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토마토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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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2. 위대한 일상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5. 1. 21:40
여러분이 앞으로 평생 딱 한 마디 말만 할 수 있다고 칩시다.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면 어디를 산책하고 싶나요?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다면, 마지막으로 누구와 함께 식탁에 앉아 무엇을 먹겠습니까? 딱 한 곡의 음악만을 들을 수 있다면, 어느 곡을 선택할건가요? 우리의 삶이 단 하루 뿐이라면.. 그땐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살다 보면 기쁜 시간보다 힘든 날이 더 많게 느껴질 때가 있고 주변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홀로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과연 하루의 기쁨을 위해 나머지 괴로운 99일을 참아야 할까, 짧은 성공의 성취감을 위해 길고 긴 시간을 견뎌야만 할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덜컹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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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1. 비판받지 않는 것을 조심하라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3. 4. 23:26
자주 지각을 하는 사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사원은 회사와 집이 무척 무척 가까웠는데, 간혹 머리카락이 다 젖은 상태로 출근하는 일도 있었죠. 그렇게 지각을 하면 불러서 혼을 낼 법도 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군요. 어느 날, 함께 외근을 나간 선배가 저에게 '윗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그냥 지나가는 말도 새겨 들으라.'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각을 자주하는 그 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회사에서는 누군가가 처음 몇 번 지각을 하면 지각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듣지 않고 지각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잔소리를 계속 하느냐고 하더군요. 그냥 저 사람은 원래 저렇게 시간 약속을 못 맞춘다고 생각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지점장과 외근을 나가는데 그 역시 저에게 비슷한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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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10. 행복을 공부합시다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2. 5. 14:26
"네가 아무리 독한 마약을 하더라도 난 널 이해할 거야." 얼마 전 친구에게 이런 농담을 했습니다. 물론 마약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만, 워낙 친구가 스트레스가 심한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그녀를 깊이 이해한단 뜻으로 한 말이었죠. 그렇다고 친구에게 마약을 권한다거나 한 건 아니랍니다. 어휴, 다시 생각해보니 큰일날 소리였네요. (>_>오늘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합니다 >>행복일기로 지금 당장 행복을 시작하세요 >>오늘은 나에게 말걸어 보는 날 #2. 호련의 행복 이번 명절 때 가족들과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며 참 행복했어요.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교외로 드라이브도 가고, 영화관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봤습니다. 푹 자고 다음 날 일어나니 아빠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오늘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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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9. 정성도 습관이다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1. 1. 29. 00:19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09. 정성도 습관이다 여성 운전자가 몰던 중고차는 잘 안 팔린다는 속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가 여자들은 운전을 살살 하기 때문에 엔진도 적은 속력에 길이 들어 버리기 때문이라네요. 그렇게 길이 든 엔진은 속력을 내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군요. 여자는 운전을 살살~한다는 그 편견이 조금 얄밉지만, 이유는 조금 그럴 듯해 보입니다. 새 차를 운전할 때, 평소에는 살살 몰아도 가끔 일부러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몰아줘야 엔진이 길이 잘 든다고 합니다. 조심스럽게만 운전한 차는 나중에 속력을 내려고 해도 엔진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사람도 마찬가지죠. 어느 날 갑자기 하지 않던 노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몸에 무리가 오잖아요. 평소에 일을 '적당히' 하던 버릇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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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8. 어릴 적 꿈을 소중히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2. 17. 22:46
당신의 꿈은 진행형입니까? 호련은 어릴 적 만화가와 작가가 꿈이었습니다. 용돈을 모아 만화도구와 작화 책을 사서 날이 새도록 그림을 그렸죠. 또 밤새 책을 읽거나 소설, 시, 시나리오 같은 것을 끄적였습니다. 친구들은 종종 제 자작시를 자신의 노트에 옮겨 적기도 하고, 제 만화를 보러 다른 반에서도 학생이 찾아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림과 글을 무척 좋아했지만, 스스로 소질 있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요. 만화를 배우러 미대를 가고 싶었지만 잘할 자신이 없어 성적에 맞춰 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해 중어중문학과를 갔죠. 대학 때는 원하는 인생과 거리가 먼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나중에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지만 꿈을 좇기보단 현실에 타협한 삶에 대해 꽤 회의감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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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7. 운칠기삼과 진인사이대천명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1. 2. 03:01
