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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 빅터'-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자기계발 생활/서평 2011. 9.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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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바보 빅터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바보 빅터'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지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세번째 책이다. 그냥 무심코 꺼내 든 책이었는데,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이 쉽고 빠르게 읽히면서도 재미있다. '바보 빅터'는 우화 형식으로 엮은 자기계발서이다. 멘사 명예회장이 된 빅터 세레브리아코프가 17년간 바보로 살았던 실화를 다루었으며,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사연을 엮어 화제가 되기도 한 책이다. 또 책 중 등장하는 애프리의 테일러 회장은 스티브 잡스의 삶과 닮았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학력, 직업, 패션, 자동차… 심지어는 인생의 동반자까지. 그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산다고 안도하지만, 결국 세상의 기준에 끌려 다니는 것에 불과해. 이런 정신으로는 혁신적인 것을 만들 수가 없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따라야 하네. 남이 만든 표지판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표지판을 세워야 해.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라)',  바로 너 자신의 기준에 맞춰 살라는 것이다. 주인공 바보 빅터는 아이큐 173의 천재임에도 자신을 바보로 생각하는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의 말을 믿고 스스로 바보라 여기며 살아간다. 또 빅터의 친구 로라 역시 자신을 '못난이'라 부르는 가족의 말만 믿고 자신을 비관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기준 대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인생을 사는 것이다. 자신을 바보처럼 여긴 빅터는 점점 바보처럼 행동하게 된다. 로라 역시 자신은 어쩔 수 없다며 꿈을 포기한 채 우울하게 삶을 사는 것이다. 진짜 현실을 알지 못한 채.

    정신은 행동을 지배한다. 표지판을 잘못 본 등산객의 경우처럼 정신은 심지어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당신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당신의 현실이 결정된다.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우리는 때로 중요한 결정을 자신의 판단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맡기곤 한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다수가 옳다고 하는 생각을 더 신뢰한다. 그러나 설령 아무리 많은 사람이 그렇게 여긴다 할지라도, 그 생각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읽고 주인공 빅터나 로라처럼 자신의 목소리보다 타인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또 자신보다는 남을 더 신뢰하지 않는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사실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란다. 조롱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우리를 위축시키고 주저하게 만들지. 그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좋아하는 옷도 못 입고, 좋아하는 일도 시도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도 못하지.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나 역시 쉽게 타인의 말을 따르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주변에서 보는 내 모습'이 더 정확하게 느껴질 때도 잦다. 아무런 방해 없이 오로지 나와 내 주변을 평가하는 게 참 쉽지 않다. 지인의 말이나 적성검사결과가 더 신뢰 있게 느껴지곤 하는 것이다. 과연 모든 사람이 내게서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옳다는 신념을 갖고 나아갈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을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외눈박이 세상에서는 두눈박이가 병신'이라는 말마따나 끝없이 세상과 나를 비교하며 비관할 것이다. 수도 없이 좌절할 것이다. '바보 빅터'는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믿어야 함을 강조한다. 책에 등장하는 레이첼 선생님처럼 부드럽고 다정하게, 독자를 격려하며 힘을 준다.

    누구나 일이 안 풀린 때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려고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사람들이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기 때문이야.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은 글귀는 바로 '포기란 정신적 게으름이다'라는 것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정말 포기하는 건 어찌나 쉽고 편한 것인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인 게다. 정신적 게으름을 이겨내고 끈기있게 자신감을 갖는 노력을 계속하자.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조언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타인이 정해준 인생이 자신의 길이 될 수는 없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때로는 그 결정을 수많은 방해꾼이 훼방 놓아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교통사고 이후 내 삶은 달라졌단다. 오늘이 지상에서 마지막 날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 후회 없는 하루를 살기위해 노력했지. 너희도 임종하는 순간을 상상해보렴. 과연 실패했던 일들이 후회가 될까?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오직 시도하지 않은 것만이 후회로 남지.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나 역시 '바보 빅터'의 빅터처럼, 로라처럼 자신감 없고 두려운 순간이 너무도 많다. 그냥 편하게 살면 될 것을 왜 사서 고생하나 하는 생각도 자주 한다. '바보 빅터'를 읽은 뒤, 3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나의 목표목록과 미래일기들을 꺼내 보았다. 잠깐 내려앉은 가슴 속 두근거림을 다시 흔들어 깨울 수 있도록..... 목표 목록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목록에는 작고 사소한 것부터 황당무계한 꿈도 있고, 이미 이룬 것들도 상당하다.

    과연 이 중에서 얼마나 더 이룰 수 있을까? 어쩌면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아마 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가장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테니까.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테지....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약간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귀한 목표는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로라는 생각했다. 고귀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고귀한 인간이 되어간다는 것을. 
    -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 빅터'

    '바보 빅터'가 잠시 지쳐 있던 내 등을 부드럽게 두드려 준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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