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 바치오바치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7살 때인데, 그 이후로 종종 스파게티가 생각날 때마다 가는 곳이 되었다. 사실 갈 때마다 기다려야 하는 건 조금 마음에 안 들지만, 빠네 파스타가 이집만큼 맛있는 집은 찾기 어려워서- 빠네가 생각날 때 찾는다.
며칠 전, 친구에게도 추천 해줬는데.. 이번에 만나서는 아예 같이 가봤다. 친구도 여러 사람에게 추천들었다며 안 그래도 가자고 말하려고 했다며, 서로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했고, 프리모 바치오바치를 가고 싶어했다는 걸 신기해하며... 프리모 바치오바치의 문을 두드렸다.
한 시간 반 즈음을 기다려.. (근처 커피점에서 수다ㅋ) 겨우 들어간 프리모 바치오바치는, 북적지껄한게 분위기는 엉망이었지만... (게다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니 확실히 매장이 금세 낡는 느낌이었다. 휴- ) 그래도 맛을 기대하며 자리에 앉았는데...
마늘향이 가득한 촉촉한 식전빵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살짝 레몬향이 나는 물은, 자주 채워줘서 좋다. 매장 안에 손님이 많아도 종업원도 많은 모양.
그리고 당연한 듯, 주문한 빠네 파스타. 빠네 먹물 파스타도 있지만 언제나 그냥 보통의 빠네 파스타를 주문한다. 요즘은 크림 스파게티를 잘 안 먹는데도... 가장 먼저 선택한 메뉴가 이것. 크림에서 약간 매콤한 맛이 나서 덜 느끼하다. 그릇인 빵 역시 부드럽고 맛나다. 보통 빠네 파스타용 브레드는 딱딱하고 푸석하기 그지없어, 손도 안 대곤 하는데.. 이 집은 다르다.
이것은 뽈로 리조또. 돌솥 뚝배기 안에 들어 있는데.. 마치 치즈를 잔뜩 넣은 돌솥 비빔밥 같다. ㅋ 닭가슴살을 넣은 매콤한 리조또인데, 무척 맛있었다. 이날 먹은 메뉴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휴~ 역시 이젠 밥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D
그리고 이건 프레슈토 햄을 넣은 고르곤졸라 치즈로 맛을 냈다는~ 프레슈토 피자. 고르곤졸라 치즈 위에 꿀이 살짝 발라져 있어 무척 달콤하다. 그리고 햄이 들어 있어서 고소하다~
둘이서 이 메뉴를 다 먹음! 피자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그도 그럴게 배고픈 데다 기다리기까지 했으니~ ㅇㅇ 못참음. ㅋㅋ
하지만 후식은 먹어야겠지? 망고 샤베트와 딸기샤베트로 마무리했다. 샤베트가 너무 달지도 않고 사각사각 식감이 좋다. 양이 좀 더 많았으면 그것도 다 먹었을지도... ^^
강남 프리모 바치오바치 / 02-501-0885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