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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은, 햇빛이 늘 내리비치는 것 같이
흔하디흔한 것이 되어버린 지도 모른다.
노란 옥수수 알알처럼
빽빽이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겐
발에 채이도록 많고
당연한 듯
아무도 그것이 영원히 사라질까
조마조마 하지 않는
너무도 익숙해서 모를
햇살 같은 것.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떠오르는 해를
굳이 매일 하늘 보며 확인하지 않는
숨 쉬는 공기처럼
떠도는 구름처럼
새삼스럽지 않은 거다.
사랑이란 건
하지만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에게 밝은 빛 한줌을 더 뿌리고 싶은 것이다.
매일 눈부시게
너의 하루를 비추고
흔한 것처럼, 당연한 듯
그렇게 곁에서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흩뿌리는 사랑은 흔하지만,
흔해서 더 눈부신
별빛, 달빛 같은 것.
2005년 건대문화사에 내보냈으나 보기좋게 떨어진 시 -ㅅㅜ반응형'일러스트&웹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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