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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 토마토 메일 73. 완벽추구의 예술정신 기르기
    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09. 12. 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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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73. 완벽추구의 예술정신 기르기>

     

     

    #1. 세명의 디자이너

     

     

    오늘은 호련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만화축제의 홍보를 담당했을 때 만났던,

    세명의 디자이너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당시 저는 웹디자이너 한분과 인쇄홍보물 디자이너 두분과 함께 업무를 진행했는데,

    모두들 착하고 좋은 분들이었기에 축제기간 동안 무척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

     

    디자이너들은 '마감'이 다가오면 밤샘작업을 허다하게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자신의 작업을 완벽하게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일반인인 제 눈에는 마냥 예뻐보이는 작품인데도 자신의 마음에 안들면 밤을 꼬박 새서라도 일을 해서

    진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했지요.

    회사에서 거의 먹고자고 하며 일을 하면서도 그럴 수 있다는게 제 눈엔 굉장히 멋져보였어요.

     

    덕분에 이전에는 '고객만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만화에 그렸듯이, 설령 C급 도자기라도 사는 사람이 만족한다면 괜찮다는 심리가 아닌,

    완벽한 작품이 아니면 남기기 싫은 '예술가 정신'이 '고객만족'보다 더 높은가치인거죠. 

     

     

    축제행사를 알리는 도록을 만들 때,

    축제 총괄 감독님께서는 제게 "영혼을 담아 만들어라."라는 당부를 자주 하시곤 했어요.

    그 말은 말 그대로 진짜 자신의 혼을 담을 정도의 완벽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도록을 만들 때, 디자이너가 4일 동안 3일 밤을 새며 디자인을 하는 터라

    저도 옆에서 모포를 뒤집어쓰고 함께 밤을 새야했지요.

    덕분에 이틀 연속을 회사 휴게실 쇼파에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잠드는 진귀한 경험도 했지요.

     

    디자인이 약간 이상한 것 같다고 하면,

    거의 저를 잡아먹을 정도로 대체 어디가 이상하다는 건지 확실히 말하라며 정색하기도 하고,

    무척 멋지다고 칭찬을 해도 이곳과 저곳은 제대로 안되었다고 짜증을 내며

    계속 작업물을 붙들던 그들의 모습에서 프로의 면모를 배웠습니다.

     

     

    자신의 일이 아니고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라 평소에 70% 역량만 발휘하던 사람은

    설사 나중에 자신이 그 일의 주인이 되어도 70% 이상 발휘하지 못한다.

     

    인간의 잠재적 역량은

    조건 없이 모든 것을 던져 쏟아 붓는 사람에게만 발전과 함께 그 이상의 능력을 허락하는 것이다.

     

    - 문준호 <마법의 5년>

     

     

    #2. 자신만의 기준

     

     

    축제 때는 디자이너 외에도 전시 큐레이터들도 함께 일을 하는데,

    이 분들이야말로 자신의 전시회를 열며 정말 예술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예요. 

     

    한 전시 큐레이터와 둘이 점심을 먹으며 

    평소 어떤 작품을 만드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전 안 팔리는 것만 만들어요."

     

    그 분의 설명을 들으니 남이 좋아하던 말던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고 해요.

    대신 큐레이터 일은 정말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그말이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호련은 영업과 홍보를 하며 그동안 어떻게 해야 물건을 잘 팔지, 사람들을 끌어모을지만 고민했었죠.

    하다못해 글을 써도 읽는 사람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좋아할만한 글을 어떻게 해야 쓸까를 연구했으니까요.

     

    남들이 싫든 말든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은,

    '타인'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만족할만한 기준'에 맞춰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원하는 예술활동을 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또 그 돈을 작품을 만드는데 투자하는 그분의 삶이 어찌나 멋지던지요. 

     

     

    영혼을 담아 정성을 들여 만들고,

    오로지 완벽한 작품만을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

    다른 이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의 기준에 맞는 소신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자세.

     

     

    완벽을 추구하는 예술정신이 꼭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99%의 고객만족은 1%의 불만족스러운 고객을 갖고 있고,

    99% 안전한 비행기는 나머지 1% 때문에 치명적인 폭발사고가 생길 수 있으며,

    99% 의 빠른 배송률이더라도 1%의 늦은 배송을 남겨두고 있는 법이니까요.

     

    99도에서는 물이 끓지 않지만, 100도에서는 물에 끓는 것처럼

    우리가 놓친 사소함이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내거나,

    예술작품과 평범한 제품을 구분짓는 잣대가 되기도 하죠.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완성하고자 하는 '예술정신'이 있었기에,

    고려청자는 한낫 그릇의 종류가 아닌 세계의 보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호련 드림.

     




    <토마토 메일의 완벽한 뒷이야기>

     

     

    #1. 예술가 성격

     

     

    예술가 기질을 가진 사람은 다들 성격이 어딘가 예민하고 괴팍해요.

     

    그래서 디자이너들과 같이 일할 때 약간의 세심함이 필요하기도 했어요.

    늘 밤에 일을 하는 부엉이 웹디자이너 때문에 퇴근 뒤 새벽 2,3시까지 메신저로 업무전달을 하거나

    혹은 갑자기 말도 없이 잠수해버려 깜짝 놀라거나 일요일에도 하루종일 전화해야 하는 정도의 일들이었지요.

     

    저는 평소에 반 고흐처럼  귀를 자르는 '광기'와 같은 정도는 아니더라도

    '예술'을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는 그런 '끼'가 필수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히려 예술가들의 그런 점을 무척 좋아합니다.

     

    호련에게는 두명의 동생이 있는데,

    둘째는 영화를 배우고 막내동생은 만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다들 꽤 독특하고 예민해요.

    셋이 만나면 대화 주제도 어쩐지 보통의 자매들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2. 완벽한 토마토 메일

     

     

    메일을 잘 쓰면 그날은 잠이 잘 오지만,

    어쩐지 아쉬운 메일은 일주일 내내 마음이 편치 않곤 해요.

    예전에 한번 메일이 실수로 살짝 엉망으로 보내는 바람에, 다음 날 아파서 앓아 누운 적이 있어요.

    훌륭한 메일을 보내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0^

     

    그런데 오늘 만화에 쓰인 글은.... 문장이 상당히 어색합니다만..... (ㅇㅅㅇ) 휴;;

     

    토마토 메일에 오자가 생기면

    어느 부분의 글씨가 틀렸으니 수정해달라는 문자가 보내기도 합니다.

    혹은 '오늘은 틀린 글씨가 없군!'이라고 칭찬해주는 분도 있지요. (휴~ ㅎ3ㅎ)

    문장이 이상하거나 어법에 맞지 않은 말을 썼을 때, 넌지시 가르쳐주시는 분들께 참 감사합니다.

    글 잘 쓰는건 여전히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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