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이야기 - MBC 컬투 베란다쇼 촬영, 신동욱의 캘리그라피 수업

제가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좀 더 멋지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요즘은 캘리그라피가 책표지, 영화포스터, 광고 등 여러 분야에 많이 사용되고 있잖아요? 이왕이면 웹디자인이나 블로그 디자인,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 등에도 캘리그라피를 넣어 좀 더 괜찮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직장 생활이 바빠 기간이 긴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기에는 여유가 많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지난 3월에 강대연 캘리그라피스트의 손글씨 수업을 신청했어요. 수강 기간이 4주로 짧고 일상생활에 활용도 높은 펜, 색연필, 붓펜 등의 필기구로 멋진 손글씨를 쓰는 수업이었죠. ( +_+)ㅋ굉장히 재미있었답니다. 

호련의 손글씨 작품들

손글씨 재료로 사 모은 것들 (찬조출연 아리에티)

수업이 끝난 후에도 틈틈히 연습을 하고 제가 쓴 손글씨를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어요. 손글씨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기뻐하니 저도 무척 뿌듯하고 참 좋더라고요.  ^0^

이렇게 편지봉투에 글씨를 쓰고 리본을 달고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문구를 종이액자에 넣어 선물하기도 하고...

편지봉투에 이런 축하글도 남겨 보았어요. 괜찮나요? ㅎㅎ

주로 이름을 써주었고, 이렇게 회사명을 써서 선물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쓰는 족족 다 선물하다보니 정작 제가 갖고 있는 건 거의 없는 게 함정. ㅋㅋ 괜찮아요. 저는 또 쓰면 되니까. ㅎㅎ

MBC 컬투 베란다쇼 촬영 - 강대연 캘리그라피스트와 함께 

MBC 컬투 베란다쇼 인터뷰를 하는 백작 강대연 캘리그라피스트

그리고 얼마 전에 꽤 즐거운 추억이 있었어요. MBC 컬투 베란다쇼에서 강대연 캘리그라피스트의 손글씨 수업을 촬영하러 왔는데요. 저도 불러주셔서 손글씨 수업 듣는 학생으로 같이 촬영했어요! ㅋㅋㅋ

인터뷰하는 호련

손글씨 쓰는 이유도 설명하고, 그동안 쓴 손글씨도 자랑했습니다. ^^ㅋ TV는 고등학생 때 골든벨도 출연하고, 대학생 때 엘리트 프로그램 취재 때 인터뷰한 적이 있어서.. 한 두번 해본 것도 아닌데(나름 공중파 많이 나온 사람ㅋㅋ) 카메라와 사람들이 집중하니 꽤 굳더라고요. ㄷㄷ 무척 재미있는 추억이었습니다. ^^

자꾸 글씨를 쓰니 더 잘 쓰고 싶고 좀 더 표현력있게 해보고 싶다보니 붓글씨에도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좀 제대로 캘리그라피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다시 등록했답니다.

다자란소년 신동욱 캘리그라피스트와 함께

강의 중인 다자란소년 신동욱 캘리그라피스트

이번 강의는 다자란소년 신동욱 캘리그라피스트의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이전에 손글씨 수업을 들었던 강대연 캘리그라피스트도 캘리그라피 강의를 하는데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아쉽게 못 듣게 되었어요. 대신에 신동욱 선생님은 워낙 광고 쪽 일을 많이 하셨고, 실무 경험이 많으셔서 - 저도 직접 실무에 바로 써먹으려고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거라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게다가 신동욱 선생님 블로그에서 포트폴리오를 보니 제가 그동안 많이 봐온 광고 카피들이 다 신동욱 선생님 작품이더군요. ( ㅇㅅㅇ)b 굳ㅋ

요런 베가 아이언의 각인 작품도 만들고 CF에도 출연하셨더라고요. 유명인이시다. ㅋ_ㅋ 저는 그냥 취미로 할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캘리그라피의 기초를 단단히 잘 배우고 싶은데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열심히 해야죵. ㅎㅎ

수업 둘째날에 캘리그라피 재료들을 받았습니다. 손글씨 수업과는 다른 붓글씨 재료들이에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붓을 잡아본 기억이 없어서 너무 오랜만이라 상당히 어색하더라고요. 제가 손에 들고 있는 이것은 종이를 고정시키는 건데.. 저는 수업 끝날 때까지 이게 먹인 줄 알았네요.... ( -_-) 붓글씨 초보라 갈 길이 꽤 멀 듯합니다. ㅠㅠ

신동욱 선생님이 집에 붓글씨 자리를 항상 만들어 두라고 하셔서 책상 한쪽을 캘리그라피 자리로 만들었어요. 

원래 이 자리는 아리에티가 누워서 딩굴거리는 자리인데.. 아리에티는 아이맥 앞으로 쫓겨났습니다. ㅋㅋ 그래도 먹물과 종이를 다 어지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눈치 빠르고 똑똑한 녀석이라 건드리지 않네요. ㅎㅎ (담요는 좀 흐트러트리긴 했지만..ㅋ) 

벼루와 먹은 따로 사야한다는데 인사동에 가서 사야할 듯해요. 그런데 벼루도 쓸만한 건 꽤 비싸다고 해요. 어떤 벼루를 써야할지 참 고민됩니다. 일단은 먹물과 플라스틱 접시로 참아보려고요. 앜 ㅠㅠ

아직은 초보라 줄만 줄창 긋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글씨가 늘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이왕 시작한 거 꾸준히 해볼 생각이에요. 수업 갈 생각하면 무척 두근두근하거든요. 종종 글씨 쓰면 블로그에 또 소개할게요. ^ㅁ^)/

그나저나 블로그에 쓸 글은 많은데 ㅠㅠ 몇 달동안 제 얘긴 제대로 못했네요. 회사 이야기도 좀 써야하는데 (  ㅜ3-) 차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ㅎㅎ 천천히 차근차근 하면 되죠. 뭐.
 

지난 캘리그라피 이야기

2013/03/11 -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어요 - 백작 강대연 캘리그라피스트와 함께
2013/04/20 - 캘리그라피를 하자! 호련의 손글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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