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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문법없이 떠난 아주 특별한 영어여행 - 영어공부 하기 전 꼭 읽자
    자기계발 생활/서평 2010. 8.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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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문법없이 떠난 아주 특별한 영어여행
    지은이 : 이병훈
    출판사명 : 라이온북스

    #1.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지난 <기적의 공부여행>의 후속편이다. 주인공 승민이가 전편에서는 일본여행을 다녀오더니, 이번에는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 온다. 열일곱살, 한창 바쁠 고등학교 1학년생이 무슨 여행, 그것도 미국을 다녀 오냐며 또 그럴만한 영어 실력은 쌓고 가는건지 의문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왜 어린 나이에 여행을 가야 하는지, 또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습 방법에 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었다. 도서명은 다소 딱딱한 <문법없이 떠난 아주 특별한 영어여행>이지만, 실제로는 영어공부를 예로 든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책 후반부에서는 미국으로 떠나 하버드 대학을 방문하며, 장차 하버드에 들어가겠다는 승민이의 다짐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꽤 애틋했다. 마치 주인공 승민이가 친하게 알고 지낸 동생같은 느낌이 들었다.


    #2. 영어공부

    10대, 20대라면 다들 한번쯤 목숨을 건다고 말할만한 영어. 나 역시 초등학생 때부터 작년까지 영어 공부가 생활의 일부라고 할만큼 많은 시간을 쏟아 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야 스터디에 영어신문 구독에 학원에...말하자면 끝이 없고 대학 때는 토익학원과 그룹 스터디를 하고 AFKN 수업도 들었다. 회사에 입사한 뒤에도 아침 7시에 출근하여 마음 맞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고 주말에는 회화 학원을 다니고 이익훈 어학원의 받아쓰기 영어 교재를 매달 풀며 OPIc을 보기도 했다. 퇴사한 뒤에도 강남에서 영어스터디 소모임을 등록하여 다녔다. 작년에는 영어 실력도 쌓을 겸 질병관리본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콜센터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화려한 영어공부 이력과는 달리, 나의 영어실력은 고만고만한 수준인데, 오죽하면 친구들이 “저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저렇게 영어를 못할 수가!!”하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 책에서는 영어 공부에 대해 좀더 근원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닌 진짜 외국어를 잘 하기 위한 학습이 왕도임을 알린다. 영어 외의 다른 언어들의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같은 해답을 제시한다. 더불어 영어실력은 단지 수단의 하나일 뿐이지 영어를 배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강조한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면,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3. 책에 대한 평가

    책은 굉장히 잘 썼다. 스토리텔링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대화 속에 잘 녹였다.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게 풀었다. 학생이라면 책 속 과외 선생님 병훈 형에게 과외를 받는 듯한 간접경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병훈은 저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심지어 나도 저런 과외 선생님 한 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를 한번 만나 봤으면 좋겠다.


    #4.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이 책에 나오는 미국 여행은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다. 도서의 목적에 맞추다보니 다소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친하게 지내는 사촌이 있고, 집에서 외국여행을 보내주고 하버드 대학을 진로로 생각할 만큼 여유가 있는 집안이며, 또 과외 선생님의 지인이 하버드를 다닌다라는 설정이 조금 억지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실제 고등학생이 미국여행을 계획한다면 이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간절히 소망하고 추구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이야.”

    “지난 겨울만 해도 승민이가 이렇게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미국여행 계획을 할 거라고 짐작이라도 했었니? 반복되는 경험과 도전은 더 큰 도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 마련이야. “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 끝이 없거든요? 일단 문제를 파악했으면 무조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일이 풀리는거야.”

    신기했다.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던 미국 여행의 윤곽이 조금씩 그려졌기 때문이다. 역시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히 원하는 꿈을 품고 될 것이라고 믿고 해결책을 찾으면 뭐든지 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비단 영어나 여행만의 것이 아닐 게다. 책의 초반에 영어를 조금만 더 잘하길 꿈꿨던 승민이가 하버드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고 진로를 찾아가는 것처럼. 책을 읽으며 다시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아마 지은이가 말한 것처럼 미래만 꿈꾸는 사람이 아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고교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자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세요. 가슴과 직관은 당신이 진실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하 연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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