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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1. Is it good for me?
    빨강 토마토 메일/빨강 토마토 이야기 2008. 10.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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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

     

    -존 드라이든

     

     

     

     

    #1. 나뭇꾼 곰

       

     

    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호련입니다.
     

    호련의 친구 곰돌은 나뭇꾼이 되었습니다. 

    곰돌이는 열심히 나무에 도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호련이 그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호련: 이봐, 거기 아저씨. 지금 도끼질을 얼마나 하고 있는거야? 

    곰돌: 대략 500번 정도 한것 같다. 

    호련: 그래? 그럼 이제 그만하고 도끼날을 좀 갈으는게 어때? 

    곰돌: 내가 얼마나 바쁜데, 그럴 시간이 어디있어?!! 

     

    호련은 안타까워하는 척 하며 가던 길을 걸어갔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도끼질을 하느라 때때로 도끼날을 갈으는 것은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없고, 

    열심히 청소를 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고, 

    열심히 데이트를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죠. (-_-?)

     

       

    오늘의 메일 제목은 <Is it good for me?>입니다.

     

       

    이 메일을 쓰게 된 계기인 한 신문기사를 소개해드릴게요.

       

     

    중앙일보 9월 29일자 메인기사입니다.

     

     

     

       

    #2. Is it good for KAIST?

     

     

    ‘서남표의 힘’ KAIST 다시 1위

       

    지난해 KAIST(카이스트)에 입학한 이한웅(20)군은 ‘서남표 세대’다.

    서남표(72) 총장의 취임(2006년 7월) 이후 KAIST가 겪은 변화를 고스란히 경험했다.

    100% 영어 전공 강좌에, 학점이 일정 수준(3.0)을 넘지 못하면 ‘공짜 등록금’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이군은 전공뿐 아니라 중국어나 컴퓨터 실습 과목까지 영어로 듣는다. 지금은 자연스럽지만 이군의 선배들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서 총장은 부임 직후 “07학번부터 전공의 100%를 영어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학생과 교수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학생들은 “물리만 잘하면 되지 무슨 영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교수들도 “연구 시간이 줄어든다”며 영어 강좌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럴 때마다 서 총장은 한마디로 되물었다.

     

    “Is it good for KAIST?(그것이 카이스트를 위해 좋은 일인가?)”

     

    서 총장은 그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태울관 미래홀에서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을 설득했다.  

    교수들을 다독이기 위해 수시로 관저로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결국 서 총장은 2007년부터 외국인 교수·해외 파견 학생·영어 강좌 수를 파격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교수들에겐 “외국인 학생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영어로 수업하고 외국인 교수 단 한 명만 있어도 영어로 회의하라”고 주문했다.  

    교수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보고서까지 영어로 작성하게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자 캠퍼스에서 영어 강좌에 대한 불만이 들리지 않았다. 

     

    “수업 준비를 따로 하지 않으면 영어 강좌를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강의의 질이 높아지고
    결국 학생들의 만족도는 올라갈 것”이란 서 총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서남표의 힘’ KAIST 다시 1위 [중앙일보 9월 28일])

     

     

     

     

    #3. 좋은 습관을 만들어라.

     

     

     

       

    채근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순간의 고적함은 취할지 언대, 평생의 적막함은 취하지 말라.

     

       

    이 말의 본래 의미는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고자 거짓말을 하면 평생 혼자 외롭게 살 것이다. '라는 말이지만

     

    이 말은 다시 하면, 

     

    순간의 이익을 위해 평생의 이로움을 버리지 말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익숙한 것, 편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에서 뒹굴거리며, “난 운동은 싫어. 지금 상태가 충분히 좋다고.”라고 말하거나

    더러운 방을 보면서 “난 더러운 방이 좋아. 난 평생을 이런 방에서 살았어. 실컷 어지를 거야.”

    볼록 나온 배를 꼬집으면서 “지금 상태도 매우 보기 좋아.” 술을 진탕 마시면서 “이게 나야.”라고 말합니다.....

    (글을 쓰면서 찔리는 게 많군요;;;ㅋㅋ!!)

     

     

     

     

    그럴 때 다시 한번 되물읍시다.

     

    Is it good for me?

     

    이게 정말 나를 위한 일인가?

     

     

     

     

    가장 중요한 행동들은 절대 편안하지 않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당신 자신을 불편에 길들임으로써 이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해결책을 요청하는 대신 해결책을 제시하고, 반응하는 대신 바람직한 답을 이끌어내며

    물러서려야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빠지지 않고서도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훈련해왔다.

     

    기억할지어다. 편안함을 느끼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과 원하는 걸 얻는 것 사이에는 직접적인 순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티모시 패리스 <4시간>

     

     

     

     

    물론 토마토 여러분은

     

    평생 괴로워하면서 술을 못 마시고 오래 사느니,

    차라리 즐겁게 실컷 술을 마시고 살다가 죽을거야!! 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네, 저도 차라리 그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

    만약 여러분이 하기 싫은 운동을 하느라 평생을 괴로워하거나,

    금연을 해서 평생 담배를 피고 싶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느니,

    차라리 운동을 안하고 담배를 피우는게 낫지요.

     

    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평생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주변에서 흔히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운동을 매일매일 정기적으로 하다 보니 이제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괴롭다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

     

    혹은 여러분도 처음에는 매일 일찍 일어나는 것이 괴롭다가,

    어느 날부터는 습관이 되어 노력하지 않고서도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거예요.

