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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코엑스 앞 레스토랑 '라그릴리아(LAGRILLIA)'일상 속 축복/호련의 멋집맛집 2012. 2. 20. 12:30반응형지난 금요일,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삼성동을 찾았습니다. 다들 회사가 강남 근처이기도 하고, 날도 추우니 코엑스가 있는 삼성동이 약속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싶더군요. 삼성동에서 일하는 친구가 미리 맛집을 찾아놓겠다더니, '라그릴리아'를 예약해 두었네요.
'라그릴라'인 줄 알았더니 '라그릴리아'인 건 비밀~
라그릴리아 건물 모습
코엑스 가시는 분들이 한번쯤 봤을 듯한, 자라 매장 옆 레스토랑입니다. 지나가다 보기만 했는데,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비프온더스톤'을 추천하고 있네요. 빕스에서 맛본 '애플 얌스톤 스테이크'랑 비슷한 스테이크인 모양입니다.
도착하니 친구들이 메뉴도 주문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더군요. 제일 늦어서 미안하더라고요. ( =_=) 오자마자 인사하고 메뉴부터 빨리 주문주문.. ( 0ㅁ0) 사진에는 아까 본 '비프온더스톤'이 있네요. ㅋ 하지만 이렇게 뜨거운 돌 위에 올려 먹는 스테이크는 빨리 먹어야 하므로 패스하고 다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제주 흑돼지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안된다고 하여 모두들 아쉬워했어요.
이렇게 코스 요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전엔 코스 요리하면 왠지 멋지게 생각되기도 하고, 코스로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젠 코스 요리가 싫어요. ( -ㅅ-) 먹기 싫은 음식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면 먹어야 하고, 한 사람이 먹기엔 양도 너무 많고, 별로 훌륭하지 않은 커피도 마셔야 하니까요. 가격도 저렴할지도 의문이고요. 요즘은 그냥 제가 딱 먹고 싶은 것들만 골라 먹는 게 더 좋네요.
이건 식전빵 대신 나온 것입니다.
엄청 바삭하고 밍밍한 맛입니다. 썩 고소하지는 않군요.
이날 오후 내내 갓 구운 빵 생각이 났었는데... 빵이 아니라서 좀 아쉬웠어요. 후후;; 빵을 주세요!
위 비스켓에는 토마토를 잘게 썰어 넣어 만든, 이 드레싱을 얹어 먹으면 됩니다. 꼭 부르스케타 같네요.
테이블에 놓인 네모지고 긴 접시는 마음에 쏙!
먼저 시저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샐러드는 주문 안하고 네명이서 메뉴 세개만 먹으려고 했는데, 한 사람당 하나의 메뉴를 꼭 주문해야 한다고 하길래 하는 수 없이 샐러드도 시켰어요. ㅎㅎ 제가 시저샐러드를 보자마자 시저샐러드 좋아한다고 눈을 초롱초롱(?)해 하며 이야기했더니(;;) 다들 이거 먹자고 하며 주문을 ㅋㅋ
시저샐러드는 로메인에 시저드레싱을 넣고 파마산 치즈와 쿠르통을 얹어 먹는 것인데요. 저는 로메인을 너무 사랑(?!)하는지라 평소에도 이 샐러드를 집에서 만들어 먹곤 합니다. 대형마트에 가면 로메인이나 드레싱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시저샐러드에는 앤쵸비도 넣어 먹곤 하는데.. 앤쵸비는 짜고 비려서 전 좋아하진 않습니다. ㅎㅎ
파마산 치즈가 정말 가득 뿌려져 있어 좋았어요.
다들 포크를 들고 먹기 시작.
그리고 메인 요리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친구의 추천 메뉴, 로얄 까르보나라에요. 계란 반숙이 얹어져 있고 버섯과 베이컨이 가득 든, 진한 크림소스의 까르보나라입니다.
반숙 계란을 터트려 잘 섞어 주었습니다. 크림 소스가 정말 찐~해요! 베이컨이 두툼해서 고소하고요. 먹으면서 정말 감탄한 까르보나라입니다. ^^ 고소하고 진한 맛의 크림소스를 좋아하시는 분께 딱 좋을 듯해요.
