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토마토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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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토마토메일 92. 여유시간과 버릴 계획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4. 25. 20:03
#1. 여유시간을 계획에 포함하기 계획오류(planning fallacy)란 사람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측할 때 비현실적인 최적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을 말한다. -리처드 힐러, 캐스 선스타인 여유시간은 윤활유와 같습니다. 여유시간이 없는 스케쥴은 기름이 없어 빡빡히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닳거나 망가지게 되죠. 지각을 잘 하는 사람들 중에는 '낙관주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가령 출근길에 '아무 일도 안 생길거야', '내가 가는 길은 교통이 원활할거야'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요. 그러다가 갑자기 교통이 정체되거나, 내릴 역을 지나치게 되면 어김없이 지각을 하고 말죠. 중요한 일일 수록 '여유시간'을 계획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피치못할 사건이 일어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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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91. 소중한 것부터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4. 18. 12:26
#1. 바쁜 것은 우선 순위 부족 우리는 항상 일이 많아요. 중요 업무도 처리해야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기적으로 봐야 하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게 신문과 뉴스를 챙겨 보고 블로그도 꼼꼼히 읽어 줘야 합니다. 쇼핑도 해줘야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 하고, 가끔 돼지꿈도 꿔야 하고, 애인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해야 하는데다가 친구의 문자에 답변도 해야하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는 일에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할 일이 많을 수록, 일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의 토마토 메일은 ‘우선순위’에 대한 내용입니다. 천천히 한숨 돌리고 이 말을 기억하라! 천천히 한다고 해도 별 차이가 없으니까. “바쁘다는 것은 나태한 생각과 무계획적인 행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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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90. 흐르는 강물처럼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4. 11. 22:46
#1. 무의미한 경험은 없다 안녕하세요. 호련입니다. 예전 토마토 메일 71회 '기웃기웃 정신'에서 호련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양한 직무경험을 했던 이야기를 했었죠. 이 경험들이란 옷이나 과자와 음료수도 팔고, 커피도 서빙하고 스테이크도 나르는 것부터 세무사무소에서 심부름을 하는 잡다한 일도 있고, 명동 길거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 숫자를 세기도 하고..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던 일이랍니다. 그때는 돈버는 것이 좋아 하긴 했지만, 세무사무소에서 이면지에 '이면지'라는 도장을 찍을 때나 하루종일 옷가게에 앉아 손님을 기다릴 때에는 이 일이 내게 도움이 될까?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흘려 보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물론 뭘 해도 마음이 불안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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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토마토 메일을 다시 읽다가..빨강 토마토 메일/메일 뒷이야기 2010. 4. 6. 00:34
토마토 메일을 어언 89편이나 썼지만, 호련은 한 동안은 지난 메일들을 다시 읽지 않았습니다. 오늘 용기를 내서 1편부터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있는데, 채 10편도 다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너무 부끄러워요. (ㅠ_ㅠ) 엉엉..저게 뭐야..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습니다만... 불과 1년 반 전인데도 어쩜 지금과 저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런 부끄러운 메일을 진지하게 보내왔다니.. (대책없는 자신감이란, 쯧쯧..) 아마 지금 보내는 메일도 몇년 지나서 읽어보면 "뭐야, 호련 이렇게 글도 못 쓰고 유치한 내용들을 잘도 사람들에게 보내고 블로그에도 올렸잖아." 라고 생각하면 어쩌죠? 다행히도 처음 메일을 보내고 1년 반 동안 많이 성장한 모양입니다. 어느 부분은 생각이 약간 달라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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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토마토 메일 89. 좋아하면 그냥 말해요, 좋아한다고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4. 4. 16:43
#1. '좋아해' 뒤에 '그렇지만'은 이제 그만~ 안녕하세요. 호련입니다. 어제는 만우절이었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만우절이 금요일이었으면 메일에 재미있는 거짓말을 썼을텐데 사알~짝 아쉽네요. (가령..저는 사실 남자였어요..같은? 토마토 메일은 사실은 제가 쓰는 것이 아닙니다..같은??-_-;;) 호련은 대학교 1학년 만우절 날, 동기들과 함께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갔어요. 갑자기 대학 강의에 교복을 입은 여자애들이 우루루 들어와 수업을 들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죠?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은 사뭇 놀라는 눈치였지만 참 즐거웠답니다. 토마토 여러분들도 언제나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너무 사소해서 땀흘릴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실현되길 바라기엔 너무 큰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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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88. 믿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3. 28. 23:06
