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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토마토메일 92. 여유시간과 버릴 계획
    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10. 4. 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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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92. 여유시간과 버릴 계획>


    #1. 여유시간을 계획에 포함하기


    계획오류(planning fallacy)란
    사람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측할 때
    비현실적인 최적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을 말한다.

    -리처드 힐러, 캐스 선스타인 <넛지>


    여유시간은 윤활유와 같습니다. 여유시간이 없는 스케쥴은 기름이 없어 빡빡히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닳거나 망가지게 되죠.

    지각을 잘 하는 사람들 중에는 '낙관주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가령 출근길에 '아무 일도 안 생길거야', '내가 가는 길은 교통이 원활할거야'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요.
    그러다가 갑자기 교통이 정체되거나, 내릴 역을 지나치게 되면 어김없이 지각을 하고 말죠.

    중요한 일일 수록 '여유시간'을 계획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피치못할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차질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고 또 돌발상황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판단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말이죠.


    사소한 일을 장인처럼 빈틈없이 해내라.
    바쁘게 움직이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지 말고 냉정한 얼굴로 주위를 돌아보라.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늘 흔들림 없는 상태를 유지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예정을 짤 때는 놀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까지도 넣어서 짜야 한다.

    -야마자키 다쿠미 <인생의 프로젝트>



    #2. 반드시 해야할 일 VS 버려도 될 일 


    호련은 욕심이 많아서 평소 일정을 살짝 빡빡하게 잡을 때가 많은데요.
    중요한 일에는 여유를 넣기는 해도, 혹시 시간이 남으면 그땐 뭘 해야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하죠.

    그러면 할 일이 많아지면 그만큼 마감시간이 짧아지니까 일을 굉장히 빨리 빨리 하게되죠.
    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요.
    '오늘 이만큼 해야지' 하고 조금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는 그것을 해치울 때의 쾌감을 즐기기도 하고요. (^^;;)

     
    하지만 빡빡한 마감시간에도 꼭 해야할 일과 하기 힘들 경우 과감히 버릴 일을 나눠 놓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이건 꼭 하자'라는 1순위가 있는 반면, 만약 안될 경우 포기하는  2순위가 있죠. 
    물론 하고자 하는 일들을 다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천재지변이 나거나 갑자기 몸이 아픈 등 불가피한 일들이 생길 수 있으니
    까요.

    가령 저에게는 회사 업무와 토마토 메일 쓰기는 1순위이겠지만,
    바이올린 수업을 가거나 블로그에 맛집 리뷰를 쓰는 건 2순위일거예요.
    또 토마토 메일에서도 글이 1순위, 일러스트는 2순위가 되기도 하고요.

    지난 91회에서 소중한 것 먼저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쩔 수 없는 사정이나 새로운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소중한 것의 순서를 정해 가장 중요한 일은 꼭 할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는 여러가지 것들을 손 위에 들고 저글링하느라 매우 바쁘곤 하죠.
    하지만 손 위에 있는 모든 공이 다 같은 종류는 아닐 것입니다.
    어떤 공은 떨어트리면 바로 깨져버리는 유리공일 수 있지만
    어떤 공은 잠시 손에서 벗어나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고무공일 수 있어요.

    모든 일을 포기하지 못해 손에 움켜쥐고 쩔쩔맨다거나,
    욕심을 내서 일을 하다가 소중한 것들에 소홀하지 않도록 합시다.

    가끔 흐리긴 해도 창가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저녁엔 시원한 맥주도 한 잔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배시시 웃는...

    이런 활동들도 소중히 할 줄 아는 여유로운 토마토 여러분이 되세요.



    4월 23일


    호련 드림


    무인양품에서 만든 토마토메일 에코백



    <여유로운 토마토 뒷이야기>



    #1. 저글링하는 공이 다 유리공은 아닙니다


    저글링 이야기는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책에서 본 건데요.
    무슨 책이었는지 생각이 안나요. 못찾았어요. ^^;;
    출처가 기억나면 블로그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 대신 다른 저글링 글을 올려 드립니다. (-.-)


    곡예를 배우려면 콩을 헝겊 주머니에 넣은 공기가 이상적이다.
    공기는 실패해도 대가를 별로 치르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연습 도구이다.
    고무공도 마찬가지다. 공은 쉽게 굴러가 버리고, 공을 쫒아다니다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처음 몇 번을 시도하다가 지치거나 포기하기 쉽다.
    공기는 당신에게 곡예를 계속하도록 용기를 주고 숙달하게 만든다.
    던져올리는 곡예가 숙달되면 공기가 아니라 칼을 공중에 던져올릴 수도 있다.

    -톰 켈리, 조너던 리트맨 <유쾌한 이노베이션>


    #2. 호련의 근황


    최근에 어떤 일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지난 '도와주세요' 일러스트 작업도 끝낸 겸 해서 2주 정도 명상을 많이 했습니다.
    이참에 책보다는 다른 글을 좀 찾아 읽고 산책도 하고 잠도 푹 잤죠. 덕분에 마음이 많이 평온해졌네요.

    토마토 메일을 쓰면서 참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원래 천성이 게으르고 느긋한 사람인데 말이죠. ㅎㅎ
    어떤 꿈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이루어지는군요.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선 막상 그것이 이루어질 때 준비가 덜 되어 놓치지 않도록 미리미리 '꿈이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야겠습니다.

    언제나 지켜봐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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