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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을 마감하며... 토마토 메일에 대한 감상
    빨강 토마토 메일/메일 뒷이야기 2009. 12. 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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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명을 '빨강토마토 자기계발센터'라고 적었지만
    딱히 자기계발을 가르치는 블로그는 아니다.

    오히려,
    자기계발을 배운다는 의미가 더 맞다.

    '빨강토마토 자기계발센터는 호련이 나~중에 한번쯤 해보고 싶은 것 정도이고..
    (그러기엔 이름이 너무 촌스럽지만)




    토마토 메일을 시작할 때 이야기했지만,
    나는 내가 삶을 가르칠만한 위치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기계발 메일은
    함께 자기계발을 하자는 의미로 보내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책 인용도 일부러 많이했다.


    좋은 구절을 나누고,
    책 소개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또 책을 읽지는 못하더라도 메일에서 소개해서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함께 100명의 삶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감히 '삶은 이런 것이다'라고 논하지도 못할 뿐더러
    누군가에게 '넌 이렇게 살아라'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저,
    삶에는 이런 방향도 있다는 것을 넌지시 제시할 뿐.



    그렇기 때문에
    딱히 누군가가 토마토 메일에 대해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는다.



    더불어 너무 토마토 메일의 모든 것을 믿거나 좋아해주시는 분에게는
    굉장히 긴장될 수 밖에 없다.

    나의 글이 타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혹시라도 잘못된 생각을 전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데 따르는 책임감이 무척 크다.



    <'부'와 관련된 주제는..꼭 다루고 싶지만 아직 내공이 쌓이지 못해서 다루지 못하고 있는 부분..>



    그래서 글을 쓸 때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너무 나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는 것은 아닌지,
    이 생각이 정말 맞는지.


    물론 토마토 메일에는 나의 주관이 뚜렷하게 들어간다.
    그것은 나와 삶의 방향이 비슷한 이들을 향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시해도 괜찮다.


    100인을 다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히 진부한 말밖에 쓸 필요가 없다.
    '차 조심하라', '건강을 지켜라', '인류를 사랑하라' 같은...
    그런 말은 너무 당연해서 하나마나일 뿐더러
    설령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어차피 100인을 다 만족시키지도 못할 것이다.


    나와 비슷한 삶의 가치를 가진 이들이 좀 더 잘되도록 돕고자 하는 뜻에서 쓰고 있다.





    <얼룩이 님의 축전, '토마쿠마'...토마토와 리락쿠마를 섞은 듯..>



    토마토 메일의 처음 시작은 주변 친구들에게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었다.
    또한 그것은 내가 메일을 읽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취지이기도 했다.

    읽는 사람들에게는 정보를 주고,
    나는 매주마다 '자기계발'에 대해 고민을 하고,
    늘 책을 읽고 스스로를 바른 길로 가도록 다독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까
    쉽게 흐트러질 수가 없다.
    조금만 나태해져도 지인들은 바로 눈치를 채고 만다.


    수신인들에게 가끔 '토마토 메일의 최고의 수혜자는 바로 자신일 것입니다.' 라는 글을 받곤 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메일의 가장 큰 수혜자는 사실 '호련'이다.





    <얼룩이님의 축전, 한복입은 여자..꼭 호련스럽다.>




    일년동안 매주 같은 요일에 글을 쓴다는게
    나로서도 좀 신기하긴 하다. (나처럼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ㅇㅅㅇ)

    메일을 쓰면서 그 사이 몇번 누군가와 이별하기도 하고
    목요일은 거의 약속을 잡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회식이나 모임이 잡히면 술을 마시고 와서
    각성제 수준의 커피를 마시고 쓴 적도 있다. (흑흑 ㅠㅠ 죄송)
    회사에서 새벽 4시에 글을 쓰기도 하고,
    종종 노트북을 눈 앞에 두고 거의 기절하듯 잠들어버릴 때도 있었다.
    남의 신혼집에서 혼자 거실에 앉아 쓸 때도 있었다.


    토마토 메일 때문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자기계발학이나 경영학 책들을 늘 끼고 살았다.
    (물론 내가 원하던 삶이기에 기쁘다. ^^)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되었고, 자아성찰의 기회들이 되었다.
    그래서 처음 메일을 쓸 때와 지금의 나는 또 생각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다.
    배우고 생각을 하면서 변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유치한 만화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그래도 그릴 땐 즐겁긴 하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내 생각과 철학이 달라지더라도
    처음 메일을 쓸 때의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갖고 싶은 것을 갖고,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눈 앞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지만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스톡데일 패러독스.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나가는 토마토 메일의 그 정신은 계속 이어진다. >_<)




    항상 토마토 메일을 쓸 때마다
    그동안의 썼던 메일보다 더 훌륭한 메일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 다음회의 메일도 또 이제껏 중의 가장 최고의 메일이 된다.





     

    <조항윤님의 축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카피가 마음에 든다....빨갱이는..아닌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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