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마뱀>자기계발 생활/서평 2009. 4. 23. 03:06반응형
<도마뱀>
처음에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 동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기에..그런데 읽는 순간 깊이 파고들 수 있었다. 읽는 내내 머릿속에 차가운 도마뱀이 기어다니는 것이 생각이 났다. 차갑고 작고 새카만 도마뱀.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여자가 남자와 함께 동침을 하면서 그 남자를 도마뱀과 담배연기와 동일시 여기면서 쾌감을 느끼는 부분이 뭔가 특이하면서도 마음에 들었다. 여자는 남자가 이야기 해주는 시체로 발견된 남자가 만들었다는 담배연기와 그가 준 도마뱀을 통해 그에게 더 매력을 느낀 것이다. 국어를 가르친다고 했던 그 남자가 무척 대단해보였다. 시체 이야기의 끝을 남기고 사라지고 도마뱀을 선물하여 여자에게 여운을 남기고 상상하게 만들어 결국 여자를 얻은 것이 아닌가. 저런 용의주도함이라니! 여자와 부모의 관계도 좀 특이했다. 사실 나는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되고 뭔가 역겨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