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 온 방배동에서 유기농 빵집을 두 군데 발견했다. 바로
'브레드박스'와
'어니스크'. 그동안 밀가루는 몸에 안 좋다고 하여 밀음식은 최대한 줄이고(라면은 줄이지 못했지만 ㅠㅠ), 일부러 우리밀가루나 우리밀 칼국수 등을 골라 샀는데 유기농 빵집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마침 브레드박스를 발견해 맛있게 빵을 먹었고, 브레드박스보다 집에서 좀 더 가까운 어니스크에도 다녀오게 되었다.
어니스크 매장 앞. 주택가에 있는데 매장은 굉장히 작다.
전 제품을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다는 어니스크. 아무래도 수입 밀가루는 방부제나 표백제를 쓰기 때문에 몸에 해롭다고 한다. 한 때 '밀가루똥배'라는 책을 읽고 이제 밀가루 음식은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밀음식을 안 먹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ㅜ.ㅜ) 그리고 사실 맛있기도 하고. ㅋㅋ 이런 때 유기농 빵집이 어찌나 반가운지. ㅎㅎㅎ
빵집 내부는 굉장히 작다. 진열된 빵의 갯수도 많지 않은데 갈 때마다 조금씩 종류가 달라지는 모양.
유기농 밀가루를 쓰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빵집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요즘은 프랜차이즈 빵집의 빵 가격들도 가격이 꽤 비싸다보니 ( -_-) 의외로 생각보단 덜 비쌌다.
어니스크의 좋은 점은
시식할 수 있는 빵이 굉장히 많다는 것! 대부분의 빵 옆에 시식할 수 있도록 빵을 잘게 썰어 두었다. 심지어 빵을 고르고 있는데 제빵사가 와서 이것도 시식해보라고 쥐어 주시기도 한다. ^^;; 게다가 시식용 빵도 꽤 큼직해서 많이 먹기엔 미안할 정도.
빵은 무염빵과 곡물빵도 꽤 여럿 보인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빵들.
빵마다 제조 과정을 소개하고 재료의 원산지를 일일이 다 표시해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한 점도 마음에 든다. 이 참에멘탈 빵은 진짜 쫄깃하고 담백해 맛있다. (오늘도 사왔다. ㅎㅎ)
케이크도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는데,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눈에 띈다.
귀여운 진저브레드와 트리 쿠키가 올려져 있는 티라미슈 케이크.
독특한 코코넛러스크. 이것 역시 한 번 먹어보고 마음에 든 빵. 바삭바삭하고 달콤해서 일하다 하나씩 집어 먹기 좋다. (구매하면 즉석에서 바로 썰어 주신다)
매장 앞에는 아직 진열되지 못한 빵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제일 위에 있는 단팥빵도 꽤 맛있어서.. 단팥빵을 싫어하는데도 먹고 말았다!
유기농 쿠키 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포장도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선물용으로 좋을 듯.
라즈베리와 오렌지 마말레이드 과일잼도 1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병이 무척 귀여워서 이것도 샀는데 달지 않고 쌉싸름한 맛이 나서 좋았다. 평소 과일잼도 안 먹는데.. 이것도 먹었다!!
벽에는 상장과 제빵사 소개, 그리고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다는 현판도 있다. 전혀 몰랐는데 꽤 유명한 빵집인 것을 알고 놀랐다.
매장에서는 이렇게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깨끗하게 빵을 만들테니 더 믿음이 간다. 매장이 참 작은데도 많은 인원이 일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ㅎㅎ
어니스크에서는 커피 등 음료도 판매하고 있는데 매장 안에는 마실 곳이 없고 야외 테라스만 마련되어 있다. 겨울에는 추워서 아무도 안 먹을 듯. (ㅠ.ㅠ)
큼직한 빵 봉지. 첫날에는 빵을 사두고 오래 먹을 것 같아 일부러 바게트를 썰지 않고 달랬는데.. 며칠 가지 않아 금세 동이 나버렸다. ^^;;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듯해 좋다. 빵 봉지 안에 빵 보관하는 방법을 적은 종이까지 담아주는 센스란.. 앞으로 단골 가게가 될 듯하다. 멤버쉽 등록도 해두었으니 자주 가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