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에 있는 이자카야 요리입니다. 베이직하우스 빌딩 뒤편에 있어요. 얼마 전 화가 조개구이에 갔다가 2차로 간 곳이죠. ㅎㅎ
꽤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이자카야입니다.
테라스석도 마련되어 있는데 겨울엔 좀 추울 듯해요. ㅎㅎ
바 테이블 석도 있어요.
여기저기 진열되어 있는 술병과 술잔이 이미 인테리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맥주는 무려 산토니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로는 마셔본 기억이 없는데 궁금합니다. ㅎㅎ 나중에 마셔볼래요.
이자카야답게 여러 종류의 사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주와 술을 주문하니 기본 찬으로 채소절임과 튀긴 새우가 나왔습니다. 저 새우는 상당히 바삭하고 고소하네요.
아담한 술잔, 색이 참 곱고 예뻐 마음에 듭니다.
오늘의 사케는 간바래 오또상. 사케는 회사 다니면서 꽤 몇 종류 마셔 본 듯한데, 아직 제대로 기억하는 사케 이름은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이 사케도 낯설지는 않네요. ㅠㅠ (하지만 사케 패키지가 다들 비슷해보여 잘 모르겠어요 ㅠ)
직원 분이 오셔서 유리병에 따라 주십니다. 사케 마실 때 저 유리병은 늘 탐나더라고요. ㅋㅋ 직원 분의 청남방도 탐이 납니다. 여기 직원들은 다들 저 남방을 입고 있는데 꽤 예쁘더라고요.
주문한 안주 중 먼저 고로케가 나왔습니다.
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맛이 달콤새콤
바삭하게 잘 튀겨진 감자 고로케. 안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소고기 숙주나물 볶음.
숙주나물 볶음은 뭐니 뭐니해도 아삭한 맛이죠! 여기에 청경채와 소고기가 듬뿍 들어 있으니 상당히 맛있어요. 밥 반찬으로 먹어도 좋을 듯한데, 아쉽게도 1차에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채 다 못 먹고 남기고 왔습니다. ( T-T)
이어서 나온 석화와 돌멍게입니다. (가격은 32,000원) 싱싱한 석화와 돌멍게가 가득 나오네요.
요즘 노로 바이러스 때문에 굴은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지만, 이 석화는 상당히 싱싱해보이더라고요.
입에 머금는 순간, 향긋한 굴 내음이 입안 가득 확~ 퍼져 나갑니다. 싱싱한 육즙이 사르르.. 굴 정말 좋아요.
보통 회를 먹을 땐 이 돌멍게는 곁들임 음식이 되곤 하지만 오늘은 주인공!
바다 내음이 가득한 돌멍게의 야들야들한 속살을 쏙 빼 먹습니다. 다 먹은 돌멍게 껍질에 사케를 담아서 마시기도 하더군요. 저는 이미 술을 많이 마셔서 해보지는 않았지만 다음엔 도전해봐야겠어요.
향긋하고 깔끔한 사케와 정갈한 안주들, 이야기가 무르 익어 갑니다. 테이블 수도 적당히 있어 손님이 많아도 시끄럽지 않아 좋더군요. 테이블마다 양초도 하나씩 놓아 주시고 조명도 신경 써 주셔서 대화 나누기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다른 안주와 맥주를 즐기러 또 가고 싶어요.
이자카야 요리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14-44번지 / 02-55-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