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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여행] 전북 고창 메르팡펜션, 풍천장어와 조개캐기 체험을 즐겨요~여행기/국내 여행기 2013. 5. 25. 21:23반응형얼마 전 전라북도 고창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고창 여행은 작년 11월부터 계획했던 건데 스케쥴 잡기가 어려워 지난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로 다녀왔네요. 여행 가기 전엔 고창에 과연 뭐가 있는지 먹을 만한 게 있을지 알고 있는 게 제대로 없었는데, 막상 여행 준비를 해보니 고창에 참 갈만한 데가 많더라고요.
청보리밭 축제와 복분자 축제가 열리고, 갯벌에서 조개캐기 체험도 할 수 있고, 복분자축제도 열리더라고요. 고인돌 박물관, 선운산, 고창읍성 등의 볼거리도 많습니다. 고창은 미당 서정주의 고향이기도 한 만큼, 미당 서정주 문학관도 가실 수 있어요. 또 유명한 풍천장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아름다운 메르팡펜션의 지붕들
하지만 교통편은 서울에서 고창터미널까지 세 시간이 조금 넘는 터라 1박 2일로 가기엔 다소 아까운 곳입니다. 저도 이왕이면 2박 3일로 다녀오고 싶었는데, 예전부터 계획한 여행을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 1박 2일이라도 다녀오기로 했어요. ㅠㅠ
무엇보다 고창으로 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메르팡펜션에 가기 위해서인데요. 작년 7월에 신축한 메르팡펜션은 복층으로 되어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션이랍니다. 호련이 예전에 오뚜기에 근무하던 때 제가 담당한 대리점 사장님이 고창에서 메르팡펜션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 +ㅁ+)b!!
메르팡펜션은 고창 터미널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체력이 충만하신 분들은 그냥 서울에서 차로 운전해서 가는 것도 좋을 듯해요. 저희는 차를 몰고 가면 더 피곤할 거 같아서, 그리고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연휴라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해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대신 여유 있게 출발했어요.
메르팡펜션의 좋은 점은 펜션이 바닷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에요! 펜션 앞 도로만 지나면 바로 바닷가가 있어요.
갯벌에서 바라본 메르팡펜션
이건 갯벌에서 조개 캐다가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펜션 앞에 바로 갯벌이 펼쳐져 있어요. 그리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오직 펜션만 있는 점도 참 좋아요!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정말 바닷가를 전세낸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갯벌에 펜션에 묵는 사람들 밖에 없어 상당히 한적하더라고요. 이 갯벌은 만조 때가 되면 모두 바다로 뒤덮이죠. ㅎㅎㅎ
호련네가 캔 조개
갯벌에서는 이렇게 조개캐기 체험을 즐길 수 있어요. ㅋㅋ 조개캐는 도구는 펜션에서 모두 무료로 빌려주니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되요. (조개를 잘 캘 수 있는 힘있는 팔뚝만 있으면 됩니다. 불끈불끈!)
저 먹음직스러운 조개 좀 보세요. 펜션에서는 조개 캐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데 조개를 캐기 위해 펜션을 찾는 손님도 있다더라고요. ( -_-)ㅋㅋ이 조개들 제가 먹어 보았는데 상당히 맛있습니다. ㅋㅋ 조개캐는 이야기는 다음 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들려 드릴게요.
먹으러 떠난 고창 여행~ 풍천 장어구이와 삼겹살 & 새우 바베큐
서울에서 고창까지 왔더니, 오자마자 조개를 캐는 막노동(?)을 했더니 (사실 전 별로 안 캤어요 ㅋㅋ) 배가 너무 고파서 부랴부랴 밥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사장님께 숯불을 올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숯이 달궈지는 동안 고창터미널 앞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음식 재료들로 바베큐를 할 준비를 합니다.
* 고창터미널 근처에 큰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웬만한 건 여기서 사면 된답니다. ^0^ 여행 오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어느새 숯이 고기 굽기 좋게 달궈졌군요. 후끈후끈
고창까지 왔는데 풍천장어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_+ 큼지막한 장어구이!
풍천장어는 따로 사오실 필요 없이 메르팡펜션에 이야기하시면 드실 수 있어요. 사장님이 근처 양어장에서 공수해 오거든요.
노릇노릇..
저는 이렇게 큰 장어는 처음 봤네요. ( -_-);;
펜션 앞 테라스에서 장어를 구우시는 사장님 뒷모습. ㅋㅋ
장어는 사장님이 먹기 좋게 구워 주십니다. 펜션을 운영하시면서 장어굽기와 회뜨기의 달인이 되셨다는 사장님. ㅋㅋㅋ
잘 구워진 장어는 이렇게 한줄로 줄을 맞춰 줍니다. 먹음직! 먹음직!
