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사소한 차이
저자: 연준혁
출판사: 위즈덤 하우스
#1. 앱으로 만난 책
일상에서 사소한 차이를 찾아내고, 그런 사소한 일들을 챙기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꾸준하게 신경만 쓴다면 누구나 이를
수 있는 경지다. 기억하자. 우리가 스쳐 지나는 일상의 사소함, 그 속에는 거대한 성공의 뿌리가 숨겨져 있다. -p13
앱스토어에 한 앱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사소한 차이>라는 앱입니다. 위즈덤출판사의 책으로 앱으로 제작해 1.99달러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었죠(지금은 할인이 끝나 3.99달러입니다). <사소한 차이>의 저자 연준혁은 이전에 <입사 후 3년>을 쓴 사람입니다. 5년 전쯤 회사 입사 준비를 하며 <입사 후 3년>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기에 이번 책이 참 반가웠습니다. 앱으로 된 책을 산 건 거의 1년 만인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다운받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1.99달러를 주고 사기엔 약간 미안할 정도로 내용이 많고 알찹니다. 무척 마음에 들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고 다운 받도록 했답니다.
#2. 사소함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
현재의 '사소한 차이'는 사실, 참 작고 자질구레해 보인다. 그래서 때로는 그 별것 아닌 것 하나까지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쩨쩨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 사소한 차이가 미래의 '큰 차이'를 불러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 p5
출발은 비슷하지만 끝은 극명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할 땐 다들 비슷해 보이지만, 졸업할 땐 사람마다 큰 차이가 나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입사 동기끼리도 승진을 거듭하는 이가 있지만, 위태로운 삶을 사는 사람도 보입니다. 성공자와 실패자에게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하며 노력합니다. 그러나 똑같이 열심히 하는 듯해도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이 있고, 하는 족족 욕을 먹거나 실패하는 이들이 있죠.
저자는 성공과 실패에는 작고 사소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하는데요. <사소한 차이>는 미처 놓칠 수 있는 '사소함'을 소중히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마 목차를 보면 저자가 제시하는 '사소한 차이'들이 정말 별것 아니라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흘리지 않고 밥 먹기'나 '가만히 앉아 사람 구경하기' 같은 과연 이런 자질구레한 것을 잘 챙긴다고 그게 크게 달라질까에 대해 의문이 생길지도 모를 텐데요. 하지만 저자는 하나 하나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이런 사소함이 왜 더욱 중요한지 말이죠.
메모 습관이 관찰 습관을 부르고, 관찰 습관은 통찰력을 키워 준다. 메모를 하고 난 후 다시 보면서 비교하고 생각에 잠긴다. 생각이 확장되고 깊어진다.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사물의 현상을 넘어 그 이면, 그리고 본질까지 꿰뚫어 보는 안목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메모 습관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는 승전보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 잊힐 가능성이 높은 '생각의 핵심'을 메모라는 수단을 통해 미래의 시간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 -p81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혁신형 기업가들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창의적인 기업가들에게서 일반 기업가와 다른 다음과 같은 특성을 추려낼 수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찾는 활동에 일반 기업인에 비해 50퍼센트 이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며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를 쌓으며 그들로부터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그들은 여러 가지 정보를 모아 자기만의 통찰력을 계발했으며, 마침내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소원을 이룬 어린아이처럼 환호했다. -p418
챕터가 잘게 나뉘어 있기 때문에 짬짬이 시간 날 때 한 부분씩 읽기 참 좋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 읽곤 합니다. 특히 내용 중에 뜨끔한 것들도 참 많았습니다.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점도 많이 발견했어요.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무심코 가볍게 넘겼던 일들을 이제 잘 챙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앱은 지우지 말고 앞으로도 한 두 번씩 계속 들춰보며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3. 좋았던 부분
이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름과 직위를 정확하게 부르기' 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가는 법입니다. 호감과 관심을 나타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겠죠. 기억의 기본은 무엇보다 이름일 테고요. 명함을 주고받는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상대에게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은 뒤로 꿈일기 쓰기를 실천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자각몽'을 꾸고 싶어서 시작했는데요. 아직 자각몽을 꾸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꿈일기를 읽어보니 좀 엉뚱한 내용에 재미있기도 하고 꿈이 잘 잊히지 않는 효과가 있네요.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마지막에 '에필로그'가 한 장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약간 뜬금없이 끝나 버려 다 읽고 나서 아쉬웠거든요. 아마 그만큼 재미있게 읽었다는 뜻일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3.99달러로 가격은 올랐지만 그래도 꽤 살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아이폰을 쓰고 있다면 한번 받아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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