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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 토마토 메일 85. 때로는 바보처럼 굴기
    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3. 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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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85. 때로는 바보처럼 굴기>

     

     

    언제부터인가 평일에 6시간 이상씩 마음 편히 자본 일이 없네요.

    아무튼 그래서 오늘 메일은 좀 여유있게 보냅니다.

     

     

    웃음, 놀이, 바보짓을 할 시간을 내라.
    팸퍼링(pampering), 즉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고 응석을 받아주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일과에 포함시켜라.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거나,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다.
    빈둥거리고 사치도 좀 부려보라. 

    -강헌구 <가슴뛰는 삶>

     
    아까 한 시간을 골똘히 생각했어요.
    왜 좋은 생각이 안 떠오르는걸까.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은데 자꾸 뜻대로 안될까.
    그 때 그 일, 아직도 열받잖아 등등..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욕심쟁이가 되었는지, 완벽추구쟁이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이만 줄이고 잘거예요.
    호련은 빈둥빈둥 하려고요.
    토마토 여러분도 때로는 사치도 부리고 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어리광도 부리세요.
     
     
     
    호련 드림
     
     

     
     
    <때로는 본편보다 그나마 성실한 것 같은 토마토 뒷이야기>
     
     
    #1.
     
    제대로 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굳이 그것을 따르려고 애쓰지는 말게.
    그것보단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하게.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
     
    대부분의 노력은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과 비슷하다.
    95퍼센트 정도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6개월의 집중된 노력이 필요하지만,
    98퍼센트 정도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20년에서 30년의 세월이 걸린다.
    몇 가지 일에 대해서는 우수하다 싶을 정도까지 집중하고,
    나머지 것에 대해서는 충분하다 싶을 정도만 집중하라.
    완벽함은 훌륭함 이상이고 방향이지만,
    불가능한 목표임을 깨달아야 한다.

    -티모시 패리스 <4시간>
     
     
    #3.
     
    끝까지 가야 한다거나 끝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마라.
    당신이 시작한 일이니 당신이 끝낸다는 아집에도 사로잡히지마라.
    갈 수 있는 만큼만 가라.
    할 수 있는 내에서 최대한을 하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강헌구 <가슴뛰는 삶>

     




    이 메일을 쓰고 나서 트위터에 트윗을 올렸습니다. 
    '사람은 왜 숨을 쉬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몇 시간에 걸쳐 고찰하며 사색하는 것 보다, 
    매 초마다 그저 숨을 쉬는 행동이 수만배의 가치가 있는게다. 단순한 걸 일부러 어렵게 풀려고 하지 말자'

    간단한 이야기를 쓸데없이 어렵고 길게 늘여 쓰는건 아닌지 하고 늘 살피고 있어요. 보통 토마토 메일을 쓸 때면 글이 완성되었을 때는 처음 쓴 글에서 반 이상 줄어버려요. 앞으로도 토마토 메일은 '짧은 내용이지만 큰 여운을 남기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내공이 부족해서 쉽지는 않군요. 왠지 글을 조금 쓰면 불성실한 것 같은 이상한 느낌도 들고요. ^^;;

    이번 호는 내용이 처음 기획과 달라졌어요. 그래서 그림과 글의 내용이 어울리지 않아 아쉽습니다.
    메일에 빈둥빈둥하겠다고 쓴건 몸이 좀 안 좋아 이번 호는 쉬엄쉬엄 써야겠다고 생각한건데요. 결국 다음날 선배들의 반협박에 가까운 권유에 떠밀려 병원에 갔더니 장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_-)ㅋ 진짜 빈둥빈둥 거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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