다 구워질 때 쯤 저도 따라서 구워 보았는데, 생각보다 줄 맞추기 쉽지 않더라고요. ㅎㄷㄷ
장어의 찰떡궁합 복분자주 준비. 이 복분자주도 고창에서 담근 거래요. +_+
접시에 장어를 산더미처럼 담습니다. (식기 전에 얼른 먹어야해용) 아아.. 장어를 이렇게 수북히 쌓아놓고 먹는 날이 오다니.. ㅋㅋ
쌈채소에 싸서.. 냠! ( ^ㅠ^)포슬포슬하니 부드럽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이 맛이란... ㅠㅠ 식기 전에 먹어야 하므로 그야말로 폭풍흡입했습니다. ㅋㅋ
찐한 복분자주까지 곁들이니 정말 건강해지는 기분. ( ^0^)
한편, 사장님이 장어를 구워 주시는 동안 재빨리 준비했던 바베큐 거리도 이제 구워줄 차례!
이 날의 바베큐는 벌집삼겹살과 목살로-
큼지막한 새우도 샀어요.
아까 장어를 구웠던 숯불에 이어서 구워 줍니다.
열심히 바베큐를 굽는 에코님.
펜션 사모님께서 김치와 취나물을 가져다 주셔서 덕분에 진수성찬.
바베큐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해야죠.
역시 고기는 바베큐가 가장 맛있는 듯해요. +_+ 먼 길 버스도 타고 조개도 캐고 고기를 실컷 먹었더니 이날 밤을 정말 골아 떨어졌어요. ( 밤새 놀고 이런 건 이제 못하겠네용 ㅜㅁㅠ)
메르팡펜션에서 즐긴 브런치와 직접 캔 조개로 끓인 조개국
전날 열심히 먹었으나 다음 날 아침에도 또 먹기 위해 분주한 우리들!
여행 최초로 직접 만든 브런치를 시도했습니다. ㅋㅋ 여행 가기 전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아침을 해먹으면 어떨까 싶어 미리 재료를 준비했어요. (사실 라면이 먹고 싶었지만 깜박하고 라면을 안 샀던 ㅠㅠ)
라면도 좋지만 이런 브런치도 좋네요. 베이컨과 구운 식빵, 스크램블 에그, 방울토마토.. 여행의 낭만! ( +_+)b
그리고 브런치의 좋은 친구(?) 맥주까지..
빵 사이에 베이컨과 계란을 넣어 냠냠~
아, 물론 전날 잡은 조개를 끓여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죵. 짭조름하고 야들야들한 조개! 싱싱한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ㅠ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아침 바다를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전날 갯벌이었던 곳이 바닷물로 꽉 차 있더군요. ㅎㅎ
전날 밤에 비가 와서 날씨가 꽤 흐려 아쉬웠지만 ㅠㅠ 바다를 보니 좋습니다.
바닷가에는 온갖 조개껍질이 가득합니다.
바다를 산책하러 간 저는 어째서인지 핑크! 핑크! 핑크!... 분홍 해녀로 놀림 받았습니다. ( 'ㅂ') 핑크 좀 그만 사야지 ㅋㅋ
펜션 뒤쪽도 잠깐 걸었는데요. 넓게 논밭이 펼쳐져 있어 경치가 꽤 좋더라고요. 이런 시골 풍경도 참 오랜만에 감상하는군요.
펜션 발코니가 논밭 쪽으로 향해 있어서 발코니에서 보는 풍경도 무척 좋을 듯해요.
무언가를 찍는 눈썹이
원래 계획은 펜션에서 나온 후 청보리밭도 구경하고 고창읍성도 들러보려 했는데, 연휴라 차가 어마어마하게 밀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쉽게도 일찍 출발해야 했습니다. ㅜ.ㅜ 덕분에 서울에 올 땐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만, 모처럼 여행 왔는데 많이 구경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하지만 갯벌에서 조개도 캐보고, 풍천 장어도 먹었으니 만족스러워요. 다음엔 2박 3일로 여유 있게 다시 가 보려고요! 그땐 회도 푸짐하게 먹고 전라도 밥상도 즐겨봐야 겠어요. (물론 조개캐기도 더 하고 ㅋㅋ)
장난갑 집처럼 아기자기한 메르팡 펜션에서의 1박 2일,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펜션 마을에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조개 캔 이야기와 메르팡 펜션의 숨은 이모저모를 더 공개할게요. :) ~
고창 메르팡 펜션 / 전북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948 - 2번지 / 010-9109-4550 / http://www.merp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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