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련이 잘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전철 정거장 지나치기입니다.
전철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닌텐도를 하거나 심지어 핸드폰으로 문자만 보내도 어느새 전철은 순식간에 내릴 역을 지나가버리곤 하지요. (우리나라 전철은 왜 이리 빠르대요??)
그런데 한번 뭔가에 빠지면 무아지경으로 넋놓고 빠지는지라,
한두정거장 놓치는게 아니라 어쩔 땐 5정거장도 이미 지나치곤 합니다. (물론 전철만 그런 것도 아님.-_-;;)
그래서 중요한 약속이 있거나 회사에 출근할 때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아예 예상시간보다 1시간씩, 30분씩 일찍 가곤 합니다.
그 날도 결국 전철을 놓쳐서 시청역까지 가는 바람에 다시 빙빙빙~ 돌고 걸어가서 되돌아가는 전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요런 어리버리한 호련을 위해 전철이 선물을 준비했네요.
예쁜 꽃. 감 잡히시죠?? 테마전철입니다. (+_+)
무려 700년 대백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전철을 타게 되었네요. (감격+ㅁ+)
예전에
경상북도를 가는 전철도 한번 탄적이 있어 신이나서 블로그에 포스팅했는데,
이번에도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열심히 디카를 꺼내 들었습니다.
줌을 많이 잡아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지만, '여기는 임금님 자리입니다.'라고 쓰여 있답니다.(ㅋㅋ)
반사광이 없었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왔을텐데~
내릴 역이 가까워 급하게 찍느라 힘들었지요. (전철 안에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 하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은 호련입니다.)
이런 예쁘고 재미있는 전철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_+)
정말 소중하고 즐거웠던 경험이었답니다!!
실수를 저질라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어서 상했던 기분이 확~좋아지게 한 매력만점의 전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