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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파 이스트 무브먼트, 세바스티앙과 함께 새해를! High Light Festival일상 속 축복/전시&공연 관람기 2012. 1. 3. 08:10반응형12월 31일에 뭐 할거냐는 친구의 물음에 그냥 조용히 보낼 거라고 했더니, 친구가 '에이 그래서야 되겠느냐'라며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High Light Festival)을 추천해주더군요.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는 2011년 12월 31일 밤부터 시작해서 2012년 1월 1일 새벽까지 이어지 것으로, 공연 중간에 새해 카운트다운도 함께하는 행사입니다. 지난해에도 워커힐에서 비슷한 공연이 열려서 가려다 말았는데, 2011년 12월 31일은 저의 20대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그냥 보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더군요. 결국,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에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 세바스티앙, 박재범, DJ FEADZ, 저스틴 마이클, 이디오테입, DJ YUP, 비트버거 등이 출연했습니다. 관람 시간이 무려 360분으로 장장 6시간 동안 공연을 즐길 수 있죠. ^^;; 워커힐 씨어터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 두곳에서 진행하는데, 표 하나만 있어도 공연장 두곳을 모두 갈 수 있어요.
비스타홀 공연장 입구
먼저, 박재범과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공연이 열리는 비스타홀을 찾았습니다.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들어왔는데, 이미 사람들로 상당히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
이번 공연의 메인 뮤지션인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일본, 중국, 한국, 필리핀계의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한 미국의 일렉트로 힙합 4인조그룹입니다. 2010년 10월 'Like A G6'를 통해 한국계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후속곡 'Rocketeer'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 유명세를 탔습니다. 지난 3월 이곳 비스타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실은 저는 그때도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콘서트를 관람했었답니다. ㅋ 이렇게 다시 찾으니 그때 생각도 솔솔 나더군요.
공연장 앞에는 포토존이 여러 곳 있어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ㅎㅎ
저도 이날을 기념하고자 사진을 남겼습니다. (초점은 안 맞았네요. -_-) 공연장에 온 여성 관람객 대부분이 검정 나시 티 혹은 검정 원피스였지만;; 저는 이날 결혼식을 갔다가 바로 온 터라 결혼식 복장 그대로 갔어요. ㅋ.. 겉옷은 물품보관소에 맡기고 원피스만 입고 다녔지만, 그래도 공연 열기 때문인지 관람 내내 좀 덥더라고요. ㅎㅎ
비스타홀 앞에서는 이렇게 파 이스트 무브먼트 티셔츠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큐브 시승회도 열리고 있더군요. ㅎㅎ 큐브 옆에 서 있는 여성분은 모델인 모양입니다.
자자, 두 장소에서 열리는 공연을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해 공연 스케쥴이 나와 있는 지도를 준비하고 응원도구도 챙겼으니 이제 준비 끝!
비스타홀 안에 들어가보니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어요.
먼저 자신들을 듣보잡이라고 소개한 힙합그룹 M.I.B이 특별 오프닝 게스트로 나와 공연을 했습니다. 자신들과 같은 듣보잡에게도 이렇게 큰 호응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연신 말했는데, 실제로 노래도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호응도 무척 좋았답니다. ㅋ M.I.B! 앞으로 기대할게요!
그리고 이어서 '믿어 줄래' 를 부르며 박재범이 등장했습니다! 다들 굉장히 환호했어요! 박재범을 직접 본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박재범의 재발견이랄까요. (ㅠ.ㅠ) 줄곧 '믿어 줄래' 보다 B.o.B의 Nothin` On You가 더 낫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럴 수가!
'Girl Friend', '울고 싶단' 말야 등의 노래와 함께 멋진 댄스 실력에 저와 친구들은 공연 내내 환호했어요. 정신없이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을 하느라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건만, 박재범은 중간마다 무대 의상도 여러 번 갈아입으며 멋진 무대 매너를 보여 주더군요. 박재범의 몸동작 하나 하나에 많은 관중들이 비명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물론 제 목소리도 함께했고요. ^^:; 아무래도 다음엔 박재범 콘서트를 가야겠습니다. 이렇게 저의 이십대는 박재범과 함께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야호!
휴식 중 찰칵! 공연장 통유리창 밖으로 한강이 보여요.
이렇게 박재범의 무대를 즐기느라 온 힘을 다 쓴 저와 제 친구들은, 잠시 밖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했어요.
다리는 벌써 부러질 지경
그나저나 종일 돌아다닌데다, 공연 중 내내 서 있던 탓에 높은 굽을 신은 제 다리는 거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공연장에 올 땐 꼭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생각하며 눈물만.. (ㅜ.ㅜ)
다시 비스타홀 안으로 들어가보니,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멤버 중 하나인 DJ Virman의 디제잉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춤을 추며 디제잉을 즐기고 있었더니 곧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더군요. 아, 이렇게 2011년이 가네요. ㅎㅎ 안녕~
모두 소리를 지르며 카운트다운을 외쳤습니다. 10, 9, 8, 7....
드디어 시작된 2012년! 공연장 안의 사람들이 모두 환호하며 새해를 축하했습니다. 해피 뉴 이어!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참 재미있네요. ㅎㅎ
그리고 곧 등장한 파 이스트 무브먼트! 커다란 비스타 홀이 관중들로 거의 꽉 찰 지경이었습니다. 다들 손을 들며, (카메라와 휴대 전화도 들며) 환호했어요!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공연은 지난 3월에 들었는데도, 이번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중간에 진행한 발레같은 댄스 퍼포먼스도 멋졌고요. 'Like a G6'의 편곡도 들을 수 있었네요.
한참을 즐기다가, 잠시 쉬고 이번에는 워커힐 씨어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번 High Light Festival의 또 다른 주인공 세바스티앙을 보기 위해서였죠!
워커힐 씨어터에서는 마침 DJ Feadz의 디제잉이 열리고 있었어요. ㅎㅎ 씨어터 안에 사람들이 꽉 차서 열심히 디제잉을 즐기며 춤을 추었습니다.
이날 목을 축여준 음료는.. 서비스로 받은 에너지 음료와 보리차! ㅋㅋ 보통 이런 콘서트에는 음주가무를 함께 하기 마련입니다만, 체력을 위해 술은 한잔도 안 마시고 열심히 놀기만 했네요.ㅋㅋㅋ 알콜 없이도 무척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드디어 세바스티앙의 일렉트로닉 시간. 모두 손을 들며 환호했습니다. 세바스티앙은 프랑스에서 유명한 일렉트로닉 뮤지션입니다. 아직 파 이스트 무브먼트처럼 한국에 많이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나, 프랑스와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며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네요. 저는 잘 몰랐는데, 공연을 보러 간다니깐 친구가 이 뮤지션을 상당히 추천하더라고요.
막상 세바스티앙의 음악을 들으니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 피곤한데도 계속 남아 있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하지만, 이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지치도록 논 터라 세바스티앙의 무대를 끝까지 즐기지 못한 채 이만 공연장에서 나가야 했습니다. ㅎㅎ
이제 집으로 가는 시간!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로 이미 백 미터 줄을 서 있는 걸 보고 잠시 좌절하지만, 괜찮아요. 워커힐에서는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늦게까지 셔틀버스를 마련해주거든요. ㅎㅎ
오랜만에 모처럼 잘 놀았던 하루였습니다. 2012년을 신~나게 보내도록 제대로 첫단추를 단 느낌이 들었답니다. 새해에는 행복한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반응형'일상 속 축복 > 전시&공연 관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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