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 올 때마다 한 번쯤 가 보고 싶었지만, 상당히 망설여왔던 맛집이 있는데요. 바로
아시안 푸드 레스토랑 생어거스틴입니다. 과연 입맛에 맞을지 두려워 발길을 망설이다 드디어 큰 맘 먹고 간 곳이죠. ㅎㅎ 결과는 대만족!
생어거스틴은
얌운센, 똠양꿍, 쌀국수, 나시고랭 등 다양한 아시안 요리를 파는데요. 평일 런치 메뉴도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처음 가본 것이라 도전하기 쉬운 런치 메뉴로 골랐습니다.
함박 스테이크가 9천원, 나시고랭이 9천원, 쌀국수 8천원, 매일 달라지는 런치 메뉴가 8천8백원, 볶음밥이 7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겉보기에는 꽤 비싼 집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가격이 꽤 저렴해서 깜짝 놀랬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올 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ㅋㅋ
아시안 요리이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준비.
내부 분위기도 꽤 동양틱하면서 멋스럽습니다. 인도, 필리핀 느낌도 나고요. 여성 손님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나이대도 꽤 다양했습니다. 나이가 상당히 많으신 분들도 오시더군요. ㅎㅎ
함박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비쥬얼이 상당히 훌륭하네요. ㅠㅠ
계란후라이는 역시 반숙이죠!
계란 후라이 아래에 함박스테이크가 숨어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 아래에는 볶음밥이 깔려 있고요. 함박스테이크는 아시안 요리라고 하기엔 좀 의문스럽지만 볶음밥이 있으니 퓨전이라 치죠. ^^ 양은 좀 적습니다. ㅠㅠ
노른자를 살살 깨뜨려준 후, 볶음밥과 섞어 먹습니다.
두툼하면서도 알찬 함박스테이크. 맛있군요. ㅠㅠ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양은 적어요. ㅋㅋ
이건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입니다. 상당히 큰 대접에 나온데다 역시 먹음직스럽습니다.
노란 것은 땅콩가루인데 향긋함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포호아나 호아빈 같은 일반 쌀국수 체인점과 비슷하면서도 꽤 다른 맛이었는데요. 국물이 좀 더 진하고 쌀국수 특유의 약~간 거슬리는 향이 없었어요. 제 입맛엔 이게 훨씬 맛있었습니다. ( ㅠ_ㅠ)b 예전 회사 다닐 때 쌀국수를 엄청 많이 먹고 질려서 일년 넘게 쌀국수집을 끊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쌀국수는 미스 사이공 이후 두번째로군요. 날씨도 비가 오고 선선해서 깊은 국물 맛이 꽤 잘 어울렸습니다.
쌀국수를 주문하니 센스있게 앞접시 두 개와 작은 국자를 줍니다. 함께 간 친구와 덜어 먹었습니다.
이건 볶음밥입니다. 친구와 둘이 갔지만 메뉴 두개로는 부족해서 하나 더 추가 주문했어요. ㅋㅋㅋ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넣고 볶은 것으로 가격은 7천원인데 역시 먹음직스러운게 마음에 듭니다. ㅠㅠ)b 압구정에서 이런 볶음밥을 7천원에 먹을 수 있다니.. 살짝 감격해 버렸습니다. ^^;;;
둘이서 3인분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함박스테이크와 쌀국수와 볶음밥! 꽤 괜찮은 조합이었어요. 함께 나오는 피클도 직접 담그는 듯하더라고요. 다음엔 얌운센과 똠양꿍에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
*생어거스틴은 체인점으로 강남, 서래마을, 가로수길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생어거스틴 / 강남구 신사동 643-1 / 02-548-7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