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33. 현재를 사랑하는 지혜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33. 현재를 사랑하는 지혜> 

 

#1. 

 

언젠가 "만약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탄다면 어느 시절로 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무 곳도 가고 싶지 않다. 지금 현재에 있겠다."라고 대답했었습니다.

물론 행복했던 일이 많았던 과거도 많았지만, 항상 지금 현재를 가장 행복한 때를 만들고자 하기도 하고...

겨우 힘차게 살아왔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라고 하면 허무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후회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늘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지만,

가끔씩 온 힘을 다하고 신중히 정성들여 선택을 한다고 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도 많지요.

한 때는 그래서 나는 왜 이리 현명하지 못할까, 용기가 없을까, 한심할까..좌절을 하며 자책을 하기도 했었지요.

침대 속에서 웅크리고 그저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도록 빌 때도 있고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큰 사람, 생각이 넓은 사람,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마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부족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점점 발전하도록 독려해야겠습니다.

 

Fake it until you make it!!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척하라)

   

 

#2.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현실이 너무나 싫어서 미친 개처럼 날뛰고 신을 욕해도 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누군가에게 반하고, 사랑하고, 웃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다가도

배신에 치를 떨거나 죽이고 싶도록 미워진다거나 평생을 저주하기도 하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커녕 욕만 먹기도 하고,

때때로 사소한 실수가 잘못된 큰 결과를 가져와 좌절하기도 합니다.

 

 

지금 그 일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그것은 일어나야 할 일이었다.

차라리 거기에서 의미를 찾아라. 인생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결정하고 지금 행동하라.

 

-풀 매코믹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울거나 원망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고 하루 종일 화를 내더라도,

결국 다시 주저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야지요. 차라리 그 결과에서 교훈을 얻고, 깨달음을 갖던지..무언가를 배우던지...

아마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길 원하지 않겠지만, 또 일어나면 그 땐 지금처럼 대응하지 않도록.

 

삶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해도, 인생은 나선형을 그리니까요.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행복하고 현명하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피터드러커가 그랬죠.

누가 "당신이 쓴 책 가운데 어느 책을  최고로 꼽느냐."라고 물으면 항상 "바로 다음에 나올 책."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그래도 지금이 호련의 인생 중 가장 훌륭한 호련이군요.

대신 아마 앞으로의 인생 중 가장 부족한 호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째튼간에 예쁜 옷을 입고 있든, 진흙탕을 구르든,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겐 사랑스러운 호련입니다.

 

앞으로도 인생에 장미빛도 있고, 행복해서 정신이 아득해질 날도 많겠지만

또한 때때로 괴롭고 슬픈 일들도 찾아오겠죠. 혹은 실수하거나 잘못하거나 미숙했던 일들도 생겨나겠죠.

인생의 그런 때도 겸허하게 잘 받아들이고 그런 순간조차도 삶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합니다.

 

대신, 앞으로 더 많이 웃도록 해요.

 

아,

그리고 아마도 삶은 생각보다 더 멋질지도 몰라요.

 

 

살다 보면 멋진 일이 언제나 간단히 일어난다.

의식의 손을 미래로 뻗어 되고 싶은 자신을 만져보기 바란다.

당신이 받은 인생 최고의 선물은 '인생을 즐겨도 좋다'는 권리이니까.

 

-야마자키 다쿠미 <인생의 프로젝트>

 

 

오늘 하루, 인생 최고의 하루를!! ^_^)/

 

 

sincerely, 

 

호련(瑚璉)

 

<가끔은 본편보다 긴 것 같은 메일 뒷이야기>

 

 

#1. 무일물 (無一物)

 

 

어느 날 한 지인이 저에게 대체 왜 호련은 매주마다 그렇게 반성을 하느냐고 농담을 던진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제가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나봅니다.

반성하고 또 새로운 사람으로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노력하고..

 

하지만 가끔 저도 삶에 지칠 때,

그런 자기계발서가 몸서리치도록 싫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무언가 완벽을 요구하는 것 같고 잔소리를 듣는 것만 같고..책을 읽으면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뼈저리게 깨닫게 되곤 하죠.

 

이따금씩 누군가의 성공에 관한 책을 읽다가 부끄러운 마음에 울기도 합니다.

나는 왜 그만큼 더 노력하지 못했을까, 이다지도 부족할까 하는 마음에 가슴아파합니다.

순식간에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미처 바로잡을 실수도 종종 놓치고 맙니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게 사건은 진행되어 버리고,

컵에 든 물이 쏜살같이 바닥에 쏟아버리듯 보고 있어도 아무것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나약하고 힘도 없고 똑똑하지도 못하다고 느껴지며, 

용기가 나지않고 힘이 다 빠져버릴 때도 있지요.

왜 난 초능력이나 투시력이 없을까 하는 되지도 않는 불만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런 때 누군가가 하는 바르게 살라는 잔소리가 너무나도 무겁게만 느껴지기도 하지요.

 

 

무일물( 無一物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공자를 만나면 공자를 죽여라.

무엇에도 사로잡히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살아라.

 

-임제선사의 살불살조(殺佛殺祖)사상

 

 

오늘 메일 주제는 사실 다른거였습니다. (거절에 대처하는 자세 정도의 제목의..)

보내기 싫더군요. ^-^

누군가가 '이렇게 살아야해.' 혹은 '내 충고를 들어라'라고 말을 할 때,

그런 말 휘휘 흘려듣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참다운 나의 삶, 나만의 인생철학을 가지고 살아도 분명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련은 죽이지 마세요-_-;;)

 

 

#2. 메일 쓰는데...

 

 

조금 전 지인에게 갑자기 문자가.."얼른얼른 토마토 넘겨~ㅎㅎ"

-_ㅜ 찡~

 

 

#3. 호련의 포스팅 보러가기

 

☞<서평>부모라면 읽어야 할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잔소리기술>
☞부산 달맞이고개 <추리문학관> 국내 유일의 사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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