    (제 첫째동생은 새벽 3시에 일어난답니다. 세상에-_-;;;;;)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나를 만든다.

     

    -존 드라이든

     

     

     

     

    호련도 이런 경험이 있는데,

     

    처음에는 헬스를 하러 가야해. 헬스를 하러 가야해. 하면서 운동을 하러 갔는데,

     

    어느 날부터 운동가는 게 습관이 되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모르게 헬스클럽을 가고 있더군요.

    (헉!! 오늘은 갈 생각이 없었는데 하고 기겁했던 호련이었습니다.-_-;;)

     

    처음에는 영어공부를 해야해. 영어공부를 해야해. 라고 하면서 AFN을 들었는데,

    지금은 AFN을 안 들으면 이상해요. (물론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티븐, 운동의 효과는 맨 마지막 시점에서 나타난다네. 나는 힘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네.

    근육이 파열되고 신경섬유가 아프기 시작할 때 비로소 힘이 강화된다네.

    자연의 보상원리에 따라 48시간 이내에 근육은 보다 강하게 되는 걸세.”

     

    나는 그가 말하는 요점을 알 수 있었다. 그

    의 말은 인내심과 같은 감정의 근육 (emotional muscles)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원리였다.

    왜냐하면 우리가 과거에 가졌던 한계를 능가하는 인내심을 연습한다면 감정의 근육질은 파열되지만,

    자연이 이를 보상해주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욱 강해진다.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비록 처음에는 시간이 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일지라도,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Is it good for me?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익숙한 일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에게 좋은 일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세요.

     

     

     

     

    나는 필요할 때 필요한 인(忍)을 행하는 능력은 ‘간절히 원하는 그 무엇’으로부터 나온다고 확신한다.

     

    -김영식 <10미터만 더 뛰어봐>

     

     

     

     

    인생에서의 성공은 주로 그 사람이 기꺼이 하는 불편한 대화의 정도에 따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날마다 한 가지씩 하겠다고 결심하라.

     

    -티모시 패리스 <4시간>

     

     

     

     

    물론 처음에는 괴롭고 힘들겠지만, 만일 그 일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고,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행동하시면서 분명 즐겁고 행복한 마음과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최상의 감정상태에 있어야 한다.

     

    -앤서니 라빈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Is it good for me?의 목적은 우리를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이지,

    억지로 힘든 상태에 빠져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일임을 깨닫고 거기서 기쁨을 느끼고,

    항상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것 많이 드시는 하루 되세요. (^0^)

     

     

    sincerely,

     

     

     

     

    瑚璉

     

     

     <어쩔땐 본편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빨강토마토 뒷이야기>

     

     

     

    #1. 보기와는 다른 호련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데레사야, 메일 잘 보고있어."란 말 참 많이 듣습니다.  

     

    훌륭한 면이 있구나라던가 성공할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답니다. (으쓱으쓱-ㅅ-)

     

    그리고 이런 말들도 들었죠.

     

    데레사가 부자가 되겠구나. (-_-??)

     

    너에 대해 새로운 면을 보았어.

    널 다시 보게 되었어.

    레사의 재발견이야

    오, 데레사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놀라운데?

    의외로 책 많이 읽더라?

    안그렇게 생겨가지고 책 많이 보네.

    보기와는 다르게 그런 면도 있더라?

     

    -_- 호련은 대체 평소에...

     

     

     

     

    #2. 군주론

     

     

     

     

    "로마인들은 재난을 미리부터 예견했기 때문에 항상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화근이 자라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쟁이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적에게 유리하도록 지연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호련은 어느날 방에서 뒹굴거리며 만화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호련: 뒹굴뒹굴

     

    그런데 저의 사랑하는 첫째동생이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동생이 둘입니다.)

    동생은 제 책꽂이를 보더니, '군주론'을 냉큼 꺼냈습니다.

     

    동생: 이게 그 군주론이야?

    호련: 응.

     

    동생은 휘리릭 휘리릭하고 책을 훑어 보더니 저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동생: 아닌거 같은데?

    호련: 아, 아니야. 맞아 (-ㅅ-;;;)

     

    어쩐지 말을 더듬은 호련입니다.

     

     

     

     

    #3. 당했다.

     

     

     

     

    당신이 어떤 부정적인 사건을 겪었을 때,

    그 일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은

    자신이 그 사건을 부정적으로 여기기로 선택한 것이지, 그 사건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호련의 빨강토마토 메일 9,10

     

     

    항상 드는 의문이지만 도서관은 왜, 대체, 무엇 때문에, 어째서 밥이 맛이 없는걸까요?

    호련은 늘 제발 오늘은 먹을만한 음식이 나와라하고 빌지만 번번히 실패합니다.

     

    그날은 우동을 먹었지만, 역시 우동도 맛이 없었습니다.

     

     

    맛없는 도서관 우동을 먹으면서 호련은 최근 서성권씨와 먹었던 미다래우동이 생각이 났습니다.

     

    오랜 선후배사이로 친하게 지낸 서성권씨에게 문자를 보낸 호련

     

    호련: <도서관은 어쩜 우동도 맛이 없을까ㅠ 미다래우동이 그립다는 ㅜㅠ>

     

    그러나 서성권씨에게 온 답문

     

    성권: <자신이 그 우동을 맛없다고 여기는 것이지 그 우동 자체가 맛이 없는 것이 아니다 ㅎㅎ>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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