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없는 레스토랑입니다, 해당 레스토랑 자리에 '서가앤쿡'이 생겼으니 참고하세요**
며칠 전에 동생들이 아리에티를 보러 집에 놀러 오겠다고 해서 함께 집에 가고 있는데... 건대입구 1번 출구 가는 방향에서 웬 룰렛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건대입구 1번 출구 나가기 전에 있는 음식점이 새로 개업해서 룰렛 게임을 잘 돌리면 할인쿠폰을 준다고 합니다.
호오? 이게 뭐다? 싶어 동생들과 함께 룰렛을 던졌는데, 40% 할인 쿠폰을 얻었어요. 원래는 일본 라멘을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할인쿠폰에 눈도 멀고 새로 개업한 음식점이 궁금해서 동생들과 만장일치로 고고씽! 한 이 곳은 바로 '빅스트릿'이란 밥집 겸 술집입니다.
빅스트릿의 모델은 무려 울랄라세션! 울랄랄라..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입구에는 화환이 여러개 있는데.. 울랄라세션의 화환이 보이네요. 며칠 뒤엔 김태희와 이정재의 화환도 들어왔더군요. 우왕! 빅스트릿 가게 주인이 연예계에서 유명한 모양이에요.
입구에 들어서니 웬 다마스(?)가 벽에 처박혀 있습니다. 호오? 이런 인테리어 재미있네요.
실내는 꽤 길쭉하고 넓었습니다. 원래 여기에 블랙스미스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다른 밥집이 온다길래 실망했는데.. 이런 곳이 생겼군용?
안에 들어서니 멋진 바도 있고 폐차도 있군요.
차를 이용한 인테리어, 색다르고 멋집니다. 이 차도 벽돌에 처박혀 있어용.
가까이 가서 보니 앱솔루트 보드카와 예거마이스터가 가득 들어 있군요. 인테리어용인 거 같긴 한데 이런 아이디어 좋은 걸요!
칵테일을 만드는 공간 같습니다. 맥주는 맥스로군요!
맥스 생맥주를 파는 곳임을 인증하는 간판! ㅎㅎ 사장님이 맥주 맛을 잘 아시나봐요. 방가방가~ 국산맥주는 맥스가 갑님이죠.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웬 전철이 있습니다.
마치 전철역을 연상하는 인테리어! 빅스트릿 컨셉이 '익숙한 모든 곳이 특별해 지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중들이 많이 보는 자동차나 지하철을 재미있게 인테리어로 꾸민 모양이에요. 저 전철 안에서도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키친은 오픈키친형태. 이런 오픈키친은 꽤 믿음이 가요. 아무래도 조리 과정을 다 볼 수 있으니까 믿음직스럽게 요리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빙하는 직원도 많고 요리사도 꽤 많습니다. ㅎㄷ
서빙하는 분들은 웬 경찰관 제복을 입고 있네요. 울랄라세션은 죄수복 복장으로 홍보하던데.. ㅋㅋ
매장 안에는 온통 울랄라세션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오픈키친 위의 TV에서는 울랄라세션의 모습과 인터뷰 장면을 계속 내보내고 있네요. 이쯤 되면 울랄라세션이 직접 나와야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요?
룰렛으로 얻은 40% 할인권. 빅스트릿은 주점이라 음식값은 일반 음식점보단 좀 비싼 편이지만 주점치곤 가격이 괜찮은 편입니다. 밥집으로는 용서 안되는 가격이지만 술집으로는 용서되는 가격.. 뭐, 그렇습니다. 40% 할인권이 있으니 마음껏 주문하기로 합니다.
미리 접시와 수저가 세팅된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합니다. 떡볶이, 순대 그라탕, 피자, 치킨, 라멘, 해장국... 별의별 메뉴가 다 있습니다. 너무 다양한 메뉴가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칵테일도 팔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팔더군요.
2월 2일에 방문했는데, 개점일이라고 시루떡까지 주시네요. 센스!
주문한 메뉴들이 슬슬 나옵니다. 오픈키친에 화덕이 있어요! 화덕에 구운 시카고 피자! 크기는 작지만 바삭하고 쫄깃하고 두툼하니 정말 맛납니다.
피자 가격은 19500원쯤으로 기억해요. 크기가 작아서 아쉽지만 참 맛있군요.
함께 주문한 로제소스의 떡볶이입니다. 로제소스에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 있는 떡볶이인데 떡은 밀떡이라 좀 아쉬워요.
떡볶이 가격은 7,500원 선. 떡볶이치곤 비싼 편이지만 이렇게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 있는데 ㅎㅎ 맛납니다. 다만 떡에 소스가 잘 스며들어 있지는 않고.. 차라리 매운 맛은 어떨까 싶어요. 누룽지를 곁들인 떠먹는 떡볶이도 팔던데 다음엔 그걸 먹어보고 싶습니다. ㅜ.ㅜ...
함께 주문한 숙주나물을 곁들인 치킨입니다. 치킨이 상당히 바삭하고 숙주나물이 꽤 아삭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소스를 부어 먹는 것 같은데요. 촉촉하게 소스를 부어 마시니 맛나고, 아삭한 숙주와 치킨의 궁합이 참 잘 맞네요. 치킨의 가격은 19,500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아쉬웠던 점은... 이 치킨들은 온통 가슴살 뿐이에요. ( -_-) 헐! 저는 평소에 날개와 닭다리만 좋아해서.. 치킨 시켜 먹을 때도 날개와 닭다리 위주로 시켜 먹는데... 아니 왜 가슴살만 파는지 ㅋㅋㅋ 직원 분을 불러 물어보니, 닭을 g대로 팔기 때문에 부위가 섞여 있다고 하네요. 그럼 누군가는 제 날개와 닭다리를 먹겠군요. ( ㅜ.ㅜ) 예전에 어떤 분이 교촌치킨을 주문했는데 목만 7개가 나왔다고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가슴살은 싫어요! 다시는 주문하고 싶지 않네요.
추가로 주문한 메뉴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입니다. 저는 마마스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넘넘 사랑해요! 사실, 빅스트릿 오기 전에 점심 때도 마마스에서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먹었었죠. 후훗 ( -ㅅ-) 하지만 또 먹고 싶어서 여기서도 주문했어요. 마마스 외의 다른 집에서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거든요.
샐러드에는 맛난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크랜배리와 아몬드는 좀 부족해보이네요;;
게다가 빵은 식빵입니다. ( -_-) 마마스처럼 맛난 빵을 주지 않으시네요. 여기서도 마마스처럼 빵이 리필이 되는지 궁금했지만, 굳이 리필하고 싶지 않아서 물어보지 않았어요. 역시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마마스가 진리군요!
한참을 먹고 있는데, 뒤편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길래 가보니... 울랄라세션이 와 있었습니다. 오픈일이라 밥 먹으러 온 모양입니다. 팬들과 사진 찍고 있길래 저도 덩달아 찍었습니다.
ㅎㅎ 맛난 음식도 40%나 저렴하게 먹고 연예인도 보고 나름 괜찮은 경험이군요.
빅스트릿 음식 맛은 굉장히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음식점으로 치면 별 기대가 안됩니다. 대신 술집으로서는 참 괜찮을 듯합니다. 다음엔 이곳에서 술을 마셔 보아야 겠어요! 분위기도 좋고 안주도 많아서 꽤 괜찮을 듯해요.
빅스트릿 / 건대입구 1번 출구 계단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