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모처럼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으랏차차스토리 오픈 기념 연극 '형제의 밤' 공연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연극은 참 오랜만이었던 터라 꽤 기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한때는 회사 동료였던, 지금은 좋은 친구가 된 열혈청춘이 오랫동안 준비해 열심히 만든 것이라 더 설렜는데요.
이 공연은 한성대입구역 근처 '키작은 소나무'라는 작은 소극장에서 열렸습니다. 객석이 무척 작은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보러 오던지... 작은 객석에 꾸역꾸역(?) 오밀조밀 모여 앉아 공연을 관람했어요. 이런 경험도 참 오랜만이네요. *_*);;
미리 친구들과 만나 오픈공연을 축하하고자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ㅎㅎ 앱솔루트 보드카.. 벌써 일년 동안 세번 사다준 것 같은데 ( -_-);; 역시 선물로 술 만한 게 없죠. 네네.
형제의 밤 티켓을 받았는데 이렇게 작은 것일 줄이야. ㅋㅋ
얼른 으랏차차스토리가 대성해서 멋진 브로셔도 만들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ㅎㅎ
공연이 시작되기 전 두근두근 설렘을 한껏 안고 무대를 찍어 보았어요.
이번 공연은 오로지 두 남자 배우만 출연하여 장장 80분을 연기를 하는데요. 제법 긴 시간 동안 울고, 웃고, 싸우고,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며.. 온 몸이 땀이 흠뻑 젖도록 열연을 펼쳤습니다. 내용이 참 찌질하면서, 웃기면서, 슬프면서 은근한 감동이 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두 남자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좋고, 대사 하나 하나의 의미를 생각하며 사색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렇게 '가족애'와 '형제애'를 다루면서도 스토리가 오글오글하지 않으니 좋군요. 언젠가 또 앵콜 공연이 열리게 되면, 다시 블로그에 소개할게요.
연극 관람 기념으로 극장 앞에서 포스터를 배경으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