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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여행] 갯벌 조개캐기 체험~ 맛있는 조개를 가득! in 전북 고창 메르팡펜션여행기/국내 여행기 2013. 5. 26. 14:57반응형지난 포스팅에 이은 전북 고창 여행기입니다. 메르팡펜션에서는 무료로 조개캐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조개캐기 체험을 돈을 주고도 하나? 싶었는데, 근처 다른 갯벌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조개캐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조개를 캐기 위해 일부러 조개 씨를 뿌린다고.. ) 메르팡펜션에서는 투숙객들에게 조개캐는 도구와 장화를 빌려주고(역시 무료), 펜션 앞 갯벌에서 조개를 캐도록 한다고 합니다.
조개는 이 갈퀴(?)를 이용해 캡니다.
저희는 세 명이므로 세 개를 챙겼습니다. 저는 조개를 처음 캐봐서... 과연 이런 걸로 조개가 캐질까 궁금하더라고요. ㅋㅋ
준비물을 챙기고 펜션 바로 앞 바다로 나왔습니다. 몇걸음만 걸으면 바다가 나오니 정말 좋더라고요. ㅋㅋ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이 전부 갯벌입니다. +_+);;
갯벌에 뙇! 있는 이 나무 기둥이 무엇인가 하니 예전에 바닷물을 끌어다가 쓰는데 이용한 것이라고 해요.
갯벌 앞 모래사장은 온통 조개껍질로 가득합니다.
조개를 캐기 위한 우리의 복장. 녹색, 갈색, 분홍 ㅋㅋㅋ 제 슬리퍼는 예전에 나이키 패밀리 세일에서 득템한 슬리퍼 맞습니다. ㅋㅋ 저만 제 슬리퍼를 챙겨오고 함께 여행 온 에코님과 눈썹이는 펜션에 비치 되어 있는 슬리퍼를 이용했어요. 펜션에는 슬리퍼 말고도 고무 장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혹시 본격적(!)으로 조개캐기를 하실 분은 장화가 좋을 듯합니다.
과연 이 갯벌에 조개가 숨어 있을까요?
갯벌을 가까이에서 보면 조개 무덤도 보이고, 군데군데 게집도 보입니다. 저 구멍 입구에 흙이 동글동글 뭉쳐 있는데 게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준비물을 놓고 조개캐기에 돌입! 바구니와 갈퀴만 있으면 되니 준비물은 상당히 간단하죠?
갯벌 흙을 파해치다 보니 정말 조개가 하나 나왔습니다. 모두 흥분하며 첫 조개 사진을 찰칵찰칵!
조개캐는 호련
슬슬 조개가 쌓여갑니다.
조개를 잡기 위해 열심 열심..
아름다운(?) 노동의 현장 ㅋㅋㅋㅋ
원래는 조개캐기 '체험'이었는데... 먹을 거리를 사온 것이 많아 조개는 딱히 먹을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갯벌에서 조개를 어떻게 캐면 되나 해보자.. 이런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캐다보니 재미있긴 했습니다.
의외로 갯벌이 딱딱해서 흙도 많이 묻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조개를 조금 캐다보니 힘들어서.. -_-);;; 허리도 아프고 팔도 땡기고 도저히 못 캐겠더라고요. 크아아!! 육체노동은 역시 쉽지 않아요. 에코님과 저는 몇개 캐고 지쳤는데 ㅋㅋㅋ 눈썹이는 조개 캐느라 정신 없엌ㅋㅋㅋ 그만 가자고 해도 듣지도 않고 조개캐기에 초집중 ㅋㅋㅋ일할 때도 이렇게 집중했던 거 같지 않은데 ㅋㅋㅋ
"조금만 더요! 조금만 더요!"를 외치던 눈썹이였습니다...
눈썹이랑 저는 조개를 워낙 좋아해서 둘이 조개찜도 먹으러 가고 그러긴 했거든요. 캐는 것도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새로운 조개를 캐러 달려가는 눈썹이.... 눈썹이가 드디어 천직을 찾았습니다.
조개 캐기에 지친 에코님과 저는 펜션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된 노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어촌민 같군요.. -_-;;
잠깐 펜션에서 발을 씻고 쉬려는 찰나,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썹이가 돌아오더군요. 손에는 포획한 조개가 가득 들려 있습니다. 더 캐고 오고 싶었는데 우리가 기다릴까봐 할 수 없이 빨리 왔다며 ㅋㅋ 아니야 우린 기다리지 않았어 ㅋㅋ그리고 눈썹이는 저녁 내내 "조개 캐고 싶다! 조개 캐고 싶다!"를 중얼중얼..
바구니에 가득한 조개들. 곧 만조가 된다고 해서 잠깐 캤는데도(아마 3,40분 쯤?) 꽤 많이 캤네요.
다른 분들은 다들 엄청 많이 캐셨더라고요. 바구니에 조개가 그득그득..
갯벌 흙이 묻은 조개를 물에 잘 씻어 줍니다.
커다란 게도 잡아 오셨네요. 갯벌에 이런 큰게도;;;
이제 해감을 해줄 차례. 저는 해감하려고 소금을 찾았는데 소금 필요 없이 깨끗한 바닷물로 하면 된다고 하네요. ^^ 처음엔 사장님이 바닷물 퍼오면 된다고 해서 농담하는 줄 알고 ㅋㅋ 바닷물 끓여서 소금 만들면 되냐고 물어봤는데 ㅋㅋㅋㅋ 그냥 바닷물에 담그는 것이었어요. 아 부끄러웡 *(-_-)* 해감을 하면 조개친구들이 이렇게 빼꼼히 고개를 내밉니다. 뿅뿅뿅.
바구니 안의 게 세마리는 모두 제가 잡은 겁니다. 호호
그리고 그 게는... 국물용으로...
그는 좋은 게였습니다. (게야 미안!)
아까 열심히 해감을 하던 조개친구들은 이렇게 국으로.. ㅠ 엉엉.. 잔인한 닝겐! 조개들아 미안해.. ㅠㅠ
조개를 캔 다음날, 하룻밤 동안 해감한 조개에 고추, 게, 새우, 버섯을 넣고 소금을 약간 간을 해 맑은 국을 끓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맛있니? ;; 나란 녀자, 잔인한 닝겐.. 또르르
야들야들하고 싱싱한 조개가.. 입안에 탁 터지니 짭조르름하면서 향긋하고 쫄깃한 그 맛이.. -_-;; 서울에서는 도저히 맛보기 어려운 신선한 맛이더군요!!이럴 줄 알았으면 조개를 더 캘걸;;
뭔가 골뱅이 같은 녀석도 같이 잡혔군요. 이런 건 언제 캤었지 ㅋㅋ
직접 잡은 것을 요리해 먹으니 더 맛있는 거 같기도 하고.. 정말 맛있어서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조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뒤인 오늘, 다시 조개 캐러 갯벌에 간 눈썹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개캐기가 정말 재미있었구나 ㅠㅠ 하지만 그 갯벌에는 별로 조개가 없다며 슬퍼하던..ㅠㅠ 심지어 갈퀴도 3천원 주고 샀다고;; (숙소에서 장비를 빌려주지 않더래요) 조개캐기는 고창이 최고인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던 그녀였습니다. ㅠㅠ
즐거웠던 고창 여행, 아름다운 메르팡펜션과의 추억~ 다음 포스팅에서 메르팡펜션의 이모저모를 공개할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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