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주연의 코믹 뮤지컬 스팸어랏 - in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팸어랏이 공연 중인 것 아시나요? 5월 16일 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코믹 뮤지컬 '스팸어랏'. 정준하가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더욱 이슈가 된 뮤지컬이죠! 무한도전 촬영도 바쁠텐데 뮤지컬 주연이라니 ㅎㅎ정준하가 나온다고 하니 꽤 기대되었죠. ㅋ

지난 주 금요일, 스팸어랏을 관람하러 두산아트센터를 찾았답니다.

뮤지컬 스팸어랏이 열리는 두산아트센터는 어떤 곳?

두산아트센터는 종로5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올 수 있는데요. 종로5가가 무척 휑한 곳이라 상당히 당황했어요. (주변에 밥 먹을 만한 집 찾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_-;;;) 친구와 일찍 만나 치킨으로 옳은 저녁을 했습니다. 

여기는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는 이번 뮤지컬을 계기로 처음 와 보네요. 적당히 넓고 너무 북적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

재미있었던 널찍한 피아노. 그냥 장식인 줄 알았는데, 이 위에 올라가서 걸으니 소리가 나더군요. 연주 좀 하려면 열심히 뛰어다녀야할 듯. ㅋㅋ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두산아트센터는 1993년에 설립되었던 '연강홀'이 6개월 동안의 리모델링으로 다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위 사진의 작품은 'little pig'와 'big boy'라는 천 원링의 중국작품이라고 합니다.
 

두산아트센터 1층에 띵크커피가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공연 전에 목을 축였습니다.

두산아트센터 곳곳에는 이렇게 곰돌이 스태프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ㅎㅎ 이렇게 귀여운 스태프는 처음 보네요.

공연 전에 커피 마시면서 스태프와 함께 사진 찍었어요. (쓰담쓰담)

곰돌이 주제에 괘씸하게 스태프 명찰을 갖고 있는 게 질투나 잡아 당겨 보기도 ㅋㅋ

이건 '판도라의 상자'라는 작품인데 굉장히 재미있어요. 영상이 송출이 되는데 마치 상자 속에 여자가 들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두산아트센터 가시는 분은 꼭 구경하러 가보세요~

스팸어랏 보러 온 것 인증을 위해 찰칵찰칵. 따로 포토월이 없는 건 아쉽군요. ㅠ.ㅠ

짜지 않고 재미있다! 뮤지컬 스팸어랏 관람기

남는 시간 동안 두산아트센터 여기저기를 구경한 후 드디어 티켓 수령~ 티켓은 CJ에서 초대권을 보내주었어요. 무엇보다 자리가 굉장히 앞자리라 무척 좋았습니다. 역시 뮤지컬은 자리가 중요해요! 그런데 초대권에 그려져 있는 저 '스팸' ㅋㅋ

그리고 연강홀에 장식되어 있는 거대한 스팸의 성! 뮤지컬을 보기 전까지 대체 스팸어랏의 '스팸'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통조림 '스팸'이더라고요. 깜짝;; *_* 스팸어랏 내용은 브리튼의 아서왕 이야기라는데 왜 스팸이지 ㅋㅋ 

성 가까이 가서 보니 진짜 스팸입니다. ㅋㅋ 하지만 안타깝게도 속은 비어 있어요. (ㅠㅠ) 엉엉.. 날 속였어..

그래도 스팸은 맛있으니까 용서해드리죠. ㅋ_ㅋ

그리고 기대만발의 아더왕 정준하와 호수의 여인 이영미가 오늘의 캐스트~

정준하도 노래를 할까 궁금했는데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영미 씨는 가창력이 정말 대단해요. 코믹 뮤지컬이라고 노래 퀄리티가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노래조차도 코믹합니다. ^^;

공연은 1부가 60분, 인터미션 20분, 2부가 60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용은 분명 브리튼의 아서왕이 기사들을 모아 활약하는 스토리인데 자꾸 내용이 산으로 갑니다. 이게 무슨 내용인가 생각하다보면 머리 아파지니 그냥 마음 편히 웃고 즐기면 될 듯합니다. 감초같은 조연들의 연기도 정말 볼 만해요. 

2부에서는 갑자기 객석에 있는 관객을 불러내 즉석 애드리브를 펼치며 스팸 선물세트를 주는 이벤트도 합니다. 정준하가 자꾸 받아칠 수 없는 애드리브를 하면서 힘들어 했는데, 다들 그런 모습에도 웃음을 참지 못했어요. 정준하 씨가 뮤지컬 끝날 때 즈음에는 지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뜨아 ㅋㅋ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부디 9월까지 롱런 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스팸어랏 뮤지컬은 영화로 말하자면 영화를 패러디하는 코믹영화와 비슷해요. 오페라의 유령부터 캣츠,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등 온갖 뮤지컬 패러디가 가득 나와 빵빵 터집니다. 그동안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의 뮤지컬에 질렸다면,  좀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의 뮤지컬이 궁금하다면 스팸어랏을 추천할게요. 원작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지만 내용 중에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잘 각색한 부분이 많아 더욱 코믹했답니다. 그냥 머릿 속 비우고 마음껏 웃고 순간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되실거에요! 

특히 무한도전이나 SNL 코리아 같은 류의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뮤지컬 관람 등급은 만 7세입니다만 종종 성적인 농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으로 시작해 2010년 한국에서 첫 공연이 열린 뮤지컬 스팸어랏. 2013년에는 정준하와 함께 흥겨운 시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인생 뭐 있나요~ 웃으며 마음껏 순간을 즐겨요. :) 

뮤지컬 스팸어랏

기간: 5월 16일 ~ 9월 1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종로5가역 1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