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과 이색 토크 콘서트 '청춘수다'를 들으러 잠실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이 친구와는 자기계발 관련 강의를 참 자주 들으러 간 듯한데요. 그러고보니 처음 만나게 된 것도 자기계발 관련 행사를 통해서였네요. ㅎㅎ 대학생인 친구가 이번에 취업을 했다고 저녁을 사준다고 해서 예전에 둘이 갔던 레스토랑을 다시 찾았습니다.
석촌호숫가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분명 이전에는
라군47이라는 곳이었는데... 인테리어도 비슷하고 메뉴도 보통 양식 레스토랑으로 비슷하길래 아리송했는데 이름이 달라졌네요. 새로 바뀐 이름은 '몬디알레(MONDIALE)'라고 합니다. 주인이 바뀐 것 같지는 않고 인테리어를 단장하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하네요. 몬디알레는 세상에서 유일한, 세계 최고의 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라고 합니다.
이날은 날씨가 매섭게 추웠는데, 그래서인지 레스토랑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한산했습니다. 매장 안도 테이블을 빽빽히 두지 않고 적당히 여유있게 배치하고 멋지게 인테리어도 했더군요. 덕분에 호숫가 레스토랑에서 호젓하게 토요일 저녁을 즐길 수 있었네요.
와인과 양초, 파스타 면 등으로 꾸민 테이블 인테리어가 무척 로맨틱합니다. 와인잔 안에 코르크마개를 모아 두었을 뿐인데도 멋진 인테리어가 되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집어 넣은 듯한 와인 상자도 양초 몇개 덕에 근사한 소품이 되었습니다.
쇼파나 테이블, 컵 등은 이전 라군47 때와 비슷해보입니다.
추워서 얼른 메뉴를 주문하고 물을 홀짝 마시니 따뜻한 물이 마른 입 안과 목을 축여줍니다. 은은하고 노란 조명을 받으며 온기 가득한 컵을 들고 있으니 어느새 추위도 싹 씻겨 나가는 기분입니다. 바깥 바람은 차가운데 창가에 앉아 있어도 이 자리가 싫지 않습니다.
메인이 나오기 전, 따뜻한 식전빵이 나오길래 얼른 집어 들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빵 사이 쫀득한 식감에 찹쌀이라도 넣었나 했더니 치즈가 가득 들어 있네요. 담백하면서도 고소합니다.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하기로 하고 메뉴를 후다닥 고른 덕분인지,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가 빨리 나왔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미처 기억을 못하겠네요. ^^;; 메뉴 설명에 '뚝배기 파스타'라고 소개 되어 있습니다.
보글보글 뚝배기에 해산물이 가득 들어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토마토 소스 향도 일품이네요. 관자살, 새우, 조개, 홍합, 게 등 해산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파스타 면도 일반 면보다는 좀 더 국수에 가까운 것이었는데요. 친구는 일본에서 먹은 라멘 맛과 참 비슷하다고 평했습니다.
이어서 화덕피자도 주문했습니다. 파스타와 피자 가격은 15,000원 ~ 18,000원 선입니다. 여기에 부가세는 따로 붙는 듯해요.
페퍼로니, 햄, 버섯 등이 토핑된 피자로 맛 괜찮네요.
밥을 다 먹고 나서도 오랫동안 수다를 떨다가 차를 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나가기 전, 레스토랑 문가에 있는 예쁜 크리스마스트리도 찍어 보았어요. 예전에는 첼로가 있었던 듯한데, 지금은 콘트라베이스가 있네요. 정말 크군요. ㅎㅎ
다음에 또 석촌호숫가에 오게 되면 들러 볼 생각입니다.
몬디알레/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7-4 인희빌딩 1층 / 02)412-8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