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1509호를 읽고

오늘 한가한 호련은 <이코노미스트>, <매경 이코노미>, <한겨레21>, <시사in>을 뒤적뒤적 모두 읽었다.
정치적인 이슈는 조중동한경을 다 보려고 하는 호련이지만
경제면은 늘 매일경제를 편식하곤 한다. 시사잡지도 이번에 결국 매경 이코노미에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
(그렇다고 호련이 시사신문을 빠짐없이 열심히 읽는 편은 아니라서 ㅇㅅㅇ;;;;)

<매경 이코노미> 1509호는 <2등의 반란>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불황기 1등 따라잡는 비결>에 대해 크게 다루었다.

Cover story <2등의 반란> 편에서는 2등 기업들이 위기의 시기에 어떻게 1등을 추월하는지에 대해 사례기업들을 들어 설명하였다,

호련이 관심있었던 부분은 <1등 기업은 어떻게 몰락하나>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짐 콜린스의 말을 곁들여 ( 미리 그 조짐을 감지해 내기 어려울수록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쉽다.
반면 아무리 그 조짐을 파악하기 쉽다 해도 말기에 이르러서는 치료하기 어렵다) 1등 기업의 몰락 5단계 과정에 대해 설명하였다.

1. 성공에서 비롯된 자만 단계
2. 원칙 없는 확장 단계
3. 위험 무시 단계
4. 지푸라기라도 잡는 단계
5. 죽거느 혹은 나쁘거나 단계

나는 기업경영학 관련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는데,
기업이 사람의 손으로 일구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 기업의 성장과 퇴보는 개인의 성장과 퇴보 과정과 참 비슷한 것 같다.

위의 1등 기업의 몰락 단계를 개인에게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호련이 생각한 예시)

1. 성공에서 비롯된 자만 (갑자기 급 명예와 부를 얻은 사람이 자만하기 시작)
2. 원칙 없는 확장 (자만하여 부족함을 모르고 무모함을 시도)
3. 위험 무시 (쉽게 번 돈을 펑펑 쓰게 됨. 고급차를 사고 돈을 헤프게 쓴다)
4. 지푸라기라도 잡는 단계 (이미 위기를 깨달았으나 이미 늦음, 사채를 쓴다거나 하여 마지막 심정으로..회생하려고 함)
5.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굳이 설명 안해도..ㅎㅎ..)

호련이 존경하는 <천호식품> 김영식 사장님이 위의 5단계 중 4단계까지 겪으셨다.
그 분의 <10미터만 더 뛰어봐> 책을 읽어보면 딱 저 단계를 착착 밟으셨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분은 1주일 전만 해도 외제차를 타시던 분이,
사채업자에게 무릎을 꿇고 돈을 빌려서 조끼를 리어카에 싣고 다시 장사를 시작하여
현재의 <천호식품>을 만드셨다.

 

다시 <1등기업의 몰락>으로 이야기를 돌아가보자.

이 기사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1등 기업은 어려움이 없는 기업이 아니라 위기에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4단계까지 진행이 되었어도 얼마든지 다시 성공적인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1등 기업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겸손함'을 손꼽는다.

대개 성공자들에게 주는 조언 중 하나가 '과거의 성공을 잊어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겸손함을 유지하고 과거의 성공사례에서 벗어나 항상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Consulting부분에서는 이성용 베인&컴퍼니 대표가 <위기탈출 10대 경영과제>에 대해 칼럼을 기고하고 있었다.
(이성용 대표는 키타 최고경영자모임 조찬회 갔을 때 강의를 들었었는데 여기도 나오시네 ㅎㅎ)

인터뷰편에는 정이만 한화63시티, 한화개발 사장이 매주 이메일 편지를 써서 이번에 책이 나왔다고 한다.
(호련 같은 사람이 또 있네 ㅋ)

그외 한국정책금융공사로 나뉘는 산업은행 관련 기사나 LED시장 등 꽤 읽을거리가 쏠쏠했던 이번 1509호였다.
다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 승계관련 기사는 다른 잡지에 비해 비교적 아주 작게 다루고 있는 매경 이코노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