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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 메일 수신인 이니셜 Y님의 편지_080920
    빨강 토마토 메일/메일 뒷이야기 2009. 3.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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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메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을 쓰기 위해 여러권의 책을 집대성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메일에 정성이 가득 가득 보이네요^^
    저는 XX가 소개해 줘서 호련님의 메일을 받고있는 Y입니다.
    XX에서 XX랑 동기생으로 공부하고 있지요.
    아무튼 보내주신 메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진작에 "답장을 써야지~" 생각하다가 이제야 "지금 써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네요.

    이래 저래 쓰려고 해도
    얼굴도 본 적 없고,목소리도 들어본적 없는지라 구색 갖추는 말만 써지네요;;;
    (그런 글들 과감히 삭제 했습니다.)
    아무튼 저도 호련님 처럼
    하고 싶은 일 하겠다고 우격다짐으로 철봉에 매달려 있는 스물 일곱 청춘이다보니
    이번 메일에 공감이 되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것도 마냥 즐거운 생활은 아니니까요.

    물론 글을 읽다보니
    친구들에게 "힘들어도 일을 때려치운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라는 메세지가
    "그래도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때려지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로 바뀐 느낌이었지만요.

    혹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 아세요?
    XX 이야기로는 만화도 좋아하시고 잘 그리신다던데,
    얼마전(?) 「초속 5 cm」를 개봉했던 감독이죠.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은 서정적인 그림과 글이 매우 일품입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초기작들은 단편이라 시간도 많이 안걸리니까요.
    아무튼 그 사람은 애니메이션 감독을 하기 전에 그저 단순한 회사원이었다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을 하고 돌아와 그림을 그렸죠.
    그렇게 1인 애니메이션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 명의 어시스트를 두고 두명이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고 들었지만요.

    이 내용은 직장을 다니면서 허구헛날 때려치고 싶다고 투덜거리는 제 친구에게 해줬던 이야기입니다.
    결국 그 친구는 아직도 투덜거리고 저를 부럽다고 하면서 일을 다니고 있지요.
    그래도 자신을 다독거리면서 자격증 준비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수영도 하면서 열심히 생활하는 친구죠.
    어쩌면 제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원래 잘 할 친구였겠다는 생각디 들만큼이요.

    아무튼 호련님의 친구분들도 얼른 기운 내셨으면 좋겠네요.

    살아가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덜받는 방법은
    현재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험이 목전에 있어도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과서 밑으로 슬그머니 만화책을 꺼내들었다면
    어차피 볼 만화책 집중해서 재밌게 보는게 차라리 현명한 행동이라는거죠.
    책상 서랍에 흩어져있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정리아면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 처럼
    집중을 하면 다른 곳에 여유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비유가 부적적한가요? 머리가 나빠 더 좋은 비유가 생각 나지는 않네요;;;
    심리학에서는 실존적인 삶의 방법이라고 한다더군요.
    짧게 말하면 현재에 충실해라,
    라틴어로는 '카르페디엠'이라고 말하면 적절하겠네요.

    어설픈 메일을 이렇게 각설 해야겠습니다.

    하고싶은 일에 전념하고있는 호련님도 힘내셔서 재밌는 메일 또 보내주세요^^

    메일을 받고 신카이 마코토가 누군가 찾아보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드신 분이었다.
    위 글의 추천인 XX양과 함께 보았는데 무척 멋졌다. ^_^
    Y님 앞으로도 쭈욱 원하시는 삶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ㅁ</ 파이팅!!

    *신상은 가명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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