#1. 이거야말로 내가 이번 주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군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골프선수 로버트 데 빈첸초(Robert de Vincenzo)가 한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상금을 받은 후, 기자들을 뚫고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클럽하우스로 떠나기 위해 차에 오르려 할 때 한 젊은 여인이 다가와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자신의 가엾은 아이가 중한 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은 비싼 병원비와 입원비를 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빈첸초는 그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며 두말없이 펜을 꺼내 조금 전 상금으로 받은 수표에 사인한 뒤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일주일 후, 빈첸초는 한 컨트리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한 프로 골프협회 직원이 다가와 일주일 전 자신의 아이가 심한 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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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6. 행동의 유연성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0. 17. 16:24
오늘은 톰 피터스의 에 나오는 행동의 유연성을 소개합니다. 행동의 유연성은 생각지 못한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해도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계획할 수 없는 일을 계획하고 설령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예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말이죠. 톰 피터스는 행동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복성, 여유, 비용, 평정심의 네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그럼 이 네가지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1. 중복성의 원칙 이것은 혹시나 발생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가령 출장을 간다면 항공편을 여러 항공사를 예약하고 여권 사본과 컴퓨터, 전화기를 여분으로 준비하는 것 등을 말하죠. 랜디 포시는 저서 에는 준비성이 철저한 친구의 일화가 나옵니다. 친구가 수업시간에 과제 발표를 하던 중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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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5. 존중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0. 9. 12:09
#1 고등학교 점심시간 이야기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여느날처럼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여고생들이 그렇듯 별 이야기 아닌 것에 떼구르르 구르며 웃곤 하잖아요. 이 날도 친구들과 서로를 놀리며 이런 저런 농담을 하던 중 한 친구가 청소부에 관한 말을 했습니다. (10년 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쩌면 친구가 아니라 저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넌 나중에 청소부랑 결혼해라!!', '그럼 너는 붕어빵 장수에게 시집가라' 이런 말이었던 것 같아요. 순간 갑자기 한 친구가 단호하게 조용히 하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누가 혹시 아버지가 청소부인 사람이 들을 수 있지 않냐며, 그 친구가 얼마나 상처받겠냐고 했죠. 물론 우리는 어떤 직업을 비하할 의도도 아니었고, 그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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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4. 떠나기 전, 먼저 나침반을 확인하세요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10. 2. 14:03
"...그들은 마치 투우사를 노리는 황소 같아.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과녁이 어딘지도 모른 채 달려들지. 자동차를 사고, 잘하면 페라리를 사게 되기도 해. 그들은 삶의 의미가 그런 것에 있다고 믿고, 결코 의심하지 않아. 하지만 결국 자신도 모르는 마음속의 슬픔이 그들 눈동자에 드러나고 말지. 당신은 행복해?" -파울로 코엘료 지금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디를 가느냐 하는 것이죠.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해내느냐 이전에 무엇을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뭘 해야하는지 모르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나도 얼른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열심히 뛰는 친구가 가는 길을 따라 달리기도 하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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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103. 옷의 원가와 반고흐의 그림, 그리고 당신은 얼마입니까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8. 29. 19:39
#1. 옷가게 알바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옷가게 알바 이야기’로 메일을 시작합니다. 예전에도 몇번 옷가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옷가게 점원은 제가 대학에 입학한 뒤 했던 첫 알바로 방학 때는 매일, 학기 중에는 주말마다 출근을 했답니다. 옷가게는 지하상가에 있는 굉장히 작은 가게였는데, 처음에는 직원도 저뿐이라 사장님과 단 둘이 일을 했습니다. 옷가게 사장님은 이전에는 스포츠용품 회사 FILA에 계시다가 막 창업을 한 분으로 제가 첫 알바생이었습니다. 호련은 옷가게가 열린 후 2주째부터 일을 시작했죠. 사장님은 훗날 채용 뒷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직원공고’를 붙인 뒤 여러 사람들이 알바 면접을 보러 왔는데 그 중에는 ‘의상학과’ 학생도 있었다지 뭐에요. 그 말을 듣고 황당한 저는 옷가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