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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知音)이라 함은 '소리를 알아 듣는다는 뜻'으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백아와 종자기에 대한 고사이다. 백아는 거문고를 무척 잘 탔는데 늘 종자기가 이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그가 생각하는 뜻을 알아 맞추곤 했다고 한다. 종자기가 죽고 나서 더 이상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주는 친구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백아는 더 이상 거문고를 켤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거문고 줄을 끊었다. 이를 백아가 거문고를 끊었다고 하여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고도 한다. 백아파금(伯牙破琴), 절현(絶絃)도 이와 같은 말이다.
이 이야기가 백아와 종자기의 우정을 나타내는 고사라 하여 지기지우(知己之友), 백아지교(伯牙之交), 백아지우(伯牙之友)라고 말하기도 한다. 모두 절친한 우정과 관련된 사자성어이다.
본디 자기 자신을 위해 거문고를 연주해야 하는 법인데,
사람이란 늘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과 뜻을 헤아려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인정해주고 가치를 알아주는 친구를 원한다.
혹은 아무리 자기 자신이 잘못을 해도
그런 자신을 이해하고 끝까지 곁에 있어주기를 원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친구를 모든 이가 등을 돌렸을 때 자기 자신을 찾아와 주는 자라고 부르기도 할까.명예욕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길 원하는 것 같다.
사실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며,
먼저 타인을 이해하는 것인데 그건 잘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의 삶을 맞춰주기를 원하고 점점 생각은 고착된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지음(知音)의 뜻을 누군가가 나의 생각을 알아준다는 것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내가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이해하면 어떨까...
백아가 아닌 종자기의 마음으로..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여전히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반응형'위대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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