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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읽어야 할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잔소리기술>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3. 8. 00:06반응형<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잔소리기술>
최영민, 박미진, 오경문 공저
고래북스 출판사
1. 서평 의뢰를 받고
책 서평 의뢰를 받았을 때 제목을 읽고 피식 웃었다.
"잔소리 기술? 책 제목이 재미있네요."
기술적으로 잔소리를 하란 이야기일까? 대화법에 대해 좋은 공부가 되겠다 싶어서 의뢰요청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책을 읽었다. 아, 이 책 아동심리학 쪽에 더 가깝다. 단순한 잔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바른 인성을 기르고 상처입히지 않고 건강한 마음으로 키우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도 "소리"도 치지 말고, "야단"도 치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2. 아이 교육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호련이 책을 받았을 때 쯤,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 거의 미쳐 있었다. 부모가 사업가인지 봉급생활자인지 투자가인지 전문가형인지에 따라 평소 하는 말이 다르며, 이에 아이의 사고도 무척 달라진다. '교육'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부모가 '이성적'이라고 판단해서 말하는 감성적인 말로도 아이의 세계관과 그 아이가 어떤 유형의 사람으로 자랄 것인지에 대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마침 호련이 "아이 교육이 정말 대단히 중요하구나."하는 점을 특별히 더 깨닫고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잔소리기술>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자녀와의 대화에 관한 책 한두 권은 보기 바란다.
호련 역시 부모로서 자녀를 교육할 때 자녀와 대화하는 법, 교육하는 법에 대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모들이 이미 자신들도 어린 시절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잘 안다고 '착각'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의 잘못은 모두 부모의 잘못이다. 아이는 부모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고 자란다. 아이를 잘 교육시키는 것은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애정이다. 무엇을 교육시킬 것인지에 비견될 만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도 무척 중요하다.
현재 부모 위치에 있는 모든 분들은 자신의 아이와 같은 시절을 겪어 보았다. 그래서 아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제 정말 아이들을 잘 알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어쩌면 그렇게 까맣게 잊었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자신이 아이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걸 싫어하고 좋아했는지에 대해 아주 단편적인 것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3. 잔소리는 짧고 적게 하라.
<잔소리기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거다. 잔소리는 되도록 안하는 것이 좋으며, 하더라도 짧고 적게 하라는 것.
부모들이 잔소리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아이가 잘 되라고 한다.
둘째, 폭력을 쓰지 않기 위해서 한다.
셋째, 스트레스 해소용이다.
셋째가 참 흥미롭다. 사실 부모들이 잔소리를 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한다. 또한 부모들은 '잔소리'를 '관심'이라고 착각한다. <잔소리 기술> 책에서는 말한다. 잔소리는 되도록 짧게! 적게! 안 할 수록 좋다.
아동의 심리를 모르는 많은 부모들이 잔소리가 아이 교육에 필요하다고 착각한다고 한다. 무심코 스트레스 해소용을 내뱉은 자신의 잔소리가 아이의 인성을 망치는 것이다.
잔소리는 안 하는 것이 좋고,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짧고 간단하게 해야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잔소리를 많이 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잔소리를 많이 하면 자녀들이 부모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생긴다.
둘째, 부모의 말이 대화가 아닌 잔소리화 되면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셋째,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정서를 심어준다.
잔소리를 하면 할 수록 아이는 부모의 잔소리를 듣지 않고, 부모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잔소리를 한다. 부모는 자신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교육을 시킨다고 착각하지만, 아이에겐 점점 더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흥미롭다.
4. 아이를 이해하라.
호련은 책을 읽으면서 막상 내가 아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애완견이나 말과 같이 아이들이 표정과 몸짓, 어투, 눈빛을 보고 부모의 기분을 알아내는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연계에서 아이들은 매우 연약한 약자이고, 약자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의 생각을 알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자연히 눈치를 많이 보고 부모의 눈치를 빠르게 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의 잔소리를 이용하는 아이들도 생긴다. 그래서 부모가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다가 부모가 '화내기 직전'이 되었음을 눈치채고 그 때 되어야 비로소 부모의 말을 듣기도 한다.
남자아이들은 착하고, 여리고, 난폭하고를 떠나 늑대와 비슷한 성향이 있다. '남자는 늑대'라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닌 것이다. 즉 늑대처럼 서열을 중시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엄마가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는 남자아이는 엄마 말을 안 들으려 한다. 엄마가 권위를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열의식을 갖고 있는 남자아이는 당연히 자신의 서열이 엄마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즉 엄마의 서열이 낮아 보이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자아이를 기를 때와 여자아이를 기를 때도 다르다는 사실을 많은 부모들이 간과한다. 물론 자라면서, 또한 어른이 된 뒤에도 비성숙한 일부 남자들을 만나 보았다 하더라도 많은 엄마들이 어릴 적 자신은 겪어보지 못한 아이의 성향 때문에 아이를 잘못 키우고 아이 교육에 힘들어 하는 것이다.
아이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부모의 말씀 중 가장 힘이 되는 걸 물었더니 많은 학생들, 그 중에서도 특히 남학생들이 이런 대답을 했다. "저를 믿어주실 때요."
<벼랑위의 포뇨>의 리사짱이 생각난다. 폭풍우가 치는 밤 엄마인 리사는 어린 '소스케'를 믿고 '포뇨'를 부탁하며 혼자 구조활동을 나가지 않는가.
<벼랑위의 포뇨의 멋진 어머니 리사>
☞호련의 <어머니의 관점으로 본 영화 벼랑위의 포뇨> 포스팅 보러가기
5. 잔소리의 기술 중에서..
호련이 감명을 받았던 잔소리의 기술을 소개한다.
-잘못 알고 한 잔소리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부모가 잔소리를 하다가 잘못 알고 했음을 알게 되면,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 즉시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사과할 일을 저지를 수 있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허물인 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변명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사과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사과하는 모습은 아름답고, 그런 용기를 가진 부모는 자녀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부정어 사용 금지
(부정적인 말) "공부 다 끝낼 때까지는 친구 만날 생각도 하지마!"
(긍정적인 말)"공부 끝내면 친구 만나도 괜찮아."
같은 잔소리라도 이와 같이 하면 아이 마음에 기대감이 생겨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북돋을 수 있다. 그리고 의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해 아이가 밝은 성품을 지니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사과할 줄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용기있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아이가 부모를 더 신뢰하고 가깝게 느낀다는 것에서 나 역시 많이 배웠다. 아이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키우는 멋진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아이에게 부정적인 잔소리보다 긍정적인 잔소리를 하라는 말은 아이나 친구나 세상사람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말일 것이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잘 되길 소망하고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교육방식에도 방법이 있고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부모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고 배우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책을 읽고 장차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자녀와의 대화법'이나 '아동심리학'에 관해 꼭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나 어머니께 강력추천한다.반응형'자기계발 생활 >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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