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련의 아지트(?!)인 건대입구에는 호련의 단골집들이 몇곳 있는데요. 맛집을 자주 소개하는 저이지만 요상하게 진짜 자주 가는 단골집은 잘 안 소개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너무 자주 가는 집이라 그렇기도 하고, 혼자 가고 싶은 심정?일지도요)
제가 좋아하는 고깃집을 한곳 소개할게요. 화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화기애애랍니다.
원래는 1층과 지하 뿐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공사를 하더니 2층도 터냈어요. 평일에도 저녁 늦게 가면 기다리는 일도 종종 있답니다. 그런데 평범한 고깃집이라 예약은 안 받아요. (단체만 받는다는군요 ㅎㅎ) 대개의 화롯불에 구운 고기를 와인과 함께 먹는 고깃집(신씨화로 같은 ㅋ)과 별 달라보이는 점은 없는 듯한 집이에요. 하지만 요상하게 갈 때마다 맛나게 먹기도 하고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단골의 힘? ㅎㅎ)
이 날 주문한 메뉴는 돼지모듬 400g. 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화로 위에 올리지 않은 숨은 고기(?)도 있어요. 사진으로는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남녀 둘이 먹기엔 괜찮아요.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찜과 김치국. 밍밍한 계란찜인데 자꾸 손이 갑니다.
그리고 시원한 김치국. 화로구이 집에는 된장찌개보다는 김치국이 잘 나오더라고요. 느끼함은 없애주기는 하는데~ 저는 그냥 국물만 좀 떠먹는 정도로 감동적이지는 않아요. ㅋㅋ
기본으로 나오는 파무침과 양념장. 파무침을 잘 먹는 편이지만, 여기에서는 잘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양념장만 주로 먹어요)
화기애애만의 남다른 서비스가 하나 있어요. 바로 전통차가 나오는 거랍니다. 국화차, 서호용정차, 동정라춘, 모리화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 중에서 원하는 걸 한 종류 고를 수 있어요. 이날 고른 차는 국화차! 고기가 익을 동안 차를 마시면서 입맛을 돋굽니다.
고기를 구울 때 누룽지탕도 함께 주문했어요. 큼지막한 냄비에 담겨 나오는 누룽지탕. 그리고 볶음김치랍니다.
양도 많고 구수해서 냄비 싹싹 먹게 되는 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보다는 고기로 배를 채워야 하는데! 자꾸 국자를 푹푹 뜨게 되는 괘씸(?!)한 누룽지탕이에요. ㅋㅋㅋㅋ
슬슬 고기가 익어갑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와는 달리 두께가 꽤 두툼해요.
이제 잘게 잘라 두었으니 처묵처묵할 시간이군요. ( 'ㅂ')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여름엔 역시 화로 앞에서 고기를 먹기엔 좀 뜨겁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장마철에는 또 괜찮을 듯해요. 화로 앞에 앉아 있으면 몸이 노근노근해지는게.. 고기까지 먹고 나면 몸이 확 나른해지더라고요. ( -_-);;;;;
화기애애는 돼지고기도 맛나지만 갈비살이 기가 막힙니다. 입에서 살살~ 녹아요. ( ㅎㅠㅎ) 낼름~
이건 다른 날 찍은 갈비살 사진인데요. 호주산 갈비살, 양념 갈비살을 180g 단위로 팝니다. 양념을 한 것도, 안 한 것도 모두 맛나요. 가격은 13,000원으로 기억합니다.
잘 구워서 양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아요.
이건 동치미국수입니다. 면은 쫄깃하긴 한데 좀 싱거운 느낌이에요. ㅎㅎ
맛있는 화기애애! 보통 둘이 가면 4~5만원 정도 들어요. :D
화기애애 / 서울 광진구 화양동 8-37 /
02-461-7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