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토마토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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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4. 친절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6. 12. 23:34
안녕하세요. 얼마전 호련은 맹장수술을 받았습니다. 며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주 수요일에 퇴원했어요. 수술받기 전에는 대체 언제 회복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병원에서 보냈던 지난 5일간이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실밥을 다 뽑진 않았지만 지금은 몸이 꽤 좋아졌답니다. 워낙 건강체인 저는 이전에는 수술은커녕 입원을 해본 적이 없어 이번 일이 꽤 낯선 경험이었네요. 평소에는 거의 마주칠 일도 없었을 사람들과 몇 날 며칠 같이 잠자며 생활한 것도 신선했고요. 입원해 있는 동안 만난 몇 명의 간호사가 기억이 남습니다. 비몽사몽 간에 누워있는 동안 다녀간 간호사 한 분이 어찌나 다정하고 친절했는지, 병실에 누워 그녀가 다시 오기를 기다린 일이 있었죠. 여러 명의 간호사가 다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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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3. 낯선 즐거움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5. 14. 15:51
"완전히 자기 자신을 쏟아 붓는 순간 신의 뜻도 함께 움직인다. 당신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서 당신을 도울 것이다. 그러나 몰입하지 않으면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일은 결심으로부터 시작하며, 예기치 못한 사건, 만남 그리고 물질적인 도움이 생겨 당신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다. 그 누구도 꿈꿔보지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당신이 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든 당신은 그것을 시작할 수 있다. 대담함 속에는 천재성이 있으며, 힘이 있고 마법이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 괴테 윗글은 요즘 읽고 있는 안상헌 님의 에 인용된 괴테의 글입니다. 요즘은 아이폰으로 책을 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e북이 적응되니 책을 들고 나가는 일이 줄었네요. (의외로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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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2. 위대한 일상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5. 1. 21:40
여러분이 앞으로 평생 딱 한 마디 말만 할 수 있다고 칩시다.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면 어디를 산책하고 싶나요?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다면, 마지막으로 누구와 함께 식탁에 앉아 무엇을 먹겠습니까? 딱 한 곡의 음악만을 들을 수 있다면, 어느 곡을 선택할건가요? 우리의 삶이 단 하루 뿐이라면.. 그땐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살다 보면 기쁜 시간보다 힘든 날이 더 많게 느껴질 때가 있고 주변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홀로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과연 하루의 기쁨을 위해 나머지 괴로운 99일을 참아야 할까, 짧은 성공의 성취감을 위해 길고 긴 시간을 견뎌야만 할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덜컹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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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1. 비판받지 않는 것을 조심하라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3. 4. 23:26
자주 지각을 하는 사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사원은 회사와 집이 무척 무척 가까웠는데, 간혹 머리카락이 다 젖은 상태로 출근하는 일도 있었죠. 그렇게 지각을 하면 불러서 혼을 낼 법도 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군요. 어느 날, 함께 외근을 나간 선배가 저에게 '윗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그냥 지나가는 말도 새겨 들으라.'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각을 자주하는 그 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회사에서는 누군가가 처음 몇 번 지각을 하면 지각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듣지 않고 지각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잔소리를 계속 하느냐고 하더군요. 그냥 저 사람은 원래 저렇게 시간 약속을 못 맞춘다고 생각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지점장과 외근을 나가는데 그 역시 저에게 비슷한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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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0. 행복을 공부합시다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2. 5. 14:26
"네가 아무리 독한 마약을 하더라도 난 널 이해할 거야." 얼마 전 친구에게 이런 농담을 했습니다. 물론 마약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만, 워낙 친구가 스트레스가 심한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그녀를 깊이 이해한단 뜻으로 한 말이었죠. 그렇다고 친구에게 마약을 권한다거나 한 건 아니랍니다. 어휴, 다시 생각해보니 큰일날 소리였네요. (>_>오늘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합니다 >>행복일기로 지금 당장 행복을 시작하세요 >>오늘은 나에게 말걸어 보는 날 #2. 호련의 행복 이번 명절 때 가족들과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며 참 행복했어요.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교외로 드라이브도 가고, 영화관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봤습니다. 푹 자고 다음 날 일어나니 아빠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오늘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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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9. 정성도 습관이다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1. 29. 00:19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09. 정성도 습관이다 여성 운전자가 몰던 중고차는 잘 안 팔린다는 속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가 여자들은 운전을 살살 하기 때문에 엔진도 적은 속력에 길이 들어 버리기 때문이라네요. 그렇게 길이 든 엔진은 속력을 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군요. 여자는 운전을 살살~한다는 그 편견이 조금 얄밉지만, 이유는 조금 그럴 듯해 보입니다. 새 차를 운전할 때, 평소에는 살살 몰아도 가끔 일부러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몰아줘야 엔진이 길이 잘 든다고 합니다. 조심스럽게만 운전한 차는 나중에 속력을 내려고 해도 엔진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사람도 마찬가지죠. 어느 날 갑자기 하지 않던 노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몸에 무리가 오잖아요. 평소에 일을 '적당히' 하던 버릇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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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8. 어릴 적 꿈을 소중히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2. 17. 22:46
당신의 꿈은 진행형입니까? 호련은 어릴 적 만화가와 작가가 꿈이었습니다. 용돈을 모아 만화도구와 작화 책을 사서 날이 새도록 그림을 그렸죠. 또 밤새 책을 읽거나 소설, 시, 시나리오 같은 것을 끄적였습니다. 친구들은 종종 제 자작시를 자신의 노트에 옮겨 적기도 하고, 제 만화를 보러 다른 반에서도 학생이 찾아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림과 글을 무척 좋아했지만, 스스로 소질 있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요. 만화를 배우러 미대를 가고 싶었지만 잘할 자신이 없어 성적에 맞춰 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해 중어중문학과를 갔죠. 대학 때는 원하는 인생과 거리가 먼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나중에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지만 꿈을 좇기보단 현실에 타협한 삶에 대해 꽤 회의감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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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7. 운칠기삼과 진인사이대천명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1. 2. 03:01
#1. 이거야말로 내가 이번 주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군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골프선수 로버트 데 빈첸초(Robert de Vincenzo)가 한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상금을 받은 후, 기자들을 뚫고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클럽하우스로 떠나기 위해 차에 오르려 할 때 한 젊은 여인이 다가와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자신의 가엾은 아이가 중한 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은 비싼 병원비와 입원비를 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빈첸초는 그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며 두말없이 펜을 꺼내 조금 전 상금으로 받은 수표에 사인한 뒤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일주일 후, 빈첸초는 한 컨트리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한 프로 골프협회 직원이 다가와 일주일 전 자신의 아이가 심한 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