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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맛집] 신림동 순대타운 - 백순대가 맛있는 305 전라도 해남집일상 속 축복/호련의 멋집맛집 2010. 8. 2. 07:00반응형
식당명이 각 지역 이름으로 된 신기한 곳
신림동으로 순대를 먹으러 갔다. 이전에도 몇번 순대를 먹으러 간 일은 있는데, '백순대'가 맛있다는 말에 과연 그게 뭔가 싶어 신림동을 다시 찾았다. 이곳은 순대타운 안에 있는 순대건물의 3층이다. (순대건물 말고 다른 좋은 표현 좀 없나-_-...) 이전에 이곳 1층에서 순대볶음을 먹어본 일이 있었는데, 윗층이 가격도 더 저렴하고 나름대로 정감이 있었다. (자세히는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른 채 따라 가게 된 것이라 ㅠㅠ;;) 3층에는 여러 식당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고 호객행위를 하는 곳도 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간 집은 '305 전라도 해남' - 함께 간 동행에게 왜 이집을 오냐고 물어보니, 다른 곳도 몇 군데 가봤는데 이곳이 제일 입맛에 맞았다고 한다.
'백순대'라고 하길래, 하얀 순대를 상상했다. 뭔가 순대 껍질이 하얗다거나, 순대 안이 하얗다거나 하는 줄 알았는데...이건 그냥 순대볶음과 다를 것이 없었다. (속았다) 하지만 순대볶음은 상당히 좋아하므로 괘,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볶아지기 전 모습
철판에 순대와 볶음재료를 놓고 볶아 주신다. 옆집은 그냥 앉은 자리에서 볶아 주는데, 이곳 아주머니께서는 덥다며 옆 테이블에서 볶아서 갖다 주셨다. ^_^ 작은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콜라를 한 병 주셔서 마시면서 순대가 다 볶아지길 기다렸다.
순대볶음에 고추장 양념은 하지 않고, 대신에 양념장을 마련해 주신다. 물론 양념을 섞어 먹어도 되긴 하는데, 이렇게 먹으니 덜 짜고 맵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함께 깻잎이 나오는데, 순대와 당면 등을 깻잎에 싸서 먹는다.
맥주와 참 잘 어울린다
하이트 맥주를 곁들여 먹었다. 원래 이 집에는 하이트는 팔지 않는다. "그럼 안 먹을래요."라고 했더니, 옆집에서 맥주를 빌려서 갖다 주셨다. ㅎㅎ
계산을 하면서, 왜 이름이 '전라도 해남 (구)핵폭탄'이냐고 여쭤 봤다. 이곳 외에도 다른 식당도 다들 대전ㅇㅇ, 전라도ㅇㅇ 등 식당명이 지명으로 된 곳이 많았다. 아주머니는 전라도 해남이 고향이라고 하셨다. 이전에 식당을 인수인계 받으면서 간판을 그렇게 짓는 곳도 있다고 한다. 뭔가 좀 특이하긴 하다. 맛있는 순대볶음. 또 먹으러 가고 싶다. :) 우리집 앞에도 생겼으면 좋겠다.
*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다른 것들은 흔들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몇 장 건진 사진만 올려 본다. 요즘 조금 사진보는 능력이 생겼더니, 아무리 많이 찍어도 정말 몇장 못 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부끄러울 뿐 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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