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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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감호의 오리일러스트&웹툰 2008. 12. 24. 00:03
일감호의 오리 일감호의 오리는 하늘을 호젓이 가르고 구름위에 앉아있네. 반짝이는 햇빛 일렁이는 물빛 수면을 비추는 하늘은 모두 오리의 놀이터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위에 희미한 달님 곁에서 오리의 눈망울엔 언제나 하늘이 있네. 자유를 잊고 구걸에 익숙해진 비둘기가 부리를 들어 비웃어도 서울 한복판, 건물들이 마구 솟아있는 그 사이 시름 안은 호수에서 오리는 구름위에 앉아있고 청록의 하늘 위를 뒹구네. ---------------------------------- 건대문화상 응모작품이 3편이상이었는데 시가 없어서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생각나 시험공부하다가 대충씀..-.- 일감호는 우리학교의 호수(연못아님) 일감호의 오리들이 요새 일감호가 얼어서 그 얼음 위를 걸어다닌다 뒤뚱뒤뚱 귀여워미쳐버릴거 같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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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진일러스트&웹툰 2008. 12. 24. 00:01
사진 고민, 생각, 감정은 가면 같은 표정에 묻혀버리고 마치 너는 환상처럼 나는 꼭 웃고 있었던 것처럼 그 추억도 빛바래고 아름답게 변질되겠지 사진의 평면은, 그 감옥 같은 네모남은 기억을 가두고 웃는 얼굴 안에 갇힌 나를 영원히 죽여서 훗날, 회상하며 사진을 보노나니 내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그리고 끝. 나는 과거의 나를 사진에게 빼앗겼네. ------------------------------------ 이것도 역시 건대문화상. 사실 현대시인론 발표하는 시간에 발표지 뒷면에다가 낙서한거였는데-.- 낼게 없어서 냄 ㅋㅋㅋ 왠지 암울한 분위기라 좋다. 라고 2005년에 쓰고 평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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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일러스트&웹툰 2008. 12. 24. 00:00
사랑 사랑은, 햇빛이 늘 내리비치는 것 같이 흔하디흔한 것이 되어버린 지도 모른다. 노란 옥수수 알알처럼 빽빽이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겐 발에 채이도록 많고 당연한 듯 아무도 그것이 영원히 사라질까 조마조마 하지 않는 너무도 익숙해서 모를 햇살 같은 것.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떠오르는 해를 굳이 매일 하늘 보며 확인하지 않는 숨 쉬는 공기처럼 떠도는 구름처럼 새삼스럽지 않은 거다. 사랑이란 건 하지만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에게 밝은 빛 한줌을 더 뿌리고 싶은 것이다. 매일 눈부시게 너의 하루를 비추고 흔한 것처럼, 당연한 듯 그렇게 곁에서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흩뿌리는 사랑은 흔하지만, 흔해서 더 눈부신 별빛, 달빛 같은 것. 2005년 건대문화사에 내보냈으나 보기좋게 떨어진 시 -ㅅ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