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사진이란 무엇인가』
    자기계발 생활/서평 2010. 1. 27. 08:03
    반응형



    도서명 :  『사진이란 무엇인가』
    저자명 : 최민식
    출판사명 : 현문서가

    #1.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보다 먼저 읽기 시작했지만, 어려운 나머지 중간에 읽다 말고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를 보고 와서 다시 읽었다. 사진이 예술의 한 장르라는 기본적인 것부터 이해해야 했던 나에게는 '사진이 무엇인가?'하는 단순한 질문도 굉장히 철학적으로 들려 왔다.

    말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사진 입문서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를 읽고 난 뒤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 세상』, 『주말에 배우는 카메라』와 같은 다른 책들도 읽긴 했지만) 먼저 다른 책을 통해 '즐기면 된다'는 자세를 터득한 뒤에서야 이 책이 받아 들여졌다. 


    #2. 어떻게 찍을까? 스스로에게 묻다 

    사진작가는 항상 자기가 무엇을 찍고 싶은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자기를 흥분시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무엇인가를 모른다면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
    내 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난한 서민들 하나하나의 얼굴들은 평생 내 기억속에서 지울 수 없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사진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나는 블로그를 하다보니 '사진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이다. 다른 블로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먹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사진을 찍어야 해!!'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감동스러운 사물을 볼 때마다 나는 본능적으로 재빨리 카메라를 든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흥미로운 사건을 위해 늘 똑딱이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 놓고 다닌다. 누가 여행을 가거나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할 때,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릴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빨리 많은 것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고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던 것을 찍고 싶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 모두는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내부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사진작가 또한 진정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그 동안 찍는 것에 몰입했던 나는 사진을 배우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무엇을' 찍느냐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사물과 사건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사진작가가 주는 메시지는 각양각색이 된다. 그림은 '없는' 것을 만들어 표현해 창작자의 의도를 드러낼 수 있지만, 사진은 온전한 현실을 자신만의 의도대로 담아내야 한다. 잘 찍은 사진은 따로 해석이 필요 없다고 한다. 사진 그대로가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다.

    사진작가의 목적은 사진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삶의 진실을 붙잡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에게 예술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3. 『사진이란 무엇인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그들의 감정과 아픔을 정직하게 담아야 한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들도 한가하게 예쁜 사진만을 찍지는 말아야 한다.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흑백사진이다. 작가는 먼저 컬러사진에 도취되지 말고 흑백사진에 눈을 돌려 깊이있는 세계를 배울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사진작가라면 거짓과 꾸밈 없는 진실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스트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가 최민식이 사랑한 사진들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 아이젠슈테트의 주옥같은 사진과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을 보고 싶은 분은 꼭 읽도록 하자. 더불어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진실된 삶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한 최민식 작가의 열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카메라는 대상을 단순히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그 본질을 드러낸다.
    카메라를 들기 이전에 확고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창작태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을 찍는 순간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창작물에는 '의도'가 반영이 되기 마련이다. 사진을 공부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자.




    mk-brain N 사진, 동영상 BEST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무엇인가 사진이 사진 BEST에 올랐군요 ㅇㅅㅇ)ㅋ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