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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선을 다했다.카테고리 없음 2009. 1. 18. 17:26반응형
때때로 나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회사에서 나는 인정받는 사원이었노라고 자신있게 말한다는 것에 대해
좀 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자신조차 나에게 의문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나는 정말 스스로가 일을 잘했는가.
글쎄,
완벽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한국의 성공자들은 꿈 속에서조차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영혼이 오직 일을 향한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보니
그들의 일은 꿈 속에서도 계속됩니다. 많아야 5시간이고 평균적으로 3~4시간을 자는
한국의 성공자들은 일에 치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한 가운데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 행복을 단 일초라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고
바로 그 염원이 꿈 속에서도 재현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성공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18시간 몰입의 법칙'을 실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루 3~4시간만 자게 되고 꿈 속에서조차
행복한 얼굴로 일을 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이지성 <18시간 몰입의 법칙>
한성천 부장님 말씀이,
일요일 오후가 되면 다음날 회사에 갈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고 가슴이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누군가 나에게 일요일 저녁이 되면 다음날 회사에 갈 생각에 기대가 되었냐고 물었었다.
난 그렇다고 했다.
아니, 실제로
일요일에 몇 번 회사에 일을 하러 가려 했던 적이 있었다.
회사 선배는 그 말을 전화로 통해 듣고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 오늘은 얌전히 집에 있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몇 번 지점장님은 뭘 하시나 문자를 보내본 적이 있었다.
그 분은 일요일에도 공휴일에도 회사에 나와 스스로 업무를 보실 때가 종종 있었다.
그것은 내게 큰 자극이 되었다.
회사 일이 100% 내게 적성에 맞은 것은 아니다.
적성 따위는 처음부터 따지지 않았다.
다만 영업이 나를 키우는데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입사원으로 지점에 발령받은지 2개월 만에 내가 한 시장조사 보고서가 크게 인정을 받았다.
지점장은 부장님께, 부장님은 서울사업부 이사님께 이사님은 영업부본부장님께,
영업부본부장님은 부사장님께 그 보고서를 보내면서
'부사장님, 2영업 3지점 박데레사의 보고서가 훌륭하여 보고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서울 사업부' 전 직원을 참고인으로 넣어 메일을 보냈다.
그래서 나는 그 이후로 '국민오뚜기'라는 별명을 얻고
입사 3개월만에 서울사업부장 특별상을 받고 엄청난 사랑과 주목을 받게 되며 일 잘하는 사원이 되어 버렸다.
나는 이른 아침 회사에 출근하는 것을 사랑했다.
지점장과 부장님께 칭찬받는 것이 기뻤다.
내가 맡은 대리점 사장님이 나에게 이른 아침 6시에 좋은 하루 보내라고 문자를 보내주시고,
대리점 판매사원들이 주말에도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내 덕분에 매출이 오르고 좋아졌다고 말하는 모습에 기뻤다.
판매사원들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
내가 담당한 오뚜기 최초의 냉장냉동 대리점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것들이 나의 목마름을 달래주진 못했다.
사장님이 연수때 나를 지목하며 "당신이 박데레사냐. 저런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을 해도,
지점장, 부장님이 너는 지점장감이다. 부장감이다라고 말을 해도,
나는 그 미래에 가슴이 두근거리지 못했다.
나는 사람들이 말하던 일을 잘하는 국민오뚜기였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내게는 수 많은 일 잘하는 선배들이 있었다.
다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할 수 있다.
그럴 수 있어서 기쁘다.
내게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이룬다.
나는 나의 현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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