#1. 믿음은 진실과 별 관계가 없다 누구나 자신이 믿는 것에 애착을 갖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떤 균형의 형태일 뿐이니까요. 누구나 자신의 믿음에 근거해서 일관성 있는 세상을 구축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을 놓고, 무의식적으로 거기에 매달리지요. -로랑 구넬 우리는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이 믿음은 진실과 관계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따져보면 다소 주관적인 것들도 있죠.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었습니다. 또 해가 지구 주변을 돈다고 생각했어요. 마녀가 있다고 믿고 마녀사냥을 하기도 했습니다. 믿음은, 믿음의 내용이 진실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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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87. 선택의 주도권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3. 19. 21:22
#1. 스스로 선택한 인생을 살고 있나요?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것은 스스로 얼마나 결정을 내리고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런 말을 합니다. (물론 호련도) “아무거나”, “나는 무엇이든지 다 괜찮아” 그 때문인지 식당에는 ‘아무거나’라는 메뉴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꼭 모든 것을 자주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스스로가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남의 선택의 결과를 따라하게 됩니다. 특별한 패션 취향이 없는 사람은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 입게 됩니다. 뭐든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원하는 음식을 따라 먹습니다. 꿈이 없는 청년은 남들이 유망하다는 전공, 잘나간다는 직장을 좇게 됩니다. 이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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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86. 가진 것을 먼저 주어라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3. 14. 02:59
#1.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일하라 호련이 그린 '일러스트'를 본 큰 동생이 말했습니다. 동생: 응, 잘했어. 근데 이왕 하려면 진짜 완벽하게 잘해야지. 호련: 그래? 동생: 사람들이 딱 보고 ' 아, 이 사람은 이런데서 머물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할거 아냐. '이 사람은 분명 크게 될거야' 그렇게 생각되도록 그려야지. 호련: 응. 동생의 말을 들으니 반성도 되고 떠오르는 말이 있었어요.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일하라. 그러면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이 말은 예전에 호련이 첫 회사에서 힘들었을 때, 용기를 붇돋아 주었던 말이랍니다.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라. 누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면 그 사람이 요청한 것보다 그저 조금만 더 해주면 되는 것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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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85. 때로는 바보처럼 굴기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3. 6. 00:34
언제부터인가 평일에 6시간 이상씩 마음 편히 자본 일이 없네요. 아무튼 그래서 오늘 메일은 좀 여유있게 보냅니다. 웃음, 놀이, 바보짓을 할 시간을 내라. 팸퍼링(pampering), 즉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고 응석을 받아주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일과에 포함시켜라.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거나,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다. 빈둥거리고 사치도 좀 부려보라. -강헌구 아까 한 시간을 골똘히 생각했어요. 왜 좋은 생각이 안 떠오르는걸까.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은데 자꾸 뜻대로 안될까. 그 때 그 일, 아직도 열받잖아 등등..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욕심쟁이가 되었는지, 완벽추구쟁이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이만 줄이고 잘거예요. 호련은 빈둥빈둥 하려고요. 토마토 여러분도 때로는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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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토마토 메일 84. 스스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3. 1. 01:54
#1. 호련이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기까지 호련은 한 때 굉장히 불행했습니다. 무엇에서도 의욕을 찾지 못했어요. 저를 무엇보다 괴롭힌 것은 스스로가 '불행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었죠. 부모님과 동생들은 호련을 사랑했고, 대학을 못 다닐까 하는 고민없이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친구들도 많고 남자친구와 연애도 즐겁게 했죠. 그럼에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꼈어요. 친구들 앞에서는 늘 명랑 쾌활한 모습이었지만 언제나 혼자 꽤 오랫동안 힘들어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삶이 지옥에 떨어진 것 같은 날이 찾아왔습니다. 친구와 놀고 백화점에서 물건도 사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 보았지만, 기분이 풀리긴 커녕 인생이 이미 끝장난 것처럼 느껴졌죠. 온 우주를 통털어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여겨졌어요. 앞으로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