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기획 일을 맡고 있는 터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 대해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각 기업 소셜미디어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연구를 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경품이 당첨되는 일도 종종 있네요. 얼마 전, SK2 페이스북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벤트에 당첨 되었습니다. 경품은 바로
'Challenge For Change'라는 슬로건을 건
코스모 커리어 포럼 COSMO CAREER FORUM 초대권이었는데요. 코스모폴리탄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30여성들을 위한 것으로, 명사들을 모시고 강연을 듣는 자리였다. 오전에 하는 세션1, 오후에 하는 세션2가 있었는데 저는 퇴근 후 세션2를 들으러 다녀 왔습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꽤 많은 여성 관람객들이 모였다.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답게 관람객들에게 샘플 화장품도 주고 도너츠와 커피도 주었습니다. 사실... 다른 블로거 행사에 비하면 꽤 빈약한 편이었습니다만.. ^^;; 이날 참여한 청중이 꽤 많았던 터라 이들을 다 챙기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었을 듯합니다.
이것들이 선물로 받은 샘플 화장품, 이외에 SK2 피테라 에센스 샘플도 받았습니다. 이것들은 오사카 여행가서 꽤 유용하게 활용했죠... 후후...
6시 반 시작이라길래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갔지만, 다행히 (역시나) 행사는 늦게 시작하네요. 다른 강연과 달리 앞좌석부터 관중들이 빼곡히 앉아서 조금 신기했습니다. 포럼에 참여한 여성들의 열기가 상당하더군요. 이렇게 여자들만 수북히 모인 곳은 대학교 강의 시간 이후 처음, 아니 여고시절 이후 처음인 듯하네요... 그래서 기분이 꽤 묘했습니다. ㅎㅎ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행사 개요와 강연자 소개가 적힌 수첩을 나눠 주더군요. 별 기대없이 가느라 필기도구도 없었는데, 이 수첩 안에연 내용을 담아 왔습니다.
두번째 세션의 첫 강연자는 KT 콘텐츠 & 미디어 사업본부장 송영희 님.
시작할 때 남들과 다르게 변화하기, 빠르게, 시장을 잘 보고 감성적으로 다가서라는 조언을 들려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강연이었습니다.
이어서 피테라 홀릭 멤버들의 시간이 있은 뒤, 코스모 폴리탄 윤경혜 대표가 사회를 보고, 유인경, 배인식, 조주희 세 강연자가 '2030 여성들, 변화에 도전하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약간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포럼에 오길 잘했다고 느낄 만큼 주옥같은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 분 중 첫 강연은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 대표이사 배인식 님이 시작했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일일 수록 대가가 크다.
지금 하는 일에 프로가 되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꿈은 크게 꿔라.
-그래텍 대표이사 배인식
다정다감하고 겸손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는 일로 푼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대부분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일이 잘 안 풀리기 때문에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럴 때일수록 일을 더 해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동감!!)
다음 강연자는 현재 미국 ABC 뉴스 서울지국장 및 글로벌 특파원인 <아름답게 욕망하라>의 저자 조주희 기자. 안그래도 서점에서 <아름답게 욕망하라>를 들춰보고 관심이 있었는데, 이날 이렇게 만날 줄이야! 강연을 들은 후 조주희 기자에게 무척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름답게 욕망하라>도 사서 후딱 읽고 친구들에게 추천도 했습니다. 저의 롤모델로 삼고 싶네요. ㅎㅎ
스트레스는 시간과 연륜이 헤결해주는 듯. 흥분과 몰입, 여유의 사이클을 조절하라.
한국 사회가 남을 평가하기 좋아하고 평가절하하기 쉽다. 튀는 사람은 죽이려고 한다. 그럴 때일 수록 솔직해져라.
모든 욕망과 목표에는 그만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맞서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라
어떤 기회도 소중히 여겨라.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다.
- ABC 뉴스 서울지국장 조주희
조주희 기자에게서는 '강한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무척 여성스러우면서도 딱 부러지게 프로다운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괜히 도서명이 <아름답게 욕망하라>가 아니군요. ㅎㅎ
가장 인상깊은 강연을 들려주신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 유인경 님! 답답하던 마음 속을 확 풀어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말씀을 재치있게 잘 하고 유쾌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화법에 청중들이 환호를 질렀습니다. 그분의 강연을 들으면서 '강연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는 걸 깨닫기도 했습니다. ^^;; 유인경 기자는 이번 코스모 커리어 포럼의 모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머리보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변화를 가장 빨리 아는 게 바로 몸이다.
매일 매일의 준비가 변화를 부른다.
불이 붙으려면 갑자기 성냥에 불 붙는 게 아니다. 점차점차 차근차근 해 나가라.
사람을 이해하라. 인문학이 중요하다.
변화의 결과를 기꺼이 받아 들여라.
실패할 권리를 부여하라.
변화에는 엄청난 후회와 시련이 있다.
그러나 변화를 받아 들이고 나면, 단계가 올라간다.
남들의 비난에 연연해 하지 마라.
아무도 내가 잘 되길 바라지 않는다.
내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상처받을 준비를 하라.
다양한 변화를 위해 체험을 하고, 변화를 다당히 받아들여라.
스스로에게 투자하라. 변화를 통해 성장하라.
-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 유인경
코스모 커리어 포럼을 다녀온 지는 몇주 되었지만, 유인경 기자와 조주희 기자의 강연은 제게 상당히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두분 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이면서도 여성성을 잃지 않으면서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함께 지니고 있는 분들이었죠.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식사를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처럼 명사들을 만나 가슴이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강연자들의 강연도 물론 좋았지만, 이 두분의 강연을 들은 것만으로도 포럼에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흡한 점도 많아 조금 아쉽기도 했던 2011 코스모 커리어 포럼. 하지만 젊은이들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좋은 의도로 연 만큼 앞으로도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포럼을 여느라 고생한 코스모폴리탄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취지의 포럼이 더 많아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