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의 휴식공간 '꼭두카페'

지난 추석, 모처럼 연휴 첫날인 토요일에 친구와 대학로에 놀러 갔습니다. '더 게임'이라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티켓이 생겼거든요! 공연은 바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렸는데요. 친구와 일찍 만나서 동숭아트센터 1층에 있는 꼭두카페를 다녀 왔습니다.

동숭아트센터는 여러번 왔었는데, 꼭두까페는 이번이 첫 방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류와 와플, 토스트, 샐러드 등을 팔고 있고 빙수와 모히또 등의 메뉴도 있더라고요. 보통 이런 공연장 내 매점이나 카페는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꽤 비싼 편이지만.. (ㅠ_ㅠ) 꼭두까페는 다른 카페와 가격이 비슷합니다. 공연 티켓이 있으면 음료를 할인해준다는 말도 있던데요. 저희는 할인은 못 받았어요. (ㅠ_ㅠ) 다음에 가면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꼭두카페는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실내엔 이런 유리벽으로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예쁘더군요. 

액자와 펜 등이 전시되어 있네요. 또 한쪽 천장에는 양초가 줄지어 장식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이렇게 곰돌이가 놓여 있는 곳도 있고, 실내 테이블은 원목으로 되어 있는데, 의자에는 꼭 크레파스로 색칠한 듯 색이 입혀져 있어 더욱 빈티지하고 독특하더군요.

여기는 실외석입니다. 다른 카페에 비해 실외석이 꽤 넓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탁 트인 야외 자리를 더 좋아합니다! 서울 시내에 워낙 답답하고, 빽빽하고, 공기 나쁜 카페들이 많아서 더 그런가봐요. ㅜ.ㅜ)

그래서 저희는 실외석에 앉았습니다. 

이것은 이날 본 공연 '더 게임'의 팜플렛입니다. 격투기 챔피언의 이야기를 다룬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시간은 90분 가량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몰입도는 정말 높더군요~ +_+

4장이나 되는 공연티켓! 저와 친구는 커피 마시면서 이어서 올 친구를 기다렸어요. 티켓이 네 장이나 생기는 바람에, 두 장은 예전에 '코요테 어글리' 뮤지컬 티켓을 줬던 친구에게 감사의 뜻으로 주기로 했거든요. ㅎㅎ

아메리카노로 손을 뻗는 친구. 아메리카노 맛은 무난합니다~ 곧 공연 관람을 해야하는 터라 이것저것 많이 주문해 먹을 수는 없었던.. (ㅠ.ㅠ) 힝~ 아메리카노도 마지막엔 거의 들이키다시피 했죠;; ㅋ

명절 때라 그런지 토요일 오후인데도 생각보다 한적하네요. 중간에 약간 빗방울이 떨어져서 실내석으로 대피(?)했어요. ㅋㅋ 살짝 아쉬웠네요. ㅋ 다음엔 좀 일찍 와서 토스트 등도 맛봐야겠습니다.

넌버벌 퍼포먼스 '더 게임' 은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점프'와 달리 약간의 대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 그럼 정확히 말하면 넌버벌이 아니라 숏버벌이라고 해야할지..-.-) 아주 짧은 대사, 한 단어 정도의 대사로도 이야기 흐름이 꽤 매끄럽게 진행되더군요. 게다가 연기자 분들의 무술 실력이 참 화려하더군요. 저런 공연을 주말에는 하루에 두번씩이나 하다니 체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_+) 스트레스 풀고 싶은 분들~ '더 게임' 한번 보세요. ㅎㅎ 여성 분들이 보기에도 꽤 재미있습니다. ㅋ

꼭두까페 /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