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기 전에
도서 경영의 미래는 책보다는 저자 '게리 해멀'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게리 해멀'은 월 스트리트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경영대가 순위 1위에 오른 사람이다. (2위는 토머스 프리드먼, 그리고 빌게이츠, 말콤 글래드웰 등..) 경영학을 배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피터 드러커보다 더 어렵겠구나 하고 벌벌 떨었는데, 의외로 읽어보니 읽기도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었다. 그의 깨어있는 생각들 덕분에 한층 통찰력도 더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2. 경영의 미래는?
나에게도 꿈이 하나 있다. 나는 자발적인 재생이나 부활이 가능하고 급격한 변화에도 위기를 극복하는 조직을 꿈꾼다. 또한 동시에 조직의 모든 활동에 혁신의 전류가 고동치고,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수주의자를 이기는 비즈니스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고, 모든 직원들이 자연스레 최선을 다하는 기업을 꿈꾼다. -본문에서
피터드러커는 말한 바 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대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게리 해멀이 말하는 경영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 오랜 관습에 묶인 경영은 끝났다. 대신 우리들이 새로운 경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한다. 그래서 게리 해멀은 저자 서문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몽상가와 실행가를 위한 책이다."
진정한 혁신가는 절대 그 대안이 무엇인지에 얽매이지 않는다. 대신 그런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꿈꾼다. 따라서 이 책의 진짜 목적은 당신과 당신의 동료가 경영의 미래를 먼저 상상하고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본문에서
현재의 경영학을 분석하고 배우는데 그치지 말고 또 기존의 관습에 사로잡히지도 말아야 한다. 경영학을 배우지 않고도 놀랄만한 성공사례를 내보이며 회사를 발전시킨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게리 해멀은 제시하고 있다. 아무도 경영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놀랄만하게 창조해낼 수는 있다. 앞으로 쏟아져나올 새로운 경영 성공사례들을 기대해본다.
#3. 책의 내용은
경영의 속도와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편견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만으로도 도전할 가치가 있는지 동료에게 질문하라. 만약 위험이 따르지만 시험해보기로 결정했고, 반대보다는 도전하는 것이 낫다면 그때가 바로 변화할 시점이다. -본문에서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영을 혁신하라.
-경영혁신의 현장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라
-경영의 미래를 구축하다.
경영을 혁신하라 부분에서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경영학의 현재 모습이 계속 급격히 변하는 시대의 조류를 따라갈 수 없음을 말하며, 우리는 '관습'과 기존 경영학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혁신'할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경영혁신의 현장 부분에는 고어텍스를 만든 고어앤어소시에이트(W.L.Gore & Associates)의 창립자 빌 고어의 사례와 혁신사례와 함께 구글의 사례, 샘코 등을 자세히 기술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우리가 그 동안 '관념'처럼 얽매여있었던 사고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회사를 일구어내었고 성공적인 기업이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특히 구글의 사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구글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웹 중심의 사업모델이 아니라 극단적으로 혼란스러운 경영모델이다.
그 핵심 내용을 일부 에로 들면 아주 얇은 계층 조직, 수평적 의사소통의 밀집된 네트워크, 대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들에게 큰 상을 주는 정책, 제품 개발에 대한 팀 중심의 접근, 어떤 직원에게나 고객 우선의 정신을 심어주는 기업 신념 등이다. -본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한 부분은 <part3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라>편이었다. 이번 장은 익숙한 것에서 탈출하기,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이기, 변두리에서 배우기의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시각을 갖고 긍정적인 일탈자를 찾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part4에서는 경영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여기에 대한 교훈을 짧게 설명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일하고 있는, 비전을 가진 CEO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4. 아쉬웠던 점
책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쉬운 점은 없었다. 다만 읽다보니 p214의 윗부분의 문장이 약간 의문이 들었다.
경영의 미래를 내다보려면, 당신은 관습적인 기준을 무시하는 조직과 사회 시스템에서 뛰쳐나온 긍정적인 일탈자를 찾아야 한다. 과학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영에서도 새로운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변칙이다. 하지만 변칙을 있는 그대로 알아보기는 어렵다. 기존의 정신적 범위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지혜를 무시하고 학술적인 내용만 관습적으로 훈련받은 의사처럼, 현대의 관리자는 흔히 자신과 다른 조직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의심한다. -본문에서,p214
이 부분에서 '
관습적인 기준을 무시하는 조직과 사회 시스템에서 뛰쳐나온 긍정적인 일탈자를 찾아야 한다.'는 말은 어색하다. 문맥상으로 따져보면 '관습적인 기준을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이 맞지 않을까?? 내가 아직 이해를 잘 못하고 있는건지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5. 책을 읽고서
중간중간 주옥같은 문장들, 통찰력있는 말들이 많아 생각할 것들이 많았던 책이었다. 앞으로 게리 해멀의 다른 책들도 보고, 또 이 책도 두고두고 되새겨 읽어야겠다. 특히 책의 어조가 너무 무겁지 않고 말투도 단조롭지 않은 덕분에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았다. (약간 말콤 글래드웰의 책과 비슷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몽상가'와 '실행가'를 위한 책이라니 참 멋지다. 어쩐지 나도 책을 읽고 덩달아 경영의 미래에 대해 약간의 설레임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