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촉으로 하는 펜글씨 수업이 듣고 싶었다. 이왕이면 영문 글씨를 잘 쓰고 싶어서 책도 사봤는데 막상 혼자 하려니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잠시 붓글씨 캘리그라피 수업을 쉬는 동안 캘리그라피스트 티애의 영문캘리그라피 강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6월 말부터 7월 까지, 6주 동안 영문 캘리그라피를 공부했다.
티애 선생님은 '혼자 배우는 영문 캘리그라피'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한 영문 캘리그라피 전문가이다. 선유도에 스튜디오를 갖고 있으며, 지금도 매년 캐나다로 공부를 하러 가신다고 한다.
첫 수업 때는 펜촉과 잉크 등 다양한 캘리그라피 도구를 익히며, 영문 캘리그라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멋지게 이탤릭체로 싸인도 해주신다. ^^*
펜촉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양한 무늬를 그리는 숙제. 처음엔 귀찮았는데 하면 할 수록 재미가 붙어서 여러가지 선을 그렸다.
로마체 대문자
가장 처음 배운 서체는 로마체 대문자. 3mm 펜촉으로 쓴 것.
파운데이셔널체
이건 파운데이셔널체 펜그램이다. 동글동글한 서체가 매력적.
재미있는데 막상 글씨 연습할 땐 쓸 글씨가 없다. 책상 위에 눈에 보이는 영어들을 마구 썼다. 글씨 연습용으로 좋은 글귀들을 많이 모아 놓아야겠다.
이것은 언셜체라고 동글동글 귀여운 것이 특징이다. 나름 재미있는 서체.
마지막 시간에 만든 캘리그라피 작품. 수업 중간에도 카드 만들기 시간이 있었는데 잉크가 번져서 망쳤다. ( ㅠㅠ) 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지. ㅎ
ㅎ
처음엔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 배울 수록 매우 재미있었다. 이탤릭체는 못 배웠는데 기회가 되면 이탤릭체도 배워보고 싶다. (이탤릭체가 제일 섹시하고 매력적인 듯!!!) 티애 선생님 스튜디오가 선유도라 거리가 좀 있어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