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을 좋아하는 이유는,
예쁜 동해안 바다를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커피'가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간다.
강릉항의 '커피거리'의 수 많은 커피점들과 함께 명소 테라로사와 보헤미안이 있는 곳.
10월엔 커피축제도 열리기도 한다.
지난 강릉 여행 땐 테라로사 경포대점을 다녀왔기에 이번엔 보헤미안을 다녀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헤미안 본점은 월, 화, 수가 휴일이랜다. ( -_-);; 하루도 아니고 3일 연짱 쉬는 보헤미안. ㅠㅠ
하는 수 없이,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 경포대점 테라로사를 다시 가려고 가봤더니... 하필 여행날이었던 수요일이 휴무랜다.ㅋㅋ
그래서 급히 전화를 걸어 확인한 곳이 '보헤미안 경포대점'이다.
다행히 경포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테라로사 경포대점에서 차로 10분 거리 즈음)
본점은 아니지만 결국 오게 된 보헤미안.
1층이 커피점이고, 윗층은 이전엔 펜션이었다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차를 몰고 주차를 하는데 상당히 낯익은 기분이 들었다.
경상남도 산청에 있는 카페 이팝과 상당히 비슷한 구조더란...
커피 전문점답게 다양한 커피를 판다.
난 아직 커피에 조예가 깊은 편이 아니기에 ㅎㅎ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커피로 선택했다.
실내는 꽤 따스한 분위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원두를 따로 판매한다.
자리마다 설탕과 커피화분이 있다.
나는 '오늘 맛이 좋다'며 추천해준 인도 로부스타를 선택.
함께한 동행은 케냐를 주문.
커피잔이 마음에 든다.
로부스타는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크림을 섞으면 좋다고 한다.
난 워낙에 쓴 커피를 좋아해서... 그냥 마셔도 괜찮았지만, 크림 추가하면 부드럽다고 하니까 한 번 넣어보기로..
맛있다. 향도 좋고.
바닷바람도 쐬고 배부르게 밥도 먹고
조용한 커피점에 앉아 있으니 꽤 나른해졌다.
무엇보다 통유리창이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덕에 볕도 잘 든다...
서울의 여타 커피전문점에서 느끼기 어려운..
고요함, 조용함,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본점도 가봐야지.
* 보헤미안 경포대점은 박이추 선생님의 제자인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