이건 전복리조또입니다. 주문할 땐 토마토 소스인 줄 알고 주문한 것이었는데, 막상 음식을 받으니 크림 소스더라고요. 조금 아쉬웠지만, 큼지막한 전복 덕분에 위안을 ^^;;
은행, 버섯 등이 들어 있는 '보양식' 같은 느낌입니다. 꼭 리조또가 아닌 죽 같죠? 전복 리조또는 처음 먹어봐요. 소스는 적당히 묽고 크림향은 옅은 대신, 전복과 재료들의 풍미가 살아 있습니다. 씹는 맛이 각별하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나온 등심 스테이크. 130g과 180g 두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스테이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180g으로 주문했습니다.
혼자 먹을 땐 미디움레어를 먹지만, 친구들과 먹을 땐 미디움웰던으로! 썰어보니 다행히 다 익어있진 않군요. 휴.. (ㅎㅂㅎ)
친구는 스테이크를 썰고, 호련은 사진 찍고 (ㅋㅋ 미안)
웨지 감자도 쓱쓱.. 웨지 감자가.. 평소에 먹던 그냥 그런 웨지 감자가 아닌, 진짜 싱싱하고 맛있게 구워진 웨지 감자네요. 그동안 먹어본 웨지 감자 중에 최고인 듯 합니다. ( ;ㅂ;) 패스트푸드점에서 웨지 감자를 먹고 무시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곁들여 나온 소스들입니다. 맨 왼쪽에 소금이 있네요. 저는 스테이크에 소금 찍어 먹는 게 좋더라고요. ( ^ㅁ^)
스테이크는 두께는 좀 얇았지만 맛있었어요. 여기 등심 스테이크는 기름기가 조금 많네요.
식사를 하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면, 이제 디저트를 즐길 차례. 저는 이 칩이 뭔가 하고 살펴봤더니 바로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는 칩이라네요. 주문한 음식은 네 가지였지만, 메인 메뉴는 세 가지만 시켰기 때문에 칩도 세개가 나온다고 합니다. 흥ㅋ
라그릴리아 중앙에는 이런 길다란 디저트 바가 있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디저트들!
탑클라우드에서도 이런 디저트듣이 가득했는데.... 거긴 먹고 싶은 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D
친구들과 디저트를 열심히 고르고 있는데, 직원 분이 총 6개를 고르라고 하더군요.
아까 칩 하나당 두개씩 고를 수 있는 것이더군요.
하나만 골라야하는 줄 알고 고민했는데.. 그 말을 듣고 신나서 여러개를 골랐습니다.ㅎㅎ
접시에는 선택받은 디저트들이 올라오고...
테이블에 가져가서 먼저 사진 찍는 시간을 경건하게 가졌어요.
아까 스테이크나 스파게티는 저 혼자만 찍었는데, 이건 다른 친구들도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빴다죠. 역시 비쥬얼 앞에서는 카메라를 안 들 수 없는 모양이에요. ㅋㄷㅋㄷ ^^;;
젤라또 두 종류. 치즈와 초코. 디저트 중에 가장 평이 좋았던 것은 이 젤라또들이었습니다.
에스프레소 초코무스 (아마도?!)
블루베리 요거트. 하지만 이건 별로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블루베리만 냉큼 집어 먹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무스와 베리 파나코타. 에스프레소 무스가 꽤 맛나더군요. 제가 고른 거라 더 뿌듯! ㅋㅋ
베리 파나코타에는 딸기와 앵두(?)가 들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도 이 딸기를 먹지 않고 나온 것 같네요. (왜 그랬지;;) 내 딸기..
커피 분쇄기가 있는 걸 보니, 커피 맛도 괜찮을 듯 싶은데...
생맥주가 크롬바커인 것은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알았어요. 다음엔 꼭 마셔야지!
메뉴에 부가세가 또 붙으니 가격은 착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날 한 친구가 다시 회사로 급히 들어가야 한다며, 미안했는지 몰래 혼자 계산을 미리 다 해버렸더라고요. ;;
나중에 듣고 깜짝 놀라 다음 번에 만났을 때 서로 돌아가며 한번씩 계산하기로 했습니다.
썩 착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서비스나 맛도 좋고 디저트도 골라 먹을 수 있어 괜찮을 듯해요.
기분 전환 삼아 가기에 좋겠어요. ( ㅎㅁㅎ)
먹는 데 돈 들이는 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ㅋ
친구들을 만날 땐, 게다가 오랜만에 만난다면 더더욱 아무데나 갈 수 없긴 하네요.
가끔은 오붓하게 이야기하며 분위기 내는 것도 좋군요. ^^
라그릴리아 / 02-553-9192 / 서울 강남구 삼성 1동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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