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 호아킴 데 포사다 / 인사이트 북스
『99℃』는
『바보 빅터』에 이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이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책은 참 읽기 쉽고 편하게 되어 있어 좋은 듯하다. 마치 옆에서 누군가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가볍게 들을 수 있어 거부감이 없지만, 그가 전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는 명료하게 와 닿는다. 『바보 빅터』 와 비슷하게 『99℃』도 어느 한 우울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어릴 때 사고를 당한 주인공 올리버는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을 마주하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점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생각을 바꿔 태도가 달라지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특히 그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 이야기를 통해 흥미를 더해 자기계발 도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인생에는 적어도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들 하지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단다. 기회는 백 번이 올 수도 있고, 천 번이 올 수도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알아보는 것이야.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 기회를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찾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내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이었어. 나는 백인도 아니고, 아프리카계도 아니고, 스패니시계도 아니지. 그 단순한 사실을 아는 데 25년이 걸렸다. 하지만 늦지 않았어. 세상에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물은 99도씨에서는 끓지 않고 오직 100도씨에서만 끓는다. 99도씨와 100도씨의 차이는 단 1도씨 뿐이다. 책에서는
성공과 실패, 꿈꽈 좌절, 성취와 포기, 열정과 나태함의 차이는 단 1도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아름다운 삶을 원한다면 결코 99도씨에서 멈추지 말 것을 권한다.
주인공 올리버는 한동안 불편한 다리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살았지만, 결국 그 한계점을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위해 맹렬히 노력했다. 나 역시 '나는 안된다', '나는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포기해온 1도씨가 있지는 않았을까. 혹은 내 안에 있는 것 중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잠재력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99도씨와 100도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에 다른 자기계발 서적에도 많이 회자되어 온 내용이지만, 호아킴 데 포사다의 책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책이 잘 읽혀져 그냥 짬짬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으니 시간이 날 때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 울랄라세션이 오디오북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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