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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있는 삶을 가르치다.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11.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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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저자명: 안철수
    출판사명: 김영사


    #1. 책을 읽기 전에

    호련이 안철수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이 책이 아니라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었다. 처음 『CEO안철수, 지금우리에게 필요한 것을』을 읽다가 『CEO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손에 잡았고, 두 책을 거의 두달동안 끙끙대며 읽었다. 안철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CEO안철수, 지금우리에게 필요한 것을』를 읽기에는 그의 본심과 살아온 과정이 궁금했고, 그래서 책을 읽던 도중 중단하고 이 책을 손에 들었다.



    #2. 왜 영혼이 있는 승부인가?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책을 두달 동안 힘들게 본 이유는 책이 어렵다기 보다는, 그의 인생철학을 그냥 훝어보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페이지를 읽고 나면 며칠을 생각을 했다. 정직과 성실을 원칙으로 사는 그의 인생이 때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융통성이 없어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존경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 무척 궁금했다. 왜 영혼이 있는 승부인가?, '영혼'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책 첫 1부 앞부분에서부터 해답을 얻었다. 설령 보상이 없더라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는 것. 영혼이 있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삶을 말하는 것이다. 단기적인 손해는 볼지어도 영혼을 팔지 않겠다는 안철수의 신념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안철수 연구소는 그의 그런 신념이 일구어낸 곳이리라.


    #3. 느림의 미학

    속도가 강조되는 세상이지만 경계할 것이 있다. 속도의 중심축에는 늘 기본을 중시하는 태도가 자리해야 한다. 물론 안정도니 기반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은 가장 이상적이다. 우리의 경우 양쪽을 다 겸비하고 있다고 단언하기 힘들지만, 현재 그런 조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빠름의 강박증을 초월하려면 남과 비교하기 전에 엄정한 자기기준부터 세우라고 당부하고 싶다.


    안철수는 느리더라도 제대로 가는 것을 추구한다. 오히려 빨리 달려서 얻을 수 있는 부작용을 생각하고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힘쓴다. 쉽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을 경계한다. 그의 이런 느림의 미학은 '기본'에 충실한 것에서부터 나온다. 

    일시적인 성공은 말 그대로 일시적인 것임을 기억하자.
    일시적인 성공은 늘 치명적인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빠름'은 대한민국 사람의 두드러진 특성이다. 안철수가 늘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며 느리더라도 철저히 하려는 자세는 자기 자신에게 매우 엄격했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부끄러웠다.
    나는 과연 안철수를 닮을 수 있을까. 그가 하는 말은 무엇하나 당연하지 않은 말이 없지만, 어찌나 철저한지 지키기 힘들다.



    살면서 약속을 한번도 어겨본 적이 없는 안철수,
    약속을 어기지 않은 이유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원칙을 생각하며 살기는 쉬우나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안다.
    더욱이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내건 책에서 그런 말을 하기에는,
    앞으로도 '단 한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4. 책을 읽은 후에

    경쟁에 있어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자신이다.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는 태도는 스스로를 경계하는 데서 나오는데, 다른 회사와의 경쟁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또 스스로를 경계하고 가장 힘겨운 상태로 유지시켜 나간다면 외부와의 경쟁에서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안철수의 책의 모든 내용을 아직은 100% 동감한다고는 할 수 없다.
    현재의 내가 보기에는 그의 철학에 '약간 융통성 없음'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이미 때가 묻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힘들때나 결정이 고민이 될 때 그를 떠올리며 자신을 추스릴 것이다.
    언젠가 그분의 따스한 강연을 꼭 들어보고 싶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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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충청투데이 09년 11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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