기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겠다. 정 궁금하면 책을 사서 보는 게 이해도 더 빠르고 정보전달이 잘 될 것이라 생각된다.)


     6. 힐러리에게서 가장 마음에 든 점

    호련이 힐러리의 많은 장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아래 내용이다.
    이것은 <빨강 토마토 메일>의 목적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되고, 갖는 것)과도 같다.

    그녀는 한다면 한다. 그 비결은 간단하다.
    힐러리는 오직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 '하고 싶다'에 주목한다. 그녀는 다른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
    -중략-
    우리가 내면의 다른 의견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하고 싶다', '갖고 싶다', '이루고 싶다'는 의견에 집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참으로 많은 시도를 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많은 것을 이루고,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힐러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 걸로 호련의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리뷰는 끝이다.
    최근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호련이 한 세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는거..ㅠ_ㅠ
    약속은 많고 호련은 한명이고, 할일은 많고 시간은 늘 빡빡한데 호련은 잠이 많은..ㅠ_ㅠ
    힐러리에게서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은..온갖 일을 다 해내는 멀티플레이랄까..아, 참 많이 배우고 싶다.


    모두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책을 한 번 읽어봅시다.





    이 책 내가 엄청 좋아하는 책인데...
    의외로 다시 읽어보니 뭔 서평을 저렇게 비평적으로 썼는지 원-_-;
    이지성 작가님께서 블로그에 오셔서 서평 읽어보셨다고 했는데...기분 나쁘셨겠다 --;;ㅋㅋㅋㅋㅋㅋ

    날카롭게 썼지만,
    매우 좋은 책이며 무척 좋아하는 책입니다 ^_^) 강추강추!! (뒷수습하기;;)

    -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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